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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은 꼬박 한달 내내 걸어서 출퇴근을 해 300여km를 걸었다. 또 자전거를 새로 2대를 샀다. 날씨가 풀리고 낮이 길어지면 한강변으로 나들이 좀 하려고. 또 산행은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과 옹진군 장봉도를 다녀왔다. 그리고 딸래미 식구들과 함게 부여에서 1박 하고 낙화암 등을 둘러본 후 구례 산동과 남원을 다녀왔다. 회사에서 전력시설 견학차 경기도 안성과 인천 영흥도를 다녀오고 다시 남원으로 갑엽이 아버님 조문을 다녀온 바쁜 한 달이었다. 한 달에 두번씩이나 남원을 다녀왔다. 이러한 일은 아주 드문 일인데 역시 지난 3월은 개인적으로 정신없이 지낸 것 같다.
▲ 3월 2일(토), 삼일절 연휴 기간중에 혼자 배낭을 메고 응암동 백련산을 걸어서 다녀왔다. 집을 나서 걸어서 백련산에 올라 다시 홍제천과 한강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총 걷는 시간이 5시간 정도, 거리는 24km 정도 되었다. 백련산에서 바라본 상암동 쪽이다. 월드컵경기장과 펜텍 건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보이고 멀리 한강과 인천 계양산이 보인다.
▲ 여긴 백련산에서 북쪽 방향을 보고 찍은 거다. 멀리 은평뉴타운이 보인다. 오른쪽 맨땅이 보이는 곳이 우리 사무실 바로 앞인데 재개발지역이다.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바로 그 근처가 예전에 국립보건원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오송으로 이사가고 민노총이 들어와 있다. 점심 시간에 오른쪽에 있는 나즈막한 산을 1시간 정도 걷는다. 그곳은 북한산 둘레길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그 뒤로 제법 높은 산이 북한산 족두리봉이다.
▲ 지난 3월 21일(목)에 전력시설 견학차 경기도 안성에 있는 신안성변전소를 다녀왔다. 이 것은 765kV철탑에 매달려 있는 현수애자이다.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애자가 무려 30개란다. 전력 수송 능력이 345kv의 4.7배라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전압의 송전 선로이다. 우리가 자주 보는 철탑 중에 애자의 숫자를 보면 전압을 알 수 있다. 송전 선로는 154kV, 345kV, 765kV가 있다. 물론 철탑 모양을 봐도 알 수 있지만. 765kV 철탑 1기를 건설하는데 비용이 무려 평균 30억원이란다. 345kV 철탑 1기를 건설하는데 평균 5억원 정도라고. 상상이 가냐? 지나다 보면 산에 온통 철탑 밭인데 그게 다 돈 덩어리라니.
▲ 이건 스위치야드(Switchyard)에 있는 부싱(bushing)이다. 부싱은 변압기나 차단기 등 겉 케이스를 뚫고 도선을 통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절연물이다. 이 선로는 신태백변전소와 신가평변전소와 연결되었는데 부싱이 무지막지하게 크다. 와~~~~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들어 처다보고 있다.
▲ 이것도 신안성변전소에 있는 GIS(Gas Insulated Switchgear)라는 설비로 가스절연개폐기다. 나도 예전에 신울산전력소에 근무할 때 설비를 제법 많이 알았는데 다 까먹었다. 용도는 송전 선로가 단락되거나 사고가 났을 때 안전하게 전기를 개폐하여 계통을 적절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있는 대부분 M.Tr(Main Transformer, 주변압기)는 현대와 효성중공업에서 생산한 거란다. 예전에는 독일 지멘스와 일본의 도시바에서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었는데. 많이 국산화가 되었다. 외국 바이어들의 필수 견학 코스라고.
▲ 여기는 인천직할시 영흥도에 있는 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소다. 1~3호기가 있는데 2호기는 현재 오버홀(overhauling)을 하고 있어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굴뚝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연기가 아니고 수증기다. 분진과 아황산가스는 탈진설비와 탈황설비를 거쳐 완전하게 차단되고 있다고. 그러나 이산화탄소(CO2)는 아직까지는 해결 방법이 없단다. 그래서 교또의정서에 따라 각 국가마다 의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출량을 서로 사고 팔고기도 하고. 지금 굴뚝에 나오는 것은 날씨가 추워 수증기가 응고되어 하얗게 보인다. 여름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현재 7호기까지 증설중에 있어 오른편 산과 해안 쪽은 온통 공사판이다.
▲ 영흥화력발전소에는 풍력발전기와 수력발전기도 있다. 수력발전소는 냉각수를 방류하면서 썰물 때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을 하고 있고 여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100% 국산으로 삼성, LG와 유니온에서 시공을 했단다. 가동율은 아주 떨어진다고. 전망이 죽이더라.
▲ 전력홍보관 앞에서 바라본 영흥화력발전소 굴뚝이다. 수도권에 있어 방문객과 견학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단다. 이 날도 지방 서기관 공무원들이 관광버스 타고 견학을 왔었다.
▲ 견학을 마치고 버스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남부순환도로로 접어들었는데 차가 너무 막혀 오목교에서 내렸다. 거기서 집에까지 9km 정도 되었다. 시간이 남아 안양천을 따라 집까지 걸어왔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왼쪽에 목동 야구장인가 뭔가 모르겠는데 조명탑이 보인다.
▲ 안양천을 걸어 이제 한강을 넘고 있다. 이 다리는 성산대교다. 다리 밑에 물을 보니 머리가 어지럽다. 강 건너에 월드컵축구장과 우리 집 앞에 있는 카이저팰리스 건물 두 동이 보인다. 왼쪽 높은 언덕이 하늘공원이다. 다리 건너편 산이 바로 북한산이다. 전망이 너무 좋다. 동쪽으로는 여의도가 한 눈에 보인다.
▲ 서쪽으로 보면 멀리 행주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있다. 왼쪽 도로는 김포공항과 김포, 강화로 가는 올림픽대로다.
▲ 가운데 우뚝 서있는 건물은 합정동에 있는 GS메세나폴리스 주상복합이고 왼쪽 산은 연대 뒷산인 안산이다. 성산대교에 차가 꽉 찼다.
▲ 이 쪽은 강서구 염창동 방향인데 해가 막 지려고 한다. 한강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도 볼만하다. 얼마 전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와서 일몰은 봤는데 서해안 못지 않게 보기 좋더라. 한강에 군데군데 뭐가 있는 것은 월드컵 축구장 쪽에서 염창동 쪽으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월드컵대교를 건설하고 있는 모습니다. 준공되려면 아직 멀었다.
▲ 지난 3월 22일(금), 하루 휴가를 내서 딸래미 식구들과 부여에 있는 롯데부여리조트에서 하루 자고 낙화암과 주변을 둘러봤다. 부여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딸래미가 함께 가자고 해서 몸만 가지고 따라 갔다. 원래는 휴가를 내 시골에 가서 나무를 심으려고 했었다. 출가해서 처음으로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간단하게 나들이를 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기특하기도 하고. 여기는 롯데부여리조트다. 시설이나 규모가 상당히 좋았다. 골프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바로 앞에는 충청남도에서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는 백제문화원이 있고 뭔가 많이 짓고 있었다. 지하에는 대형 수영장이 있어 모처럼 물에서 철벅거려봤다.
▲ 여긴 롯데부여리조트 입구고 바로 앞에는 뭔가 짓고 있다. 여기서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5km정도를 혼자 걷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어 담치기도 하고 옷도 찟기도 혼났다.
▲ 집사람이 손녀와 수영장에 가려고 로비를 나서고 있다. 이 꼬맹이는 걷는 게 좋은지 혼자 천방지축으로 다닌다.
▲ 저녁에는 부소산성 앞에 있는 근사하고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깔끔한 한식으로 거하게 먹었다.
▲ 아침에 산책하고 들어오면서 리조트 건물을 찍어보았다. 반원형 10층으로 객실이 엄청 많았다. 평일인데도 투숙객들이 제법 많았다. 아침에 식사하러 식당에 가니 단체 손님과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여기껏 나만 뺑이 치면서 일했지 놀러다닌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쉬면서 살자.
▲ 낙화암과 고란사는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 나왔고 어렸을 적 이발소에 가면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런 낙화암과 고란사를 처음 가봤다.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이다. 봄이 되니 배도 움직인다. 경주 석굴암 가는 길보다 더 좋았다. 나중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올라가는 길이 완만하고 나무도 많고 또 강이 있어 너무 좋았다.
▲ 다들 기분이 업되어서 사진찍는다고 난리다. 우리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 손주도 신이 났다. 저걸 유모차에 태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계단을 오르내리느라고 혼났다. 여기가 1박2일 촬영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요즘은 TV에 방영된 곳이면 명승지가 된다. 물론 이곳은 원래부터 유서깊은 곳이지만.
▲ 오랜만에 밖에 나왔더니 막 뛰어 다니려고 난리다. 이 때가 가장 애보기 힘든 시기지만.
▲ 풍광이 괜찮은지 사진 찍느라고 난리다.
▲ 낙화암과 고란사를 다 보고 나서 남원으로 가려는 참이다. 꼬맹이는 어딜 가나 걷는 게 재미가 붙어서 혼자 앞장 서서 걷고 있다.
▲ 오다가 관촌에서 쉬고 온 김에 구례 산동 산수 축제를 둘러보고 산동 온천에서 시상리와 필수네 외가가 있었던 상무리를 거쳐 곡성 고달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고산터널 앞 주차장에서 노고단과 반야봉을 보기 위해 좀 쉬고 있다. 멀리 오른쪽에 높은 봉우리가 노고단이다.
▲ 앞에 보이는 산이 노고단과 반야봉이다. 등산객들이 제법 많았다. 모두가 다 밤재에서 출발해서 견두산과 천마산을 다녀온 등산객들이다.
▲ 아이가 하도 나돌아 다녀서 아예 업고 있다. 이 충무 포대기는 우리 아들놈 갓난아기였을 때 당시에 진주에 살고 있었는데 충무에 가서 한 달 봉급 주고 산 거다. 지금까지 몇 십 명을 업는데 저 포대기를 사용했는데도 아직 멀쩡하다. 아주 유명한 수예를 하는 할머니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포대기다. 이 고산터널 주차장에는 등산객들이 타고온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여러 대 있었다. 여기는 주차장만 있고 판매시설이나 휴게시설은 없다. 즉 화장실이 없다는 말이다. 언제 시골 내려 가거든 정령치와 성삼재를 거쳐 구례 산동을 지나 이 코스로 드라이브를 한번 해봐라. 그러면 곡성 고달에서 남창을 거쳐 수지 홈실을 지나 쌩기몬당 고개를 넘어 동네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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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손녀가 많이 컸구나. 막 뛰어 다니네...
그래, 지금 우리 집에 와 있어.
매일 안 하던 행동을 하니까 신기하단 말이야.
3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걸 사진기, 스카트폰과 갤럭시탭 등으로 찍은 것을 선별해서 올리다 보니 크기도 해상도도 뒤죽박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