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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과 생활수칙 안내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 뭔가? 코로나(corona)는 라틴말로 왕관을 뜻하며 통상 태양을 둘러싼 외곽의 빛(광환)을 지칭한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전자현미경으로 이 바이러스를 관찰했을 때 마치 코로나와 유사한 모양을 띄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에게서 감염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human coronavirus 줄여서 h-CoV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지금까지 6가지의 종류가 발견됐다. 그 중 hCoV-229E, OC43, NL63, 그리고 HKU1 등의 4가지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와 함께 사람에게서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병원성이 약하고 사망률도 낮다. 그런데 이 4가지 외에 2가지 변종 바이러스가 있다. 그것이 사스(SARS)와 메르스(MERS)인 것이다. 이들 SARS와 메르스(MERS)는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 공포에 빠뜨렸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의 우한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와 뿌리가 같은 형제인 셈이다. 이번에 중국의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에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뜻으로 2019-nCoV로 붙여졌다. nCoV는 novel(새로운) CoV(코로나바이러스)라는 뜻이다. 2. 왜 떠들썩한 것인가? 정말 위험한 것인가? 높은 전파력과 치사율 그리고 빠른 진행과 잠복기 감염 가능성 때문이다. 1) 높은 전파율 WHO는 2020.1.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비 R0(기초감염재생산 지수)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R0는 전염병이 사람 간 전파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나는 것인데 R0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감염자 1명에게서 다른 사람 1명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의미다. 사스의 재생산 지수는 4이며, 메르스는 0.4∼0.9로 알려졌다(반면 우리나라는 메르스의 RO수치가 기존의 메르스 수치와 다르게 4.0으로 매우 높았다) 2020.1.26 중국의 국가보건위원회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증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2) 높은 치사율 감기와 독감의 낮은 치사율(각각 0.5% 이하와 2% 내외)에 비해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사스는 약 10%, 메르스는 우리나라의 경우 약 20%의 치사율을 보였다.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은 염증 대응물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장기를 파괴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 빠른 진행 경과가 나쁜 환자는 통상 증상이 발현된 후부터 평균 8일만에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9일만에 호흡부전이 발생했으며 10.5일만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잠복기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SARS나 메르스와 달리 감염직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시기인 잠복기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무증상 환자가 감염력을 가진다는 뜻으로, 방역에 어려움이 있음을 의미한다. 즉 공항에서 감염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은 발열을 체크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데, 이 때 발열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미 전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단 잠복기 감염이 흔한 일은 아니다. 다만 잠복기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관리의 어려움을 시사한다.) 5) NO 백신, NO 치료법 몇 가지 항 바이러스 제제들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쉬워 백신을 만들기도 어렵고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6) 중국이 진원지 이렇게 높은 전파율과 치사율, 빠른 진행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지구 최대의 인구를 가졌고 전세계에 이동이 가장 활발한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은 이동을 하는 춘절 직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아무도 모른다. 우한에는 뱀, 박쥐, 쥐, 사향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하는 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는데,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어 이곳이 감염의 근원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우한의 수산물도매시장의 박쥐가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지목되었다. 4. 언제 시작되었는가? 2019.12.30 원인 미상의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중국국가보건위원회(또는 중국위생건강위원회로 부르기도 한다)에 올라왔다. 이들은 이를 다음 날인 2019.12.31 국제보건기구 WHO에 보고했다. 2020.1.2 입원환자 중 41명의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2020.1.11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nCoV로 명명되었고 유전자염기서열이 국제보건기구(WHO)에 보고되었다. 2020.1.26 0시 현재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 총 2,010명에 사망환자가 56명이라고 보고했고 해외 사망환자는 없는 상태다. 5. 환자는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부하면 먼저 증상을 일으키기 전까지 증식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14일로 기존의 사스나 메르스보다 잠복기가 짧을 수 있다. 잠복기가 끝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으키는 증상들은 발열(98%), 기침(76%), 근육통이나 피로감(44%), 가래(28%), 두통(8%), 각혈(5%), 설사(3%), 호흡곤란(55%)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보건위원회 발표 기준) 증상이 생기고 호흡곤란이 오기까지는 평균 8일 걸렸고, 63%에서는 백혈구수치의 감소가 보였다. 41명 모두 흉부CT상 폐렴소견이 보였음. 29%에서 급성호흡부전이 나타났고 15%에서 혈중병원체, 12%에서 급성심장손상소견, 그리고 10%에서 2차 감염이 나타났다. 41명 중 13명(32%)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그 중 6명(15%)이 사망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IL2, IL7, IL10, GSCF, IP10, MCP1, MIP1A, TNFα등의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았다) 6. 어떻게 전파되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즉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가래나 타액 등의 분비물이 타인의 입/코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경로가 통상적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온 비말이 환자의 손에 묻어있다가 문고리 등을 통해 타인의 손에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최근 중국의 사스전문가로 알려진 의사가 자신은 눈의 각막을 통해 감염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로도 감염이 가능한 경로다. 다만 공기중 감염보다는 손에 묻었던 비말이 눈의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다.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공기 전파의 가능성이 제기되었었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환자의 분비물 속의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멀리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잠시 머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염자와 근거리에서 접촉하는 일 없이 길거리를 걷다가 공기중의 바이러스를 흡입해서 감염이 될 가능성은 '없는' 수준으로 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법이 있는가? 없다. 백신도 없다. 변이가 잦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고 대증적 치료(원인치료가 아닌 증상치료)를 할 뿐이다. 실험적으로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모든 감염자들이 사망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치사율이 가장 높았던 메르스도 감염자 10명 중 8명은 살았고,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메르스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직 국내 감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사망자도 없을 뿐더러 국내의 2차 감염사례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개인이 지킬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중국 여행은 무조건 자제한다. - 중국은 현재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춘절을 맞아 이동이 매우 활발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여행은 이 감염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창궐하고 있는 후베이성을 피해야 함은 물론이다. 직접 감염되지 않아도,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만 확인이 되어도 격리 대상자가 되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2) 해외여행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참고로 마스크에는 KF80, KF94, KF99 등의 규격들이 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비말의 크기는 0.1 ~ 100 μm 인데 평균 비말의 크기는 기침을 할 때 13.5 μm, 말을 할 때 16 μm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스크는 대체로 비말을 차단한다고 할 수 있다. 의료진은 KF94 또는 N95마스크를 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크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형제격인 사스 바이러스의 크기는 약 0.1 μm다. 3) 손을 자주 씼는다. 손을 씻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알코올 베이스의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손세정제를 이용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법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10111238002 ) ①손 전체에 바를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사용한다. : 성인 기준 2~3ml(2~3번 펌핑) 손소독제를 사용했을 때 미국FDA-TFM손소독 기준을 충족시키는 미생물제거효과가 있다. 이 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면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②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문질러 비비기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손위생지침에 따르면 손소독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손 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잘 비비고 문질러야한다. 이때 흔히 놓칠 수 있는 부위가 엄지 손가락,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구석구석 문지르도록 강조하고 있다. ③손소독 후 잘 말리는 것도 중요 : 손소독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소독제가 손에 남지 않을 때까지 비빈 후 잘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완벽하게 건조하지 않을 경우 미생물감소율이 약 3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④식약처허가 의약외품, 알코올함량 60% 이상 확인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및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당수의 세균 및 바이러스를 15초 내로 제거할 수 있는 ‘60% 이상의 알코올 함유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한다. 단 알코올 함유량이 높을수록 사용자에 따라 손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보습제품 사용 후 바르는 것이 좋다. 4) 가능한 악수를 피한다.
- 이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에티켓이다.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로 막도록 한다. 사용할 수 있다면 휴지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휴지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6) 술을 줄이거나 끊는다. 과도한 운동과 피로를 피한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일차로 공격한다. 바이러스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이겨내는 경우 인체는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려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먹는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 동안에는 술을 줄이거나 완전히 끊고,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피로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10. 기타 궁금증 1) 3번 환자가 활보를 하고 다녔다는데 공공장소에 가도 되나? 2)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3) 병의원에 가도 되나? 4) 체육시설이나 사무실 문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져도 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