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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이라고 느껴야 되는데
“아무리 소규모라도 한 사람을 앉혀놓든지 두 사람을 앉혀놓든지 화엄경 법회를 해야 돼.”
큰스님께서 인사를 오신 성화스님에게 말씀하셨다.
“화엄경 이게 보물이라는 것을 좀 느껴야 되는데. 그래야 보물을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날텐데. 보물을 못 느끼나 봐.”
하시면서 ‘여기서 공부한 모든 사람들이 화엄법사가 되어서 화엄경 설법을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다. 백중기도를 하든 무슨 기도를 하든 무조건 화엄경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지금도 하는 데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고 성화스님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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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스님은 새로 건당을 신청하신 스님들의 건당식을 10월에 있을 큰스님 생신날에 하는 것이 어떨지 여쭤보았다. 큰스님은 건당식은 원래 양력 4월 8일에 하기로 한 거니까 내년까지 기다리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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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당 신청을 한 다섯 분의 스님이 한꺼번에 인사를 하러 들어오셨다.
큰스님께서 TV를 통해 얼굴을 익히 안다고 하신 마가스님도 오셨고, 7월에 베트남에 가셨던 비구니 스님들 세 분은 큰스님께 드리려고 침향을 사오셨다.
“침향에 대해서 좀 아시는가?”
하고 큰스님이 물으셨다.
“모르겠어요. 이거 좋다고 하길래.”
“무슨 분야든지 공부를 해야 돼. 침향 보통 알기 쉬운 것이 아니야. 불교도 그렇지만 불교도 절에 몇 번 다닌다고 불교 안다고 할 수 없잖아. 침향도 마찬가지고, 차도 마찬가지고, 세상사가 살아보니까 그냥 호락호락한 게 아니더라고.”
해인사 교무스님도 건당을 한다고 했으니 건당 날짜는 좀 생각해 보자고 큰스님이 다섯 분의 스님들께 말씀하셨다.
“스님들이 나에 대해서는 잘 알겠지만 여기서 스님들이 공부한 지가 15년째 되었어. 그래서 한 10년쯤 되었을 때 건당하자 해서 1차 하고, 2차까지 했어. 스님들이 3차야. 날짜가 또 4월 8일 좋더라고. 양력이지만 우리 초파일 한 달 전이니까. 그때는 우리 기분들도 약간 그렇고, 그때가 좋겠다 싶어서 그날 했어. 처음에도 4월 8일, 두 번째도 4월 8일 그랬는데 이번에는 글쎄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 왜냐하면 날짜나 장소 그런 것들도 뭐든지 좀 숙성이 되어야 하거든. 이쯤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한 번 숙성시켜 보자고.”
큰스님께서 스님들이 교재를 다 받았는지 챙기셨다.
“스님들이 살면서 다 포교 일선에서 잘하고 있지만 또 한 번씩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달에 하루쯤 보내고 오는 것도 좋은 일이야. 수행자의 자세로서는 그게 좋은 거지. 그런 것도 있어야 돼.”
“충전 잘 하겠습니다.”
하고 마가스님이 말씀하셨다.
“예 그래요. 스님은 뭐 포교 잘하고 있으니까.”
하고 큰스님께서 마가스님이 가져오신 책들을 사진 잘 찍으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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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 보광사에서 스님들과 보살님들이 오셨다.
“큰스님 친견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내려왔습니다.”
“잘했습니다.”
큰스님이 환영하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四十七
佛不思議法品 第三十三之二
四. 說法
태풍이 온다고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소멸되어 버리고, 부산에도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비도 안오고, 이렇게 스님들 공부하는 데 아무 지장 없이 잘 되었다.
오늘은 180페이지(민족사刊 제3권)를 할 차례다.
나는 이 화엄경이 어느 부분도 다 위대하고 훌륭하고 교훈이 되고 좋은데 저 앞에 앞에 보현행품 여래출현품 이세간품 입법계품이 또 우리 공부할 거리로 태산처럼 높이 바라보이니까 ‘아 이런 내용, 이런 공부할 거리가 내 앞에 이렇게 놓여있다’해서 기분이 좋다.
스님들이 이렇게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지금 같은 말세에 이런 순수한 신심을 내어 주어서 고맙다.
여기는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학년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려가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이렇게 꾸준히 다니는, 정말 부처님만 알아줄 순수한 신심으로 다니는 스님들이 있어서, 나의 공부가 더욱더 잘되고 덕을 아주 많이 본다.
‘제일 덕 많이 보는 사람 누구? 내가 제일 덕을 많이 본다’ 나는 늘 계산을 그렇게 한다.
스님들 덕택에 내가 제일 덕을 많이 본다. 이것을 세 번 보느냐, 다섯 번 보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나는 이것을 통해서 어느 부분이 되었든지, 늘 거의 하루 한 10시간 정도는 마음에 화엄경을 담고 산다.
‘화엄경을 현대적으로 우리 마음에 착 달라붙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래서 이렇게도 해석해보고, 저렇게도 해석해보고, 이렇게도 표현해 보고, 저렇게도 표현해 보고, 늘 그런 마음으로 산다.
최소한도 ‘10시간 이상은 화엄경 생각하면서 살지’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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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부처님의 경계는 불가사의하다 하는 품이다.
이 불부사의법품과 여래십신상해품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이 쭉 이어져 있다. 우리들 마음에 그려낼 수 있는 최고의 경지, 최고의 조건들, 최고의 상황들, 그것이 자비가 되었든, 지혜가 되었든,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한 번 한껏 표현해보자고 하는 것이 불부사의법품과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광명공덕품 그렇게 세 품이다.
이 세 품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할 내용들이 표현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이렇게 한 번 사량분별로라도 읊조리고 읽고 생각함으로써 내 마음에 잘 맞고, 스며드는 것이 있으면 천만다행이고, 없으면 없는 대로 그 나름대로 또 인연을 맺기도 한다.
‘이보다 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부처님하고 이런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이익도 있다.
9. 無礙答
(1) 所作無礙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決定法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定從兜率로 壽盡下生하며 一切諸佛이 定示受生하야 處胎十月하며 一切諸佛이 定厭世俗하야 樂求出家하며 一切諸佛이 決定坐於菩提樹下하사 成等正覺하야 悟諸佛法하며 一切諸佛이 定於一念에 悟一切法하야 一切世界에 示現神力하며 一切諸佛이 定能應時하야 轉妙法輪하며 一切諸佛이 定能隨彼所種善根하사 應時說法하야 而爲授記하며 一切諸佛이 定能應時하야 爲作佛事하며 一切諸佛이 定能爲諸成就菩薩하야 而授記莂하며 一切諸佛이 定能一念에 普答一切衆生所問이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열 가지 결정한 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수명이 다하면 결정코 내려와서 태어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태어나실 적에 열 달 동안 태(胎)에 머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세속을 싫어하고 출가(出家)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보리수 아래 앉아서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모든 불법을 깨닫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한 생각에 일체 법을 깨닫고 일체 세계에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때를 따라 미묘한 법륜(法輪)을 굴리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저들이 심은 착한 뿌리를 따라서 때에 맞추어 법을 설하고 기별(記莂)을 주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때를 따라 불사(佛事)를 짓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보살을 모두 성취하기 위하여 기별을 주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잠깐 동안에 일체중생의 묻는 일을 널리 대답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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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답(無礙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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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에 대한 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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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무애(所作無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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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이 무애라. 짓는 일이 전부 걸림이 없다. 이런 것은 전부 청량국사가 소초에서 해석해 놓은 것을 가지고 내가 과목을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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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제불세존이
유십종결정법(有十種決定法)하시니 : 십종결정법이 있다. 열 가지 결정한 법, 확실한 법, 변동하려야 변동할 수 없는 확실한 법이 있다.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십(爲十)고 : 열인가.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이 : 소위 일체제불이, 모든 부처님이라고 했지만 그 기준은 늘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에 두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이 가장 기본이 되고, 근본이 되고, 표준이 된다. 그래서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은 전부 그분에게 근거해서, 이렇게 부연하고 저렇게 설명하고, 이렇게 펼치고 그렇게 펼치는구나 하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다.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정종도솔(定從兜率)로 : 도솔천으로부터
수진하생(壽盡下生)하며 : 수명이 다해서 가비라성에 하생한다. 태어나게 된다. 일체제불이 그렇다고 했다.
우리가 알기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중의 한토막인데 이것을 가지고 일체제불이라고 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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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시수생(定示受生)하야 : 결정코 수생함, 태어나는 것을 보여서
처태시월(處胎十月)하며 : 어머니 모태에 열 달 동안 있는 것, 처해 있는 것을 보이며, 우리 모두도 이것은 똑같다. 우리 모두가 처태시월했다. 또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염세속(定厭世俗)하야 : 결정코 세속을 싫어해서
낙구출가(樂求出家)하며 : 출가하기를 즐겨 구하며, 이것도 거두절미하고 우리도 여기에 꼭 같이 해당된다. 그렇게 불가사의한 일은 아니다. 낙구출가 해서 우리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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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결정좌어보리수하(決定坐於菩提樹下)하사 : 보리수하에 앉아서
성등정각(成等正覺)하야 : 등정각을 이루어서
오제불법(悟諸佛法)하며 : 모든 불법을 깨닫는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하에서 등정각을 이루어서 거기에서 삼칠일 동안 그 깨달음의 내용을 전부 다 펼쳐 보였다. 깨달음의 내용이 아무리 무궁무진하다 하더라도 전부 다 그 속에 다 담겨있고, 그것을 모두 펼쳐 보였다. 그래서 이 화엄경이야말로 인류사에서 최고의 걸작이다. ‘인류의 최고가는 걸작품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들에게는 하나의 과제이고 숙제로 남아있다. 우리에게 영원한 과제다.
등정각을 이루어서 모든 불법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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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어일념(定於一念)에 : 결정코 일념가운데
오일체법(悟一切法)하야 : 한순간에 일체법을 다 깨닫고
일체세계(一切世界)에 : 일체 세계에서
시현신력(示現神力)하며 : 가는 데마다 신력, 부처님의 신통 변화의 힘을 나타내 보인다.
불교가 성립된지 270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부처님의 위신력이 대단하다. 지금도 어떤가? 야단이다. 백중을 앞두고 별별 사찰에서 무당절에서도 부처님만 걸어 놓으면 그저 돈이 산더미처럼 모인다. 그런 것이 다 부처님 신력이 아니겠는가? 대단하다. 그런 것은 우리 식으로 해석한 것이지만, 우리 식으로 해석을 해도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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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능응시(定能應時)하야 : 결정코 능히 때에 딱 맞추어서
전묘법륜(轉妙法輪)하며 : 묘법륜을 굴린다.
응시전묘법륜 이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요즘 한국불교만 보더라도 여러 가지 상황이 우리 어릴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법회 같은 것도 없었고, 무슨 교양대학이니 하는 것들도 별로 없었다.
내가 시내 사찰에서 잠깐 있을 때 그때가 몇 년도인가? 그 무렵에 여기 부산에는 서울대학교 출신들, 불교 학생회 출신들, 스님으로 있다가 나가서 사는 사람들이 몇 몇 있어서 그 사람들이 모여서 ‘아 스님, 학당이라는 이름으로 불교교리강좌 같은 것을 열면 참 좋을텐데, 그것이 이 시대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해서 오청남 선생님에게 가서 간판을 가져오고, 통도사 지안스님도 모셔오고, 회의도 몇 차례 걸친 뒤에, 그때사 교양대학 같은 불교학당을 열었다. 신기하게도 그러고 나서 여기저기에서 우후죽순처럼 불교교양대학 같은 것, 불교학당 같은 것이 곳곳에서 생겼다. 서울도 그렇고 부산에도 그랬다.
그 후에 대원정사, 그 대원정사가 원조다. 대원정사가 생기고 지금도 거기에서 아주 모범으로 잘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서 응시전묘법륜이다. 때와 상황에 맞추어서 우리가 법륜을 굴릴 줄 알아야 된다.
법륜 굴리는 일이 우리에게는 영원한 숙제이고, 우리가 반드시 목숨을 바쳐서 해야 할 과제이다. 전묘법륜, 부처님 법을 배웠으면 당연히 부처님 법을 전해야 한다.
간화선을 배웠으며 ‘이뭣고’ 하나만 가지고도 전할 수도 있고, 배운 대로 뭐든지 그렇게 전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런데 출가한 스님들은 거기에 대한 책임감이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줄기차게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그것이 잘 안된다.
우리 어릴 때 선방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해제 때는 육환장을 짚고 다니는 이들이 있었다. 이제 며칠 안있으면 해제지만 해제 때 돌아다니면서 육환장을 짚는 이유는 육바라밀을 실천하자는 의미였다.
3개월 입정에 들었으면 3개월은 6바라밀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농사짓는 데 가서 도와주든지, 어디 가서 가물면 물을 대주는 일이라도 돕든지, 하다못해 초상집에 가서 대신 곡이라도 해줄 줄 알아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지금 스님들은 잘 모를 것이다.
그런 이야기까지도 우리 때는 지대방에서 돌았다.
남의 초상집에 가서 곡이라도 대신 해줄 줄 알아야 된다. 내 도반 호연스님이라고 하는 스님은 실제로 그런 일을 했다. 한참 가서 곡을 하고 났는데 ‘이 집에 누가 돌아가셨는가?’ 그게 분명치 않아서 몰래 상주를 불러서 물어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것도 일종의 보살행이다.
곡을 대신 하는 일이 옛날에 많았다. 매도 대신 맞기도 하는데 곡을 대신 하는 일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것마저도 보살행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이라면 그렇게 해야 된다. 응시(應時) 전묘법륜(轉妙法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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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능수피소종선근(定能隨彼所種善根)하사 : 그들의 지은 바 선근을 따라서
응시설법(應時說法)하야 : 때에 맞춰서, 때에 응해서, 잘 알맞게 적절하게, 요즘은 명상이 아주 대세니까, 여기 명상 대가가 마침 오늘 오셨는데, 요즘 사람들은 명상을 그렇게 많이 한다.
오늘 아침 신문에 불교 기사가 크게 두 가지가 났다. 나는 동아일보하고 조선일보하고 두 개를 같이 보는데 어디에 났는지 모르겠다.
하나는 어떤 스님이 포교당을 열어서 기발한 생각으로 포교를 하는 스님이 기사로 났고, 그것도 상당한 양으로 났다. 또 하나는 누워서 명상하는 사진이 났다. 사람들이 명상하는 데로 막 몰린다는 것이다. 24시간 다 누워서 명상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앉아서도 하고, 걷기 명상도 하고 별별 명상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누워서 하는 명상이 신기하니까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신문에다 대문짝만하게 크게 올린 것이 있었다. 그것도 응시설법이다.
사람들의 성향에 맞게, 때에 맞게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들이다. 그런 데에 우리 스님들은 좀 눈이 반짝반짝하고 정신이 차려져야 된다. 응시설법해서
이위수기(而爲授記)하며 : 기별을 준다. 우리는 보통 수기 라고만 표현하는데 기(記)자는 사실 기별(記莂)이라고 하는 불교의 독특한 낱말이다. ‘기별을 준다’ 그것을 우리는 그냥 ‘수기한다’ 이렇게 표현한다.
‘당신은 이제 부처님하고 인연 맺었으니까 세세생생 부처님 슬하를 못 떠나요. 불교 한 번 맛들이면 가라 해도, 공부하지 말라 해도 당신은 하게 될 거야’ 요즘 수기는 그런 말을 할 줄 알아야 된다. 그렇게 말해야 된다.
‘언제 몇 생 지난 뒤에 성불한다’ 법화경에 있는 그런 수기 내용도 물론 좋다. 그것이 수기의 기본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당신은 어쩌다 이제와서 이렇게 인연이 됐느냐, 정말 평생을 통해서 가장 다행한 일을 당신은 만났다’ 하면서 ‘당신은 이제 불교에서 아무리 쫓아내도 쫓겨나지 않을 각오가 생길 거요’ 이런 식으로 밑에 슬쩍 깔아서 수기 주는 방법이 있다. 그런 것이 현대적인 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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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능응시(定能應時)하야 : 정능응시하야
위작불사(爲作佛事)하며 : 위작불사한다. 때에 맞는 불사를 지을 줄 알아야 된다. 그렇다고 너무 앞서가서 형편없는 짓거리를 하면서 불사를 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시의적절한 불사를 지을 줄 알아야 된다.
여기에는 열 가지 결정법 중에 이미 부처님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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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능위제성취보살(定能爲諸成就菩薩)하야 : 보살을 모두 성취하기 위하여
이수기별(而授記莂)하며 : 기별을 여기 기별이라고 하는 낱말이 나왔다. 수기별한다. 기별을 준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수기별이다.
별(莂)자는 불교에서만 쓰는 별자다. 딴 데는 한 번도 쓰이지 않는 별자다. 기별의 별(莂)은 보증한다, 부처님이나 불보살들이 당신의 앞날에 대해서 보증한다, 불교적인 성취가 있다고 하는 것을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그 별자를 생략하고 우리가 흔히 수기라고 한다. 또 받을 수(受)자를 쓰기도 하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다. 여기는 수기별이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들은 분들은 명확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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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정능일념(定能一念)에 : 정능일념에
보답일체중생소문(普答一切衆生所問)이 : 보답일체중생소문이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시위십이니라.
모든 중생들의 묻는 바, 궁금해하는 것, 의문 나는 것, 문제거리들, 중생들의 문제거리가 무엇인가. 첫째 잘먹고 잘 사는 일이고, 병없이 건강한 일이고, 부자되는 일이고, 승진하는 일이고, 여러가지로 부연하면 많다.
그런 모든 것까지도 전부 부처님은 대답할 수가 있다.
뭘로 대답하든지 그것은 부처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또 여러 스님들은 부처님을 대신해서 대답해야 되는데, 그 역시 여러 스님들의 소양에 따라서 각각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서 관광객이 대웅전에 대해서 ‘스님 대웅전은 뭡니까?’ 하고 물으면 우리는 옛날에 학인 때 천편일률 적인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내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형식도 없고 하니까, 묻는 대로 자기 소양만치 자기가 배운만치 자기가 느낀만치만 대답하는 것이다.
일체중생의 소문을 전부 널리 다 대답을 한다. 이것이 열 가지다.
(2) 令他無礙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速疾法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得遠離一切惡趣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得圓滿殊勝功德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能成就廣大善根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得往生淨妙天上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能除斷一切疑惑하며 一切諸佛을 若已發菩提心하야 而得見者면 速得成就廣大信解하야 永不退轉하고 能隨所應하야 敎化衆生이어니와 若未發心이면 卽能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一切諸佛을 若未入正位하고 而得見者면 速入正位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能淸淨世出世間一切諸根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得除滅一切障礙하며 一切諸佛을 若有見者면 速能獲得無畏辯才가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들은 열 가지 빠른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온갖 나쁜 길을 멀리 여의게 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훌륭한 공덕이 원만하게 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넓고 큰 착한 뿌리를 성취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청정하고 미묘한 천상에 가서 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모든 의혹을 끊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이미 보리심을 발한 이가 친견하면 빨리 광대한 신심과 지혜를 성취하고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하며 능히 마땅하게 중생을 교화하고, 만약 보리심을 발하지 못한 이는 곧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바른 지위[正位]에 들어가지 못한 이가 친견하면 빨리 바른 지위에 들어가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 근기를 청정하게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일체장애를 소멸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약 친견하는 이는 빨리 두려움 없는 변재를 얻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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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무애(令他無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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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걸림이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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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모든 제불세존이
유십종속질법(有十種速疾法)하시니 : 십종 속질법이 있다. 아주 재빠른 법이 있다. 요즘 내가 고수에 대한 강의를 많이 듣는데 그 사람은 책도 여러 수십 권을 쓴 사람이 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고수는 뭐든지 빠르다는 것이다.
부처님도 고수다. 그러니까 부처님도 속질법이 있어서 뭐든지 빠른 것이다. 범어사에 몇 년 전에 주지를 한 스님이 있었는데 그 스님은 의논을 하면 항상 3초 1초 만에 결정을 해버린다. 타타닥 바로 그 자리에서, 머뭇거릴 일도 없다. 1초 3도 안걸린다. 속질법이다.
고수는 그렇게 머뭇거리고 꾸물대고 하지 않는다.
나한테 의논하러 오면 나는 뜸들이기를 좋아한다. 아까도 의논할 것이 있어서 이야기가 됐는데 어느 것이 좋을지 얼른 떠오르지가 않았다. 처음에 생각한 그대로 하더라도 뜸들이고 결정한 것하고, 뜸들이지도 않고 결정한 것하고 우리에게는 다르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꼭 뜸을 들이게 된다. 그런데 이 속질법은 아주 1초 안에 결정하는 것이다.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을 : 소위 일체제불을, 모든 부처님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 어떤 사람이 제대로 친견하는 사람이 있다면 뭘 하는가?
속득원리일체악취(速得遠離一切惡趣)하며 : 속득원리일체악취다. 일체 악취를 그 순간 멀리 떠나버린다. 부처님을 친견하자마자, 부처님을 보자마자, 부처님에 대해서 알자 마자 ‘부처님의 정신, 부처님의 삶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알자마자 그 순간 벌써 이 사람의 앞길은 훤한 것이다. 일체악취라고 하는 것이 이 사람의 앞길에는 없다. 도대체 있을 수가 없다. 부처님을 제대로 친견한 사람이라면 그래야 옳다.
그런 것이 뭐 시간 걸릴 일이 있겠는가? 공덕을 닦고 자시고 그럴 겨를이 어디 있는가? 부처님을 친견하는 바로 그 순간 이미 악취하고는 거리가 멀어져야 한다. 좋은 말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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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에 어떤 이가 제대로 친견하는 사람이라면
속득원만수승공덕(速得圓滿殊勝功德)하며 : 수승한 공덕을 빨리 원만한다. 훌륭한 공덕을 원만해서 인생 최고의 삶을, 최고수의 삶을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부처님을 친견하고도 아직도 머뭇거리고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 출가해야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그거 머뭇거리고 있을 까닭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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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 어떤 이가 제대로 보는 사람이라면
속능성취광대선근(速能成就廣大善根)하며 : 큰 선근을 빨리 성취하게 된다. 우리는 복 짓자고 불교공부를 하게 됐고 복짓자고 출가했다. 복 짓자고 기도하고 복 짓자고 불공을 한다. 전부가 그것이다. 그것이 선근인데 그중에서도 광대한 선근을 성취한다고 했다. 이것은 급이 다 있다.
예를 들어서 초상집에 가서 곡을 대신하는 것도 선근을 성취하는 것이고, 농사짓는 데 가서 농경하는 일을 돕는 것도 선근을 성취하는 일이다. 모두가 선근을 성취하는 일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것이 나의 병이 됐든지 고집이 됐든지 간에 나의 생각으로는, 이 시대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전법활동, 포교활동이라고 본다.
그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금 해제가 한 열흘 남짓 남았는데 가장 머리 좋고 건강하고 초롱초롱한 최고의 인재 2500명 가까이 된 사람들이 선정에 빠져 있다. 그 사람들은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1년 가고 2년 가고 3년 가면 그다음부터는 그것이 업이 되어서 절대 전법활동을 안한다. 그것이 한국불교의 큰 약점이다. 나이든 사람들보다도 한참 의욕이 넘치고 젊고 빠릿빠릿한 인재들이 그렇게 멈춰있으니까 우리 불교가 보통 손실이 아니다.
한 2500명쯤 되는 출가한 전문가들이 그렇게 멈춰 있어서는 한국불교가 발전될 수가 없다.
그 사람들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전부 자기나름 대로 불법을 전하려고 한다면, 저 사람들처럼 개척 교회를 세우든지, 무슨 개척 포교당을 세운다든지, 뭘 어떻게 하든지 간에 그렇게 하면 불교가 달라질 것이다. 그것이 제일 문제인데 그것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나 혼자 끙끙대고 백날 이런 소리 하고 있어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전법활동이 절대 부족하고, 포교활동이 절대 부족하다.
요즘 사람들은 많이 배워서 옛날 불교 신자들하고 성향이 다르다. 그래서 아주 알고 싶어하고, 공부를 가르쳐주면 좋아한다.
우유를 매일매일 짜서 먹다가 ‘한달동안 모아서 한꺼번에 짜서 동네사람들하고 같이 공양해야지’ 했다가 한달만에 우유를 짜려고 하니 우유가 다 말라버리고 한 방울도 나오지 않더라는 부처님의 포교에 대한 내용을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된다.
습관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처음에 조금 알 때부터 아는 것을 전하는 훈련을 해야 된다.
강원에서 사미반은 사집반이 가르친다. 사집반은 사교반이 가르친다. 기껏해야 1년 먼저 배운 사람들 중에서 뽑아서 가르치는 것인데 그것이 옳은 이치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스님들은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전법활동을 열심히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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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 제대로 친견하는 사람이라면
속득왕생정묘천상(速得往生淨妙天上)하며 : 아주 훌륭한 천상에 왕생한다. 가려고 하면 얼마든지 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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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에 제대로 친견하는 사람이라면
속능제단일체의혹(速能除斷一切疑惑)하며 : 불교를 만나서 특히 화엄경 같은 것을 만나서 다른 인생문제라든지 복짓는 문제라든지 그런 데 대해서 의혹이 남아있을 수가 없다. 일체 의혹을 다 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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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이발보리심(若已發菩提心)하야 : 만약에 이미 보리심을 발해서
이득견자(而得見者)면 : 부처님을 친견한다면
속득성취광대신해(速得成就廣大信解)하야 : 광대한 신해를 빨리 성취해서
영불퇴전(永不退轉)하고 : 영원히 퇴전하지 아니하고
능수소응(能隨所應)하야 : 능히 마땅한 바를 따라서
교화중생(敎化衆生)이어니와 : 중생을 교화거니와
약미발심(若未發心)이면 : 만약에 발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발심하지 못했으면 그런대로
즉능속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卽能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 즉능속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한다. 부처님을 친견하느냐 못하느냐가 문제이지, 친견을 하면 이런 소득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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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모든 부처님을
약미입정위(若未入正位)하고 : 만약에 아직도 정위에 들지 못했는데도
이득견자(而得見者)면 : 부처님을 친견했다 할 것 같으면
속입정위(速入正位)하며 : 속입정위한다. 정위, 사위, 그중간에 정위도 사위도 아닌 부정위 그런 것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부처님을 친견하면 바로 정위에 들어갈 수가 있다.
예를 들어서 부산서 서울가는 표를 사서 딱 기차에 올라탔으면 기차가 천천히 가든지 중간에 서든지 무조건 서울에 가게 되어 있다.
정위에 든다는 것, 우리가 성불한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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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에 제대로 친견하는 사람이라면
속능청정세출세간일체제근(速能淸淨世出世間一切諸根)하며 : 세간이나 출세간의 일체 모든 근을 청정하게 한다. 근이라고 하는 것이 육근이 됐든 무슨 근이 됐든간에 부처님 친견하는 사람치고 육근 내지 기타 모든 공능들 이런 것들이 청정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부처님이 뻔히 바라보고 있다’‘부처님이 가슴 속에 있다’ 그러면 저절로 그 사람의 모든 행위는 청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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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에 어떤 이가 제대로 친견하는 사람이 있다면
속득제멸일체장애(速得除滅一切障礙)하며 : 일체 장애를 다 제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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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을: 일체제불을
약유견자(若有見者)면 : 만약에 제대로 보는 사람이라면
속능획득무외변재(速能獲得無畏辯才)가 : 두려움이 없는 변재를 획득하는 것, 얻는 것, 그것도 빨리 얻는다, 바로 그 자리에서 얻는다.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그것이 시위십이다.
여러 가지로 풀어서 해석하면 이것이 다 이치에 맞는 이야기다. 부처님을 친견한다고 어떻게 해서 무외변재가 바로 얻을 수 있을 것이냐? 자기 소신이 확실해 버리면 거기에 근거해서 마음껏 설명할 수가 있다.
무외변재를 펼 수가 있다. 그런 해석이 되겠다.
(3) 念持無礙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應常憶念淸淨法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의 過去因緣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淸淨勝行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滿足諸度를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成就大願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積集善根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已具梵行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現成正覺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色身無量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神通無量을 一切菩薩이 應常憶念하며 一切諸佛의 十力無畏를 一切菩薩이 應常憶念이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마땅히 항상 생각해야 할 열 가지 청정한 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의 지나간 인연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훌륭한 행(行)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만족한 모든 바라밀다를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성취한 큰 서원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쌓은 착한 뿌리를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이미 구족한 범행(梵行)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 이룬 것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한량없음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통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음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
염지무애(念持無礙)
*
생각해서 가지는 것이 걸림이 없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제불세존이
유십종응상억념청정법(有十種應常憶念淸淨法)하시니 : 항상 청정한 법을 억념해야 된다. 기억해서 가져야 되나니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의 : 소위 일체제불의
과거인연(過去因緣)을 : 과거 인연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모든 보살들은 부처님에 대한 모든 과거 인연들 ‘석가모니는 전생에 어떠했다’ 아니면 ‘출가 전에 어떠했다, 출가하고 나서는 어떻게 했다’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이 그것이다. 과거인연을 일체보살이 응당히 항상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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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청정승행(淸淨勝行)을 : 이와같은 보살행을 하고, 이와 같은 수행을 하고, 난행고행을 했다 하는 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당히 항상 기억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숙제다. 우리가 이것을 다 알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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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만족제도(滿足諸度)를 : 모든 바라밀을 만족하는 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6바라밀에 대해서 모든 부처님은 어떻게 수행했다 하는 것도 일체보살이 다 기억하고 있어야 된다. 기억하고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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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성취대원(成就大願)을 : 대원성취한 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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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적집선근(積集善根)을 : 적집선근을 부처님은 선행을 얼마나 쌓았다. 과거에 사슴이 되어서는 어떻게 했고, 노루가 되어서는 어떻게 했고, 꿩이 되어서는 어떻게 했고, 별별 설화가 많지 않은가. 그런 것들이 적집선근이다. 그런 것 까지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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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이구범행(已具梵行)을 : 이미 청정범행을 갖춘 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현성정각(現成正覺)을 : 정각을 환하게 이룬 것, 분명하게 이룬 것, 현성은 그런 뜻이다. 정각 이룬 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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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색신무량(色身無量)을 : 색신이 무량한 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한다. 색신이 무량이다. 부처님 제자들이 불상을 좋아해서 어떻게나 많은 부처님의 모습을 그렇게 조각하고 펼쳐 보였는지, 지금 우리가 해석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다. 색신무량에 대해 꼭 그것이 맞는 설명은 아니지만, 5점짜리 설명이라도 설명은 가능하잖은가?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싶다.
부처님은 참 여러 가지로 법당마다 다 얼굴이 다르고 절마다 다 얼굴이 다르다.
내가 그전에 불상을 한 번 계약했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이 사람이 불상 조각한 것이 있다는 데 어떻게 했는가’ 싶어서 ‘당신 불상 조각해서 모셔놓은 데가 어디어디냐’고 하니까 사찰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몇 곳을 가보니 도저히 아닌 것이다. 결국 ‘계약금 나 필요없으니까 당신이 갖고, 불상은 없었던 것으로 합시다’ 한 일이 있었다. 내가 직접 경험을 한 일이다.
불상을 함부로 모실 일이 아니다.
어떤 비구니 스님이 불상을 계약해서 모셔놓고 나니까 불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석달을 남몰래 울었다고 한다. 마음에는 안들고, 불상은 모셔놓고, 가서 예불을 해도 ‘아닌데 아닌데’ 싶기도 하고 그랬다는 것이다.
색신무량이라. 그것 또한 불상임에는 틀림없다. 주지로 하여금 눈물을 짜게 하는 불상도 불상은 불상이다.
색신이 무량이다.
나는 계약금만 날렸지만, 그래서 그당시로서 계약금을 날리고 나서는 ‘아 부처님은 이렇게 모시는 것이 아니고 좀 뜸을 들여가면서 모셔야지, 나를 좀 빨리 모셔달라고 부처님이 나에게 시키는 것도 아니고, 조르는 것도 아닌데 연구를 충분히 해서 하자’ 그랬다.
그래서 전국에서 제일 잘한다는 사람을 찾았다. 비싸긴 비싸서 처음에 계약한 사람보다 한 네 배, 다섯 배 더 달라고 했다.
그래도 그분이 모셔놓은 불상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모셔놓고 나니까 볼 때마다 환희심이 나고 볼 때마다 좋았다.
볼 때마다 잘했다 싶고, 돈이 얼마 더 들어간 것은 벌써 잊어버린 지 오래다.
불상을 모시는 데 여러분들 만약에 모시게 되면 절대 돈을 아끼지 마시기 바란다.
부처님을 모시는 데 돈을 더 줘야 된다.
‘아 이거 마음에 드니까’ 하면서 작가가 달라는 것보다 훨씬 더 줘야 된다. 그것이 불상을 제대로 모시는 것이다. 그 복이 어디 가겠는가? 작가에게 가겠는가? 색신도 무량이다. 그런 색신무량을 일체보살이 응상억념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신통무량(神通無量)을 : 신통무량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하며 : 응상억념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의 : 일체제불의
십력무외(十力無畏)를 : 십력과 사무소외 그것을
일체보살(一切菩薩)이 : 일체보살이
응상억념(應常憶念)이 : 응상억념 하는 것이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시위십이다.
화엄경의 법수(法數) 중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것이 십력이다. 십력과 사무소외인데 요즘 이런 법수도 핸드폰에서 누르면 바로 자세하게,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소개해준다. 나는 그런 것을 자주 찾아 본다.
그런 것도 응상억념하는 것이 시위십이다.
10. 解脫答
(1) 智障解脫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一切智住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知三世一切衆生의 心心所行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知三世一切衆生의 所集諸業과 及業果報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知一切衆生의 所宜하사 以三種輪으로 敎化調伏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盡知法界一切衆生의 所有心相하사 於一切處에 普現佛興하사 令其得見하야 方便攝受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普隨法界一切衆生의 心樂欲解하사 示現說法하야 令其調伏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知法界一切衆生心之所樂하사 爲現神力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徧一切處하사 隨所應化一切衆生하야 示現出興하사 爲說佛身의 不可取着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普至法界一切處一切衆生의 彼彼諸道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隨諸衆生의 有憶念者하사 在在處處에 無不往應하며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知一切衆生解欲하사 爲其示現無量色相이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열 가지 일체 지혜에 머무름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세 세상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으로 행하는 것을 다 아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세 세상 일체중생의 모은 바 모든 업(業)과 업의 과보를 다 아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일체중생의 마땅한 바를 다 알아 세 가지 바퀴[三種輪]로 교화하여 조복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중생의 마음씨[心相]를 다 알고 온갖 곳에서 태어남을 나타내어 그들이 보게 하여 방편으로 거두어 주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과 이해를 따라서 법을 말하여 조복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을 따라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갖 곳에 두루 하여 교화할 일체 중생을 따라서 일부러 나타나서 부처님의 몸은 집착할 수 없음을 설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법계의 모든 곳에 있는 일체 중생들의 각각 태어난 모든 길에 두루 이르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중생들의 생각하는 것을 따라서 있는 곳마다 가서 다 응하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일체 중생의 이해와 욕망을 다 알고 그들에게 한량없는 몸매를 나타내 보이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
해탈답(解脫答)
*
해탈에 대한 답이라.
*
지장해탈(智障解脫)
*
지혜에 대한 장애에서 해탈한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제불세존이
유십종일체지주(有十種一切智住)하시니 : 일체 지혜에 머무름이 있다.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일체제불(所謂一切諸佛)이 : 소위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순간에
실지삼세일체중생(悉知三世一切衆生)의 : 실지한다. 무엇을 실지하는가? 삼세 일체 중생의 과거 현재 미래 일체 중생들의
심심소행(心心所行)하며 : 심심소행을 다 안다. 마음 마음 마음에 그 중생들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이고 어떻게 변화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일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것을 다 환히 안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지삼세일체중생(悉知三世一切衆生)의 : 삼세일체 중생의
소집제업(所集諸業)과 : 모은바 모든 업과
급업과보(及業果報)하며 : 또 업의 과보까지를 빠짐없이 다 안다. 중생 살림살이 아는 것은 뻔하다. 탐진치 삼독 가지고 펼치는데, 탐진치 삼독이라는 것이 뻔한 것 아닌가? 거기에서 다 펼치는 것이니까, 부처님이 그것을 놓칠 리가 없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지일체중생(悉知一切衆生)의 : 일체중생의
소의(所宜)하사 : 마땅한 바를 다 알아서
이삼종륜(以三種輪)으로 : 삼종륜으로써
교화조복(敎化調伏)하며 :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한다. 그렇게 하는 것을 다 안다는 말이다.
시전(示轉) 권전(勸轉) 증전(證轉) 삼종륜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화엄경에도 보면 처음에 세주묘엄품 같은 것은 전부 부처님의 깨달음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그것이 시전이다. 보일 시(示)자 굴릴 전(轉)자, 그러니까 순서가 신해행증(信解行證) 그러지 않는가?
그러면 시전 다음에는 ‘부처님의 경지가 이렇게 높고 위대하니까 너희들 수행 잘하라’ 그렇게 권하는 것이다. ‘불교 좋다, 불교 너무너무 좋다’ 그렇게 권하고 그다음에 증전이라고 해서 증득해서 그것을 자기화하는 것이다.
시전 권전 증전으로써 교화하고 조복하는 것을 다 안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진지법계일체중생(盡知法界一切衆生)의 : 진지한다. 실지나 진지나 법계 일체 중생의
소유심상(所有心相)하사 :소유심상 법계에 있는 일체중생의 있는 바 심상 마음 생김새를 전부 다 안다.
어일체처(於一切處)에 : 일체처에서
보현불흥(普現佛興)하사 : 널리 부처님이 출흥하심을 나타내어서
영기득견(令其得見)하야 : 그들로 하여금 다 얻어보게 해서
방편섭수(方便攝受)하며 : 방편으로 섭수하며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보수법계일체중생(普隨法界一切衆生)의 : 법계 일체중생의
심락욕해(心樂欲解)하사 : 심락욕해를 널리 따라서, 법계일체 중생의 마음에 뭘 좋아하고, 뭘 하고자 하고, 뭘 이해하고, 저 사람은 속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지 이런 것까지도 다 안다. 그것을 널리 다 따르사
시현설법(示現說法)하야 : 거기에 맞춰서 설법해서
영기조복(令其調伏)하며 : 그들로 하여금 조복한다.
우리가 이쯤 되어야 그래도 중생을 제도할 수가 있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지법계일체중생심지소락(悉知法界一切衆生心之所樂)하사 :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다 안다. 그래서
위현신력(爲現神力)하며 : 그들을 위하여 신력을 나타낸다.
제가 가끔 이야기 하는데, 종로에서 하늘로 싹 솟아올라서 한강쪽으로 가서 한강 물위를 그냥 마음대로 날아다니고 걸어다니고 한다면 제도되는 중생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그런 편법이 참 필요한데, 그런 편법을 쓸 수만 있다면 소득이 많을 것 같은데’ 나는 그런 이야기를 우스개 삼아서 자주 한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변일체처(徧一切處)하사 : 일체처에 두루해서
수소응화일체중생(隨所應化一切衆生)하야 : 꼭 교화할 바 일체 중생을 따라서
시현출흥(示現出興)하사 : 세상에 나타남을 나타내 보이사
위설불신(爲說佛身)의 : 위하여 불신의
불가취착(不可取着)하며 : 불가취착이라. 불신(佛身) 불신하지만 전부 우리가 부처님 모습으로 불상도 이렇게 모시고 저렇게 모시긴 하지만 그것은 취할 것이 아니다. 집착할 것이 아니다. 집착할 것이 아님을 설한다.
절대 집착하지 마라.
불신보변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이라고 했다. 시방세계에 꽉 차 있는 것이 불신이다. 그러면 보이는 것도 불신이고, 보이지 않는 것도 불신이고, 걸어다니는 것도 불신이고, 한 곳에 멈춰있는 것도 불신이다.
근본적으로 대승불교 특히 화엄불교에서는 불신에 대해서 그렇게 알고 들어가야 된다. 그런데 거기에 취착할 것이 뭐가 있는가? 불가취착이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보지법계일체처일체중생(普至法界一切處一切衆生)의 : 법계 일체처와 일체중생들의
피피제도(彼彼諸道)하며 : 각각 태어난 모든 길에 두루 이른다. 널리 두루 이른다.
중생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든지 간에 그들이 사는 곳에 다 이른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제불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수제중생(隨諸衆生)의 : 모든 중생들의
유억념자(有憶念者)하사 : 억념함이 있는 자를 따라서
재재처처(在在處處)에 : 있는 곳마다
무불왕응(無不往應)하며 : 가서 응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중생들이 있는 곳에는 다 가서 이른다.
*
일체제불(一切諸佛)이 : 일체중생이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중에
실지일체중생해욕(悉知一切衆生解欲)하사 : 일체중생 욕해를 다 알아서
위기시현무량색상(爲其示現無量色相)이 : 그들을 위해서 한량없는 색상을 시현하는 것이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 가지다. 이것이 지혜장애를 해탈하는 해탈에 대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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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조계사에 다녀서 ~~~
멀지않은곳에 보광사라는 절에 공부하시는스님이 계신다니
시간내서 찾아뵈야겠읍니다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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