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진주 장재성당]천주교 진주 장재성당과 허성학(아브라함) 신부님
인터넷에서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성당을 소개하는 글을 찾다가 ‘장재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진주에 있는 성당들의 신자수가 천 명이 안 되는 성당은 장재성당 뿐이었다. 그런데 주임신부가 아주 친했던 허성학 신부님이었다. 오랜 세월 간염으로 고생하시던 신부님을 뵙기 위해 진주로 향했다. 주소가 진주시 장재동 799번지(전화:759-8217)인데, 진주시 홈페이지에는 장재동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두 개의 동(洞)이 통합되어 초장동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어 물어 찾아갔더니 유치원처럼 생긴 조그만 성당이었다. 그런데 역사가 아주 깊었다. 백년 전에 공소로 시작된 이 성당은 1938년 6월 12일 본당으로 승격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신자수가 420명 밖에 되지 않는 성당, 하지만 뒷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자연 기도소는 바로 성역(聖域)이었다. 은총의 땅, 거기에 장재성당이 있었고, 기도로 간암 항체를 생성해 지금은 건강해지신 허성학 신부님이 계셨다. 2009년 10월 20일, 그 날 찍은 장재성당의 사진들이 지금 머릿 속에 생생하다. 나는 '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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