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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화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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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는 태훈은 저와 닮은꼴이에요’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 합작 드라마 「링링」의 남자 주인공 이동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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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27일 |
‘음악을 사랑하지만 노래를 할 수 없는 아픔이 저와 비슷해요’. 탤런트 이동건이 처음 던진 얘기이다. 그는 요즘 연이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목 드라마「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당당한, 그래서 조금은 건방져 보이는 문화부 기자를 연기하고, 한․중 합작 드라마「링링」에서는 연인의 배신과 무대공포증으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가수이자 작곡가를 연기한다. 가수로 방송가에 이른 데뷔를 했지만, 연기자로 더 많이 알려진 이동건. 그와 한참을 얘기해보니 나이 같지 않은 겸손함이 느껴진다. 연기 경력 4년 만에 처음 맞는 주인공이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과, 반면에 성숙한 연기로 팬들을 찾아가겠다며 새롭게 의지를 다지는 탤런트 이동건을 만나 보았다.
▶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 합작 드라마 「링링」의 남자주인공, ‘태훈’으로 출연한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현재 하고 있는 「네 멋대로 해라」에 충실하고 싶어서 처음엔 출연을 망설였다. 그러나 극 중 ‘한태훈’ 이라는 인물이 음악을 사랑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하여 노래를 못하는 아픔을 가진 역할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실제의 나와 그런 부분에서 잘 맞다는 생각에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현실의 나와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슴 속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4년여의 연기 생활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게 되었다. 그동안 거친 조연의 경험이 나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링링」은 중국 여자가 한국에 와서 가수로 성공하는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이다. ‘링링’을 옆에서 도와주는 태훈 역으로 제격이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어떤가?
연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성격이 있다. 실제 내 성격과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인물의 성격이 많이 다르면 사실 어색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제의 나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연기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의욕이 생긴다. 극중에서 ‘태훈’은 ‘링링’을 통해 다시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된다. 실제로 드라마 엔딩에서 한샤오와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있다. 그런 태훈을 연기하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재 중단한 가수 활동을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이 드라마를 통해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 한․일 합작 드라마 「프랜즈」에도 출연했고, 이번에 「링링」에도 출연하는데, 합작 드라마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어떤가?
「프랜즈」에서는 주인공이었던 ‘원빈’ 의 친구로 출연했었다. 그때 역할의 비중이 작아서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에 공교롭게 또 합작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되었고, 거기에 주인공까지 맡게 되어 기쁘다. 지난번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 작품「링링」을 통해 더욱 열심히 연기해 해소하겠다.
▶ 연출자인 한철수PD와는 두 번째 같이 작업하는데 어떤가?
이번 드라마는 작품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철수PD와의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프랜즈」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고 그때도 내 역할을 아쉬워하셨다. 호흡도 잘 맞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사이라서 굉장히 편하다. 그래서 기분좋게 연기하고 또 같이 작업하고 있다.
▶상대역인 ‘링링’을 중국 배우 한샤오가 연기한다. 작업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한샤오는 정말 착하고 순수한 중국 배우이다. 서로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샤오는 성실하게 연기에 임한다. 하지만 친해질 기회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일단 서로 말이 안 통하니까 말을 많이 안 걸게 되고, 두 번 할 말을 한번에 해버리기 때문이다. 또 한샤오는 한국어 대사를 핵심적인 단어 몇 마디로 처리한다. 완벽한 문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사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한샤오의 장점이다.
▶ 요즘 중국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떠들썩하다. 본인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링링」에 거는 기대나 또 이를 통해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이 드라마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중국에 나를 알리겠다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해외 진출에 특별한 관심은 없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국내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자리를 지켜가겠다. 나는 아직 성공한 연기자도 아니고 늘 지금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 그래서 해외진출을 생각한다는 건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링링」은 한․중 수교 기념 합작 드라마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고, 두 나라의 배우가 만나서 같이 작업하는 좋은 작품이다. 팬들이 애정어린 눈빛으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 평소 기타와 피아노 등 악기를 능숙히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가수로 여러 장의 음반도 냈는데?
기타와 건반 모두 즐겨 했지만 음악 활동을 접으면서 일부러 멀리 했었다. 기타연주는 「프랜즈」가 마지막이었고 건반은 「링링」에서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연기하는데 부담이 덜하고 도움이 되고 있다. 처음 가수로 데뷔를 했고 2장의 앨범도 냈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급하게 시작해서 후회가 많이 된다. 스스로 너무 큰 기대를 했었기에 그에 따른 실패가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음반들이 크게 성공하지 못하니까 스스로 좌절도 많이 했고 사실 두려웠다. 3집 앨범도 반 정도 준비했었는데 중간에 부담을 이기기 힘들어 포기했었다.
▶가수와 연기, 두 가지 모두를 계속 할 것인가?
현재로서는 연기에 몰두하고 싶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계속 했는데 나에게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아직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만 열심히 하고 싶다. 음악에 대한 미련은 많지만 지금은 연기자로서 최선을 다한 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가수 활동을 다시 생각해 볼 생각이다. 사실, 아직은 연기자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좀 쑥스럽다. 연기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고 늘 의욕이 앞서는 경우도 없지 않다.
▶ 앞으로의 계획은?
「네 멋대로 해라」와 「링링」이 9월이면 모두 끝난다. 지금으로서는 다른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좀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싶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몇 편 있기는 하지만 서두르는 것은 너무 욕심을 내는 듯해서 마음을 비우고 충분히 쉬면서 준비하겠다. 앞으로 연기자로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지켜 봐 주기 바란다.
◎ 인터뷰 정리 : 문애라
첫댓글 옛날기사입니다. 못보신 줌스님들을 위해서 올립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동건님이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했습니다.. 동건님 앞으로 행복한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마음이 왠지 아프지만...믿음은 더 하는군요...동건님이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젊지만 사려깊은 연기자가 되었음을 믿습니다...아아~ 그때는 월드컵에 미쳐서 네멋도 링링도 몰랐던 제 자신이 이리 억울할수가...
잘 읽었습니다..좋은 기사이기에 중국어로 번역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noael님 중화권줌스님들이 올려주시는 기사나 글들을 시간나시면 한국어로 번역해 주실수 있나요? 잘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의 마음으로 줌스에 들어옵니다^^~~며칠후에 시간이 좀 있는데 꼭 시킨대로 하겠습니다.그런데 저의 한국말 수준이 그리 좋지 않아요.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여유가``빨리~~생겼으면``좋겠어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역시...지금의 동건님이 있기까지 마음고생이 많으셨군요.^^앞으로도 화이팅 언제나 처음처럼~^^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