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세상에 한줄기 맑은 바람 / 마지막 선비 봉화 권헌조 옹 .
경북 봉화에서 300여 년 동안 집안 대대로 선비 정신을 지켜오시던 권헌조(權憲祖·83) 옹은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였다
[이시대 마지막 남은 선비,
안동권씨 검교공파 16대손,
4~5년전 텔레비젼의 인간시대 프로그램에
부친을 모시고 아침저녁 문안드리는 효자,
부친께서 돌아가시자 3년상으로 모셔
요즘세상에 볼수 없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분,]
“헛소문 듣고 오셨소.”
경북 봉화는 몇 해 전만 해도 벽촌(僻村)이었지만 지금은 고속도로를 타고 3~4시간이면 도착한다.
그곳 선돌마을에 17~18세기 전형적인 양반가옥의 모습을 간직한 송석헌(松石軒)이 있고,
유학자 권헌조(權憲祖)씨는 8대조부터 300여년 지켜온 이 집에서 갓 쓰고 도포입고 80년째 살고 있다.
“소문 때문인지 대학교수들도 다녀가니더. 조부(祖父)가 선비고,
선인(先人·아버지)이 선비라고 글 지어달라 하는데, 할 줄 몰라 애를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