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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중앙정부 차관보급에 오른 전신애(58)씨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동성동본의 남편 전경철(59)씨에 관한 얘기였다. 그는 오늘의 ‘전신애’를 만든 사람이었다.
“미국에 건너와서(65년) 아무런 계획도 없던 저의 등을 떠밀어 공부(71년 노스웨스턴대 석사)를 시킨 사람이 남편이었어요.”
아내가 더 ‘출세’한 데 대해 남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이가 더 흥분해 있다”며 “우리 부부는 진정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동성동본 결혼에 대한 집안의 반대 때문에 도망치듯 이국 땅으로 건너가 보금자리를 편 두 사람이다. 책도 같이 읽고, 테니스도 같이 치고, 영혼의 교감을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 일궈온 부부라고 그녀는 자랑스레 말했다. 전씨가 지난 96년 ‘뚝심좋은 마산색시 미국장관 10년 해보니’라는 책을 펴낸 것도 남편의 권유 때문이었다.
물론 남편의 외조는 성공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도대체 그녀는 무엇으로 이국 땅에서 꿈을 일궈냈을까. 그것은 미국 주류 사회의 중심에 다가가려는 그녀의 끊임없는 야망과 도전이었다. 부유한 집안에 이대 영문과 출신의 그녀는 ‘한국의 주류’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자신과는 인연이 없던 미국 주류사회의 멤버가 됐다.
“아버님이 아는 유일한 미국인은 링컨 대통령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 링컨 책을 사다 주시고, 교훈을 많이 주셨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링컨을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하는가?
“남보다 2배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소수계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일과 나를 조화시켜 나가고, 분명한 원칙과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내가 자리를 2주간 비워도 직원들이 내가 특정사안에 대해 어떻게 결정할지를 잘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을 아는 게 큰 자산이 된다.”
―한국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능력있는 여성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 남자들은 아내가 자기실현을 통해 행복해지지 않으면, 결코 가정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종교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여기까지 온 것이 기적이다.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한다면 그것은 죄악이다. 차오 장관과 빌 게이츠 등을 한자리에 불러 젊은 세대들에게 영감과 메시지를 주는 행사를 하고 싶다.”
―다음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3P를 지키라고 하고 싶다.
매사에 긍정적이고(Positive), 활동적이며(Proactive) 인내(Persevere)하라는 것이다.”
그밖에
2004년 박지은 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2003년 조계종 前 종정 서암스님 입적
2003년 ‘제주 4ㆍ3사건’ 정부 보고서 55년 만에 채택
1999년 제4차 북미 미사일 회담(평양. -30일)
1999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 기록
1995년 한국, OECD 가입 신청
1994년 조계사 폭력사태
1991년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시위 발생(5만여명)
1988년 맥도널드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 개점, 첫 한국 진출
1983년 미국 미사일요격(ABM)체제 집행위 설치
1980년 루마니아 신내각 발족
1975년 이집트대통령 수에즈 운하 통행재개 발표
1973년 닉슨 미대통령, 베트남 전쟁종결을 선언
1967년 프랑스 최초 핵잠수함 진수
1966년 프랑스, 나토 탈퇴
1963년 서울대생 자유수호궐기대회
1963년 아르헨티나 군부 쿠데타
1957년 일본, 대한청구권 포기 및 을사보호조약 무효선언
1951년 국회, 국민방위군의혹사건 폭로
1946년 걸스카우트 발족
1937년 소설가 김유정 사망
1929년 항공우편규칙 공포(4.1 시행)
1923년 조선민립대학기성회 창립총회
1897년 경인선 기공
1896년 경인철도부설권 제임스 모스에 허가
1894년 동학당 정부에 청원
1848년 미국의 모피 왕 애스터 사망
1790년 미국의 제10대 대통령(1841-45) 존 타일러 출생
1746년 카를로 보나파르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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