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에서 나는 것은 먹지 말라. 네가 거기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모트) [죽으리라](타무트).” 하시니라.
창세기 2:17
1.
히브리어로 ,[죽다],라는 단어는 ,무투,이다. 그런데 창세기 2장 17절에는 [무투]가 두 번 나온다. 즉, 죽는다가 두 번 나오는 것이다. 이는, 히브리어가
동사를 강조할 때, 부정사 절대형을 한번 사용하고, 미완료형을 또 사용해서 표현하는 히브리어 방식이다.
창세기 2장 17절에서 하나님이 아담에게 내리신 경고는 다음과 같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모트 타무트, )."
히브리어 문법: 부정사 절대형
'반드시 죽으리라'({mōt tāmūṯ})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모트 ({mōt}): 동사 '죽다'({mūt})의 부정사 절대형(Infinitive Absolute)
타무트 ({tāmūṯ}): 동사 '죽다'({mūt})의 미완료형(Imperfect)
용법: 히브리어에서 부정사 절대형이 동사의 유한형(여기서는 미완료형) 앞에 오는 구조는 강조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문법적 장치이다.
즉, 죽는다가 두 번 이어서 나온다. 죽고 또 죽는다는 것이다. 이를 둘째 사망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유대교적 입장은 첫 번째 죽음은 육적인 죽음이고, 두 번째 죽음은, 영적 죽음이다. 존재의 소멸을 말한다.
기독교 기독교적 입장은 두 번째 죽음은 지옥에서 있을 불 속에서의 영원한 형벌이다.
둘째 사망은 요한계시록에서만 나온다. 그러나, 둘째 사망에 대한 심오한 토론은 유대학자들에 의해 이미 논의되어 왔다.
의미 강조: 따라서 '모트 타무트'는 단순히 "너는 죽을 것이다"가 아니라, "반드시, 확실히, 정녕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라는 심판의 확실성과 엄중함을 극대화하여 강조한다.
유대교의 해석: '반드시 죽으리라'의 의미
유대교 전통은 이 '반드시 죽으리라'를 영원한 지옥불로 해석하지 않는다.
창세기 2:17의 {mōt tāmūṯ}('반드시 죽으리라')가 유대교 심판 개념 중 기독교의 둘째 사망과 가장 유사한 최종적 심판을 의미한다고 보는 유대인 학자들의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석적 연결고리를 제시하는 문헌 찾을 수 있다.
2.
고대 탈굼(Targum) 문헌의 배경
신약성경 시대의 유대교 번역본인 탈굼(Targum) 문헌은 '둘째 사망' 개념이 기독교 이전에 이미 유대교 배경에서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신명기 33장 6절의 탈굼 네오피티
히브리어 성경(Masoretic Text)에서 신명기 33장 6절은 간단하게 르우벤 지파에 대한 축복을 담고 있다.
(히브리어 원문): "르우벤은 살고 죽지 아니하며 그 수가 적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탈굼 네오피티(Targum Neofiti)는 이 구절을 아람어로 번역하고 주석을 더하여 종말론적 의미를 부여했다.
(탈굼 네오피티 해석): "르우벤이 이 세상에서 살고, 악인이 장차 올 세상에서 죽는 그 [둘째 사망]으로는 죽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그의 젊은이들이 이스라엘 형제들의 젊은이들 가운데서 계수되기를 원하나이다."
해석의 의미
'둘째 사망'의 명시적 언급: 탈굼 네오피티는 '둘째 사망(Second Death)'이라는 용어를 명확하게 사용한다.
시기: 이 문헌은 1세기에서 4세기 사이에 형성된 팔레스타인 탈굼의 전통을 반영하며, 이는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시기(1세기 후반)와 유사하거나 그 이전에 유대교 내부에서 이미 이 개념이 존재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본질: [둘째 사망]은 '악인이 장차 올 세상에서 죽는 사망'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부활 이후의 최종적 심판을 의미하며, 악인에게 내려지는 '[영원한 단절(카렛)]'과 연결된다.
2.탈굼 이사야서 및 기타 문헌
'둘째 사망' 개념은 타르굼 네오피티 외의 다른 탈굼 문헌에서도 확인된다.
탈굼 이사야 22장 14절
"이 죄는 [둘째 사망]으로 죽기 전에는 너희에게 용서되지 아니하리라." (죄에 대한 용서 불가능한 최종 심판을 의미)
탈굼 이사야 65장 6절
둘째 사망을 게헨나와 연결하여, 악인의 심판과 형벌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언급한다. (이는 마가복음 9:48 해석의 유대교 배경을 제공한다.)
탈굼 예레미아 51장17절
"그들은 [둘째 사망]으로 죽고 장차 올 세상에서는 살지 못하리라." (미래 세계의 영원한 생명으로부터의 배제를 강조)
3. 결론: 기독교 종말론의 유대교적 뿌리
탈굼 문헌들의 이러한 언급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결론을 도출하게 한다.
'둘째 사망'은 유대교 배경 개념: 기독교의 '둘째 사망'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확립되었지만, 그 개념적 뿌리와 용어는 이미 고대 유대교의 묵시적·랍비적 해석(미드라시) 전통에 존재하고 있었다.
궁극적인 심판: 유대교에서 '[둘째 사망]'은 죄인의 영혼이 게헨나에서의 정화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미래 세계의 영원한 축복에서 [완전히 단절되어 소멸]되는 가장 심각한 최후의 심판을 의미한다.
이러한 고대 유대교 문헌들의 해석은 기독교 내에서 '둘째 사망'을 영원한 고통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영혼의 멸절(소멸)'로 볼 것인지에 대한 신학적 논쟁에 중요한 역사적 근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