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소로우가 신학자인 블레이크와 나눈 편지들을 묶은 책이다. 소로우가 죽은 뒤 소로우가 남긴 일기들은 여동생이 보관하다가 다시 여동생이 죽으며 블레이크가 보관하였다고 한다. 블레이크는 하버드대를 나온 소로우와 같이 학교에 다녔지만 막상 대학시절에 그렇게 교류한 것은 아닌 듯하다. 졸업을 하고 소로우의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아 몇년에 걸쳐 편지 왕래를 하고 사귀게 되었다. 블레이크에게 보낸 소로우의 편지들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과 생활, 그리고 진리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소로우의 모습은 일기의 연장이지만 대화를 나누는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맛이 또한 일기와는 다른 맛이 있다. 기독교에만 갇히지 않고 모든 종교의 진리, 나아가 자연 속에서 진리를 경험한 소로우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석가는 물론 예수와 다른 많은 성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성인들의 세계를 특별한 무엇으로 숭배하면서 막상 자신의 진리체험엔 무관심하거나 게으른 경향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성인을 두번 죽이는 일인지 모르는 채. 소로우의 편지들을 읽으니, 그의 시와 다른 글들을 더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자연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만나야하는지 소로우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소로우는 직접 경험의 가치를 가장 잘 알았던 사람같다. 그의 삶과 말은 일치한다.
= 차례 =
월든 호수에서 보낸 편지 - 류시화 |
첫댓글 감사히 뫼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