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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품질 블랙 오팔 공개 |
- 호주산 72캐럿 ‘버진 레인보우’ 오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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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오팔 중 가장 품질이 좋은 오팔이라고 일컬어지는 72캐럿의 ‘버진 레인보우’가 호주 아들레이드 소재 남호주박물관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길이가 2.4인치에 이르는 이 황홀한 오팔은 블랙 오팔로 분류되지만 여러 가지 색깔이 믹스된 스톤이다.
남호주박물관의 브라이언 올드맨 관장은 “마치 내부에 불을 품고 있는 듯하다. 모든 다양한 컬러를 만나볼 수 있다. 빛의 움직임에 따라 오팔의 컬러가 변한다. 놀라운 자연의 트릭이다”고 말했다.
이 스톤은 2003년에 베테랑 탐험가인 존 던스탠이 오래된 광산에서 발견했다. 호주의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던스탠은 처음에는 이 스톤이 그렇게 특별한 것인지 몰랐다며, “꼭대기 부분이 아름다운 컬러를 띄고는 있었지만, 발견 당시에는 그저 평범한 딱딱한 사암 덩어리 속에 묻혀 있었다. 우리는 세척 후에야 이것이 좋은 스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아직 경도가 높은지를 알 수는 없었다. 스톤 위에 마치 녹슨 띠와 같은 두터운 껍질이 있었고, 그것을 씻어내자 손을 댈 때마다 새로운 컬러가 뿜어져 나왔다. 이 스톤은 진정한 의미의 ‘보석’이다. 이 스톤과 같은 보석은 다시 없을 것이다. 이 스톤은 매우 특별하다. 이 오팔은 어두움 속에서도 빛난다.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더 많은 컬러가 나타난다. 놀라운 일이다. 5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 왔지만 가장 뛰어나다는 어떤 보석도 이 스톤 앞에서는 죽고 만다”고 말했다.
경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자 던스탠은 이 스톤을 박물관에 판매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오팔 딜러이자 아이다호주 포카텔로 소재 팔러 주얼리 디자인즈의 사장인 프랭크 판스워드는 이 오팔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으나 사진 속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여러 해 동안 세계 최고의 오팔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다. 오팔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때문에 한 쌍을 매치 시키는 것도 매우 힘들다. 그러니 어떤 것이 제일 좋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판스워드는 이 오팔에 대한 홍보 작업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판스워드는 “올해 오팔이 큰 인기를 얻었다. 놀라운 해였다. 모든 사람이 오팔이 왜 이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호주박물관의 이번 오팔 전시회는 호주의 오팔 채굴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호주산 스톤을 9월 2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또한 호주의 광산 마을로써 전 세계 오팔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쿠퍼 페디에서 가져온 흙을 사용하여 지하 오팔 광산을 재현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박물관에 의하면 윌리 허친슨이라는 소년이 1914년에 금 광맥을 찾던 중 우연히 호주 최초의 오팔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올드맨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윌리는 캠프에 남아 있으라는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물을 찾아 나서게 됐다. 윌리는 물을 구한 뒤, 값진 오팔과 함께 돌아왔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호주 오팔의 역사와 아름다움, 그리고 오팔을 채굴하는데 소요되는 고된 노동과 헌신을 알리기를 원한다. 이번 전시회는 생성 기간이 말 그대로 수백만 년에 이르는 스톤들의 전시회이다. 오팔의 생성 시기는 공룡들이 땅 위를 걸어 다니고 호주 대륙의 중앙부가 바다였던 때이다”고 말했다.
/ JCK Online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