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슬랜드주에서 비단뱀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브리스번 교외지역에서 하루에 고양이 2마리가 뱀의 공격을 받아 한 마리는 죽었으나 다른 한 마리는 여주인의 맨손 격투 끝에 구출됐다.
지난 6일 아침 7시경 브리스번 남부 지역에서 버지타 스티븐슨 씨 모녀가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목재 더미 속에 숨어 있던 길이 2.5m 가량의 비단뱀에게 잡혀 몸 뒷부분만 뱀의 아가리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고양이를 구출하려고 애를 쓰면서 동네 사람들도 모두 빗자루와 갈퀴 따위를 들고 나와 합세, 고양이를 물고 이웃집으로 가려는 뱀을 막았다는 것. 결국 뱀은 출동한 전문가에게 잡혔으나 고양이는 죽고 말았다.
같은 날 저녁 브리스번 북부 브리지맨 다운스에 사는 루스 버터워스(58) 씨는 며칠 전 그녀의 모친이 기르던 고양이가 뱀의 공격을 받아 죽은 것을 안타까워하던 차에 자기 고양이마저 표적이 되자 물불 가리지 않고 맨주먹으로 나섰다.
버터워스 씨는 당시 어둑해질 무렵 집 마당에 있던 고양이 터피를 부르고 있었는데 큰 비단뱀이 펜스를 넘어오는 듯싶더니 순식간에 고양이를 덮쳤다는 것.
그녀는 반사적으로 달려가 자신의 팔뚝만한 굵기의 뱀의 두툼한 부분을 주먹으로 가격하기 시작했으며 뱀이 고양이를 놓아줄 때까지 계속 두들겨 팼다.
뱀은 그녀를 두 번이나 물었지만 계속 얻어맞고는 결국 터피를 풀어주었다. 버터워스 씨는 터피가 안전하게 집안으로 대피한 후에야 뱀에게서 물러섰는데 그제서야 자신이 두 번이나 물리고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을 깨달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뱀의 공격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과 관련, 뱀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올해 많은 비가 오면서 뱀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KorOz News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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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유학/호주이민]비단뱀과 싸워 고양이 구출한 50대 여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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