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구 배성조비만 클리닉-야간식이증후군

[워터인]

밤만 되면 먹고 싶어요?
야식 없이는 잠 못 드는 당신, 혹시 야간식이증후군?

밤늦도록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야식은 커다란 행복이다. 심심한 입을 즐겁게 하고, 출출한 속을 채우고 나면 나른한 포만감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하지만 야식은 건강의 적이라 하지 않았던가. 특히 밤에 먹는 음식의 양이 낮보다 훨씬 많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새벽 1시. 미혼의 직장여성 B씨는 동료들과 함께 먹을 간식, 토스트와 커피를 주문한다. 빠듯한 마감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출출한 속을 달래고 잠깐의 여유를 누릴 생각에서다. B씨의 이런 야식 습관은 하루 이틀 사이에 생긴 것이 아니다. 낮에는 별로 식욕이 당기지 않는데, 밤만 되면 먹을 것을 달라는 뱃속의 아우성이 시작된다.
밤에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오늘은 먹지 말고 일찍 자야지’하면서도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야식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출출해서만은 아니다. B씨처럼 꼭 야식을 먹어야 잠자리에 들 수 있거나 잠을 자다 말고 무언가를 먹는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간식이증후군은 공복감보다는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발생되는 질환으로, 대개 야근이 잦은 회사원이나 수험생들이 야간식이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한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70% 정도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한다고 한다. 특히, 인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야간에는 감소하므로,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야간에 이런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체중이 갑자기 늘어날 뿐 아니라, ‘위식도 역류증’이 유발되어 위궤양이 일어난다.

야간식이증후군, 이렇게 해결하자!
야간식이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아침, 점심식사를 거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게 살을 빼는 방법이며, 빠른 속도로 걷는 속보가 좋다. 야외 운동이 어려우면 실내에서 러닝머신이나 스테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아침 7시 이전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게 좋고 식단은 해조류나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섭취하며 천천히 식사하고 식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다. 이러한 식습관을 두 달에서 세 달 정도 유지하면 식욕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야간에 TV시청을 줄이고, 음식이 나오는 장면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또 야간식이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이상 분비인 만큼 생체리듬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야간식이증후군인 경우, 다이어트는 금물.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아침은 거르지 말아야 한다. 잠에서 깨어난 후 아침식사를 하면 뇌가 활성화되면서 인체에 활력을 더한다. 점심식사 역시 중요하다. 활발히 활동하는 시간이므로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해 열량을 충분히 공급한다. 하지만 저녁은 가급적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단, 먹기 위해서 잠에서 깰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라면 저녁식사를 든든히 해서 위장을 채우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야간식이증후군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다. 숙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가장 좋은 약이다.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그 여파는 계속 누적된다. 숙면을 위해 습관적으로 수면제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 대신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편이 낫다. 멜라토닌은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중독성 등의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Tip. 당신도 혹시 야간식이증후군? >
아래의 8개 문항 가운데 4개 이상이 자신에게 해당된다면 식이장애 중 하나인 ‘야간식이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1. 밤 11~12시 사이 음식생각이 난다.
2. 아침은 거르거나 점심을 대충 때울 때가 많다.
3. 하루 중 야간에 먹은 음식의 양이 절반 이상이다.
4. 일주일에 3~4번은 야식을 먹는다.
5. 잠을 자던 중 식욕을 느껴 잠에서 깨어난 적이 있다.
6. 하루의 일과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푼다.
7. 밤에 TV를 볼 때 나오는 음식은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8. 회식이나 술자리에 참석해 저녁을 거르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