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相:서로 상,對:대할 대,的과녁 적)사고, 절대적(絶:끊을 절對:대할 대,的:과녁 적)사고
바나나는 달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 바나나가 얼마든지 있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다면 그 바나나를 먹으면서 어린이는 ‘좋다’고 느끼지도 않고 달고 맛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밥만 먹으면 밥이 맛있을까요?
맛이 없지만 매일 먹지요?
그래서 밥만 먹지 않고 우리는 반찬과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매일 똑같은 반찬만 먹는다면 그 역시 맛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반찬 투정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이라도 매일 똑같이 먹어야 한다면 어떤 음식도 맛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의 마음에는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을 ‘자유의지’(自:스스로 자 由:말미암을 유 意:뜻 의 志:뜻 지) 혹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분별력(分:나눌 분 別: 나눌 별 力: 힘 력)'이라고 한답니다.
이렇게 ‘분별을 하기 위하여 하는 생각’을 ‘상대적 사고(思:생각할 사, 顧:돌아볼 고)’ 라고 합니다.
만약 사람이 이 상대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면 사람은 매일 바나나만 먹을 수도 있고, 매일 반찬 없이 밥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절대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소, 닭, 염소 같은 동물은 모두 한 가지만 먹습니다.
매일 같은 것을 먹습니다.
사자나 호랑이는 양념도 안 한 생닭이나 토끼를 매일 먹습니다.
치킨처럼 양념도 안하고 요리하지도 않지만 생고기만 매일 먹어도 그 동물들은 매일 맛있게 먹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상대적인 사고’라는 것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싫증을 느끼지도 못하고, 지루해 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그런 짐승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없지요?
사람 중에 짐승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전혀 없답니다.
만약 에덴동산에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선악과라는 나무가 없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집에 잔뜩 쌓여 있는 바나나처럼 언제든지 다 먹을 수 있고 다 맛있다면 사람은 선택을 할 것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상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짐승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모든 ‘좋은 것’을 ‘좋다’고 느끼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먹지 못하는 열매인 ‘선악과’ 열매를 에덴에 두신 것입니다.
만약 이 선악과가 없다면 사람은 그렇게 짐승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