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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강남스타일’과 가치에 대한 식별
가톨릭 신문 칼럼 링크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0376
‘강남스타일’은 싸이가 초심으로 돌아가 만든 노래라고 한다.
그 초심은 뭘까? 2001년 데뷔곡 ‘새’로 주목을 받은 싸이는 ‘새’의 창작동기가 나이트에서 원나잇 상대를 찾는 데 실패한 후, 새벽에 설렁탕 국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난 완전히 새됐다’라고 한탄한 경험이라고 했다.
아래는 싸이의 데뷔곡 '새'의 뮤직 비디오, 가사와 영상을 잘 보면 그 초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의 초심은 아마도 원나잇으로 대표되는 클럽문화에 대한 동경인 듯하고, ‘강남스타일’도 그 초심이 발전한 형태로 보인다. 현 가요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클럽문화를 활용하여, 섹시레이디와 ‘갈 데까지 가볼까’하는 원나잇의 소망을 신명나게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과 가치 중심적 분석이다.
주류 언론은 필자와는 정반대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말춤이나 노골적인 가사를 따질 게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따라부르고 추는 노래와 춤의 컨셉트와 그런 강남스타일을 은근히 꼬집는 작가정신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노래에 담긴 내용이나 가치보다는,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댄스음악이 다 그렇듯이, 이 노래도 가사 전달은 잘 안 된다. 외국인에게 ‘오픈 콘돔 스타일’로 들린다는 ‘오빠 강남 스타일’과 ‘섹시레이디’라는 반복구, 코믹하게 반복되는 말춤이 ‘강남스타일’의 의미 형성의 핵심 3요소다.
싸이는 자신이 추구하는 여성상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정숙해보이지만 놀 땐 노는 여자’, ‘이 때다 싶으면 묶었던 머리 푸는 여자’,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한 여자, 그런 감각적인 여자’ 그후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로 자신을 소개한 후,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보자’며 ‘오빤 강남 스타일’한다.
그가 추구하는 궁극은 ‘신나고 뜨거운 일회적 섹스’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 노래를 초등학생까지 열광적으로 즐기고, 패러디물도 쏟아져 나온다.
내용과 가치는 식별하지 않고, 큰 인기로 거대수익을 올렸다는 것 자체를 선으로 추켜세우는 세상이다. ‘강남스타일’ 열풍은 청소년들의 무의식에 ‘인기와 돈이 곧 선’이라는 왜곡된 가치를 각인시킬 것이다.
노래에는 제작자의 가치관이 배어있다. 자주 즐겨 접하는 내용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신나고 재미있고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다고 해서, 가톨릭 신자들까지 무작정 따라하거나 즐겨도 되는 것은 아니다. 식별 이후의 거룩한 무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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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낙태 예방을 위한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이광호

첫댓글 우리의 성탄축제가 의미있고 뜻있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 스크랩 해봅니다. ,,,,
난 원래 강남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강남도 싫어하구요. 몇개월 뒤면 강남스타일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겁니다. 요즘 강남스타일 하는 사람 보기 힘들잖아요.
이광호교수는 대중문화를 영성적차온에서 연구하는 분 입니다. 관심있으신분은 위에 원문보기를 클릭하시면 이광호교수 까페로 링크 됩니다.
유익한 자료가 많이 있으니 특히 청소년교육에 관심 있으신분들은 도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