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1 – 김주영 장편소설

[녹양]

김주영의 객주가 금년에 개정판으로 새로 나왔길래 보기 시작했다.

행수 조성준은 3년전에 부인이 송만치와 눈이 맞아 문경세재에서 중노미로 살고 조성준은 동패인 천봉삼과 최씨 그리고 송파에서 깍쟁이 2명을 고용하여 도망간 부인을 찾아 나선 끝에 보복으로 부인에게는 발목을 절단하고 송만치는 거세하는데 고용한 깍쨍이 2명이 조성준 일행 3명을 폭행하고 모든 돈을 빼앗아 달아난다. 이들 3명은 무일푼으로 각자 헤어진다. 천봉삼은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불편하여 주막에서 머물고 최씨는 주막집 주인여자와 동침한 후 조성준을 찾아 나섯다가 방물장수의 방물바구니를 훔쳐 달아난다. 천봉삼은 송만치에 발각되어 주막집 여자와 함께 줄행랑을 치고 여정에서 선돌과 석가를 만난다. 선돌이 안동 조씨 상단에 잡혀 있는 것을 구출하기 위해 조씨상단의 딸을 납치하고 하룻밤 운우의 정을 나눈다음 조씨상단과 협상에서 선돌을 구한다. 최씨는 조씨상단 딸의 몸종 월이를 납치하여 우여곡절 끝에 부부가 된다. 당시 문경, 안동. 산주. 예천 등 오늘날의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무대로 하는 보부상들의 고달픈 삶이 해학으로 묘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