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으로 향하는 길에 센트럴파트에 들렸다. 내가 머무르던 곳이 west 70th St이고 메트로폴리탄은 East 81 St.와 5 Ave.가 만나는 곳이니 사실 거리상으로 그리 멀지 않다.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서 센트럴파크를 관통하면 된다. 녹음이 한창 싱그러운 5월의 어느날, 센트럴파크에 첫 발을 딛다.
비틀즈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지도에 나와 있는 Strawberry fields가 무슨 음식점이나 카페인 줄 알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이스베리 같은.^^;;;; 무식하다해도...뭐~~
Strawberry fields는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부인인 오노요코가 돈을 기부하여 만든 장소라 한다. 센트럴파크 West 72번가 쪽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그 근처에 바로 존 레논과 그의 부인인 오노요코가 살던(오노요코는 현재도 살고 있다고 하는) 겁나 비싼 다코다 아파트가 있다. 존 레논이 살던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정말 좋은 아파트라 그런지 이 아파트 또한 엄청 유명하다.
바로 ↑ Strawberry fields의 모습. 대리석으로 장식이 된 둥근 원이 있고 거기에 비틀즈의 노래 Imagine의 가사가 적혀 있다.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비틀즈 및 존 레논의 팬들은 항상 무언가로 저길 저렇게 장식해 놓는데, 매일 다른 모습, 아침 저녁으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며 산책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느 날엔가는 저길 온통 딸기로 장식해 뒀다는. 아깝다...그 딸기들. ㅋㅋㅋㅋㅋ
한밤 중에도 저긴 사람이 무지 많다.
여기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온갖 영화와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은 호수 or 연못으로 나에겐 <스튜어트 리틀>의 모형배 경주 장소로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었다. 내가 갔던 그 날도 여러 사람들이 모형 배를 띄워 놓고 조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뒤로는 East St.들의 고급 아파트들이 보인다. 겁나 비싼 아파트들~
센트럴파크 또 하나의 상징물. 안데르센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상인데 동상을 자세히 보면 무섭게 생겼다.-_- 여기 옆에는 Conservatory Pond가 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을 출입금지'라고 써 있었다. 내 단순한 생각에는 '?, 되게 치사하네" 였는데 옆에서 친구가 하는 말, "얼마나 변태들이 많으면 아예 출입을 금지시키겠어!" 하는데~~ Oh!!!!!!! 그렇군.
저긴 East 74St쪽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West 72St.로 들어가 East 74St.로 나와 몇 블럭 올라가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 5 Ave.를 두고 '뮤지엄 마일'이라 부른다. 이 주변으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말고도 프릭 컬렉션, 휘트니 뮤지엄,쿠퍼 휴이트 국립 디자인 박물관 등 크고 작은 뮤지엄들이 있고, 6월초에는 뮤지엄 마일 축제도 하더라. 그 때는 모든 뮤지엄들이 '공짜' 입장이란다!!!!! 5월말에 돌아와야했던 난 정말 억울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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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설픈 찍사의 여행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어설픈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