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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칠선계곡은 설악의 천불동계곡,한라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계곡의 하나이다.
지리산 10경중 9경에 해당되며 지리산에서 아직까지 탐사하지 못한 마지막 비경이다.
함양,산청,하동의 3개군에 접한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며 험난한 산세,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있다.
아울러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가 펼치는 비경도 담고있다.
골이 깊고 날카로워 계곡이 험준하며 이끼에 덮힌 바위지대나 검은 진흙지대도 있어
숱한 생명을 앗아가는 바람에 한때는 "죽음의 골짜기"로 불리기도했다.
따라서 안전사고는 온전히 개개인의 책임이고 사전에 개별보험가입도 필수요건이다.
위험과 마지막 비경의 생태보전이라는 두가지 이유로 휴식년제를 시행하다가
한시적이나마 허가제로 전환(2008.5)된지 7년 밖에 되지 않았다.
5~6월,9~10월만 한시적으로 공원 탐방가이드 3명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운영되며
월요일에는 추성동에서 천왕봉까지 계곡오르기,
토요일에는 추성동에서 삼층폭포를 반환하여 되돌아오는 2개 코스만 허가되며
한달에 두번 1일과 15일, 10시 정각에 인터넷이 열리자마자 10초안에 60명 마감이
끝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뚫는 1차 관문을 우선 통과해야한다.
또한 기상특보나 전일과 당일에 비가와도 예약이 일방취소 되므로 차포를 빼면
탐방기회가 더욱 좁아진다.이번 탐방도 그런 사전적 연유로 3번째 시도다.
(복장및 준비물) 배낭 약9kg.
*장비:오스프리배낭w카바,마무트후드윈드쟈켓,유니클로민소매보온쟈켓,일회용판쵸
비닐우의,스틱,휴대폰w예비배터리(2)및 충전기,카메라및예비배터리.렌즈크리너.
헤드램프, #구급약,#산행식,다용도칼,물통2(마무트비닐용기포함),시계,지도,
화장지(건.습),신분증,비상금,필기구,메모지,#위생구,위생백&비닐장갑
(락앤락이나 보온도시락은 여름에 부피만 차지하므로 주먹밥으로 대체),
수저셋트,무릅아대,공기베게,침낭실크라이너,비닐봉투2(쓰레기,젖은옷용),
#수선구,찌게용코펠,버너,
#대피소구입품-개스연료,햇반,라면,찌게용 햄과캔,대피소별로 라면이나 햇반이 품절되는
경우가 있고,전자렌지 유무에따라 햇반을 데워 주는 곳도있어 사전확인 필요.
코펠에서 내가 데우면 20분 소요,밥조리시간과 동일.
#산장식사및 산행식-
산장식:매점에서 햇반을 렌지에 데워준다.라면,감자,찌게용김치1봉, 된장과
고추장 약간을 미리 준비해 가면 저녁 산장에서 햄과캔(4천원)을
구입조리하여 식사시 찌게겸 안주로 활용함.소주 2홉w조미오징어안주
산행식:주먹밥w돌김 자반,파워젤,사탕,말린고구마,일회용커피&벌꿀
#위생구-치약,칫솔,일회용면도기,기능성타월,치간칫솔.
#구급약-일회용밴드,근육피로연고,타이레놀(감기용,근육용),지사제,소화제, 마데카솔,
키네시오&종이테이프,썬크림,바세린,진드기기피 스프레이,멸균거즈,식염포도당정.
#수선구-실,바늘,핀
*복장:운행용-아크긴바지,반팔집티,등산양말,기능성팬츠,제일모직긴팔티
등산용-마무트긴바지,반팔티3(바다,동아,여수),모자2(알피니스트w차양막,코오롱),
마운티아손가락장갑1,등산양말3,기능성팬츠3,스카프2, 잠발란 비브람 등산
w실리콘뒷굼치패드, 썬그래스,기능성 땀수건2(허리,목)
---향후에는반팔에 팔토시,비브람등산화를 릿지로 대체보완 필요.
*식사:6/21 점심 함양터미날김치찌게또는 늘봄가든 백반, 저녁 산뜨락펜션 흑염소구이
*늘봄가든:055.963.7722 오곡밥 8천원 함양상림주차장앞(일요일 휴뮤)
6/22 아침 산뜨락펜션 백반(6천원),점심 돌김자반 주먹밥,저녁 산장 햇반,라면과 찌게
6/23 아침 장터목산장 라면.햇반, 점심 비상간식,이른저녁 함양터미날 흙돼지구이
*앱:트랭글 사용.
(지리산 칠선계곡탐방예약통합시스템)
1670-9201
10시 이전에 모든 조건 클릭후 준비하고 다시 다른 페이지 열었다가 10시에 예약페이지
접속.
*예약절차
1)탐방 개방시기:5~6월,9~10월.
例)
예약개시일 개시대상기간
5.15(금) 10시 6.01(월)~6.15)월)
6.01(월) 10시 6.16(화)~6.30(화)
*추성동에서 올라가기는 월요일만 운영,6시40분집합.7시출발.
중간 되돌아 내려오기는 토요일만 가능,7시40분집합.8시출발.
천왕봉에서 내려오기 코스는 없어짐. 여행보험증.주민등록증 지참필수.
*코스별 포인트
올라가기 코스:추성주차장-두지동-선녀탕-옥녀탕-비선담(4.3k)-청룡홀-칠선폭포
(1.1k/5.4k)-대륙폭포(낙차150m이상)-삼층폭포-마폭포(2.7k/8.1k
,점심)-천왕봉(1.6k/9.7k)-장터목산장/8~9시간
#대륙폭포까지 제한시간에 통과 못하면 하산시킴.
되돌아오기 코스:추성주차장-비선담-삼층폭포-비선담-대륙폭포-추성주차장
(13km/7~8시간)
*이런 경우에는 예약자동취소됨.
-기상특보 발령시
-운영당일 비가 오거나 지속될 것으로 기상예보시
-전일 강우량 30mm 이상시
2)장터목대피소예약,단 당일 하산시는 장터목을 오후3시 이전에 통과해야함.
여행자보험사전계약 필수.
(코스)
(구간별 실제소요시간)
추성동탐방안내소(07시출발)-두지터-선녀탕(2시간)-옥녀탕-비선담(4.3k)-청춘홀-
칠선폭포(1.1k/5.4k)-대륙폭포(2시간/4시간)-삼층폭포(1.1k/6.5k)-마폭포(2시간/6시간,
점심식사 30분포함,1.6k/8.1k)-천왕봉(2시간/8시간,1.6k/9.7k)-통천문-장터목산장
(1시간10분/9시간10분, 휴식30분포함,1.7k/11.4k)
*삼층폭포~마폭포~천황봉구간 3.2km은 60~70도경사,고도차 500m의 된비알구간임.
(들머리)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없는 나뭇꾼만 오시라
아무 죄도없는 나뭇꾼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지리산가" 중에서/이원규 시,안치환 노래 중에서
출발에 앞서 간단히 몸풀기...
산행답사 정원은 60명이지만 현재 46명에 국립공원 가이드 3명이 전후,중간에
따라 붙는다.14명은 예약만 하고 참가취소한 사람들.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했는데
사전통보없이 불참하는 이런 사람들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기회를 박탈당한다.
바른 예약문화가 빨리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
2012.5월,한강달 백두대간팀과 묵었던 곳.
불과 3년전이지만 그때만해도 한참 젊었을 때라는 만감이~
시작부터 계곡을 굽어보며 몬당-이곳 사투리로 언덕 고갯마루-을 오른다.
육수가 줄줄줄~
칠선골은 피아골,뱀사골,한신골과 더불어 지리산의 4대계곡이다.
오늘은 대망의 4대계곡답사에 마침표를 완성하는 날,시작부터 숨은 차지만
마음은 설레이고 가슴은 두근거린다.
이골짜기는 우리나라에서 氣가 가장 쎈곳이라고한다.
희말라야 14봉 등정신화를 이룩한 여성산악인 오은선씨를 비롯한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에서 몸보양을 겸해서 기를 보충한 것으로 유명하다.
두지동.
현재 6가구가 살고 있다고한다.
지형이 쌀뒤주를 닮았다 하여 두지터로 부르며 일설에는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진을 치고 있을때 식량창고가 있었다는 설도있다.
우측의 백무동으로 가면 창암사거리와 인민군 총사령부 터를 거치는 일명 빨치산루트가
이어진다.
두지교를 거쳐
출렁다리 칠선교가 바로 나타난다.
3년전에도 왔던 곳이라 보이는 풍경이 많이 낯이 익고 반갑다.
계곡의 여름풍류에 본격적으로 젖어든다.
선녀탕(3.4km).
지금은 모래와 돌로 많이 메워졌지만 이런 전설이있다.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목욕할 때 선녀에게 연정을 품은 곰이
선녀의 옷을 훔쳐 숨겼다.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멜때 마침 사향노루가
자신의 뿔에 걸린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 주었다.곰이 바위틈에 누워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뿔에 옷을 숨겼던 것이다.이후 선녀들은 사향노루를
칠선계곡에 집단이주 시키고 곰은 국골로 내쫒아 버렸다고 한다.
실제로 60년대 까지도 이곳은 수많은 노루가 집단서식하는 것이 목격되었다고한다.
옥녀탕(해발 650m)
함양땅은 원래 변강쇠와 옹녀전의 주무대였다.
혹시 옹녀가 목욕하던 곳?
그럼 이것은 변강쇠의 쌍방울인가? 아니면 옹녀의 거시기인가?ㅋ ㅋ ㅋ
잠시 휴식도 취하고 장비도 다시 점검하고~
비선담(해발 710m,4.3km)
칠선계곡 비선담에 놓인 콰이강의 다리~!
3년전 고배를 마시며 발길을 돌렸던 일반 답사객의 통과 한계선.
다리에서 내려다 본 비선담.
청춘홀.
옛날에 이곳에 숫가마터가 있어 여기서 일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숫이나 굽다가
늙어가는 내 청춘을 어이할 꼬 하면서 탄식했다하여 청춘홀이 되었다고 하는
설과 어느 청춘남녀가 어느날 각자 이계곡에 와서 비를 피하다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고 하여 청춘홀이 되었다는 두가지 설이 있다.
꿩의 다리.
야생화에 대하여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려는 입장에서 보는 꽃들은 새로운 세계이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꽃들의 이름들이 생소하다.수마클 변작가가 부럽다.
비선담을 통과하자마자 등로가 거칠어지고 공기도 습해진다.
이끼의 천국에 들어선듯~
반면에 발밑의 착지가 불안정해지면서 피로도 급상승.
산죽밭 길은 굿이다.
바위 표면이 젖어있고 가파른 벼랑길도 나타나면서 그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칠선폭포
등로가 거칠어 사진찍기도 부담스럽다.스치면서 패스.
미끄럽고 불안정한 등로가 거듭된다.
왜 비선담에서 탐방을 제한하는지 이제야 알듯~
집에서 떠나기 전에는 비선담에서 중도하차해야 하는데 그럴때는 나도 같이
내려 가야 한다며 물귀신 작전을 펴기도 하고,"난 천상 여자라니까요~"라며
천부적인 심약으로 보호본능을 유발시키더니 우짠 일인지 아직은 저만치 앞서간다.
삼층폭포
자연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등로를 조성.
이끼가 점점 더 두꺼워지고 노면도 습기가 더해진다.
비브람밑창의 등산화보다는 릿지화가 더 착지에 우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칠선계곡도 가뭄의 영향으로 수량이 많이 줄었다.
마폭포직전, 점심식사
색색의 화려한 등산복만 다를뿐,옛날 안성기와 최진실 주연의 남부군이라는
영화에서 빨치산들이 계곡에서 집단목욕하던 장면이 떠 오른다.
등로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등로 맞고여~헷갈리우스의 연속.
잠시 멈추어 숨 고르는 순간이 잦아진다.
두번째 나타난 산죽밭길.고마워~
조그만 땅굴에 산짐승의 배설물이 제법 크고 양도 많다.어떤 놈일까?
살다보니 어떤 것이 잡풀이고 어떤 것이 좋은 풀인지를 따진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종은 비록 다르지만 서로 보듬어 안고 소통하고
치유하는 반려식물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된다.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이래야
하는데~~~쩝!
발을 조금만 헛디디면 최소한 경상과 중상의 중간단계인 부상을 당할듯~
중간중간 자연재해로 길이 폐쇄된 곳도 나오고,그때는 국립공원직원만이
아는 샛길로 우회도 하게된다.
통나무다리,나름 균형감각이 요구된다.
숲이 깊어서 어느 순간 앞뒤 일행을 놓칠때도있다.
비구니스님이 가르쳐 준 비법-"스틱흔적이 있는 바위를 찾으면서 나아가라."
어디에서 나온,어디에 쓰이던 물건인고?
이깊은 계곡에 절구통모양의 외형을 갖춘,인공의 흔적이 다분한 석물이
놓여있다.험준하여 암자도 인가도 있을 수 없는 곳인데~
시간당 1km정도 페이스로 나아갈 수 밖에없는 가장 된비알 구간.
마폭포,마지막 폭포의 준말이라고한다.
"別有天地 非人間" 인간세상이 아닌 세계가 따로있다.
천왕봉 북쪽의 깊은 골짜기에 있는 지리산의 가장 은밀하고 깊은 곳이며
칠선계곡의 하일라이트다.수량이 적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병주의 대하소설 "지리산"에서 이현상등 잔존 빨치산들이 이일대에서
겨울을 난것으로 기술하고있다.
밑을 잘 살피며 걷다보면 곳곳에 이렇게 칼집을 낸 자리에 발을 짚어야한다.
또다른 마폭포의 합수지점.
전나무,주목등 아람드리 거목의 원시림이 더욱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찌게에 넣어 끓이면 맛을 더한다는 식용버섯.이름은 잊었다.
이곳의 모든 식물은 채취가 금지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탓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는데~
해발 1467m, 천왕봉을 1.2km 남겨놓은 지점.
정상에 다가갈수록 경사도가 더욱 심해지는 된비알의 연속.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짜내야 하는 극기의 순간에 나타난 금 마타리아꽃.
지금부터 가을까지 피는데 가을에만 유독 악취를 내 뿜는다고.
?꽃
수령 300년의 주목.
지리산의 주목 군락지가 이곳이다.
북한산 어느 암자에서 수년간 입산수도하면서 수없이 북한산 릿지산행을 했다는
비구니스님이 마눌을 잘 인도하여 가고있다.내가 마눌보다 저질체력같다는 결정타를
날리는 것도 잊지않고~비구니스님은 산을타는 내내 꽃향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쁜 냄새도 아닌 그윽하고 좋은 향기를 풍긴다.진짜루~정말로~
주목의 꽃망울.
살짝 이끼가 덮혀있고 습기도 머금고 있어 보기보다는 난이도가 높다.
쥐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사나이가 막바지에 고생이 많다.
계곡전체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있다.
따라서 지정된 등산로외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된비알 길이 남아있는 인내심을 저울질한다.인
천황봉의 마지막 관문인 급경사 철계단.
정상에 오르니 개스가 밀려온다.
해발 1915m,천왕봉(8시간/9.7km).드디어 해냈다.
정상에 보토를 하여 공간을 넓혔다.
다시 장터목으로 고고~
통천문.
2003.7.7~7.8까지 1박2일동안 빗속에서 한강달과 종주를 할때 통천문에서 진돗개를 만나 깜짝 놀랜 적이있다.
벽소령에서 "까나봐라 까나봐라"의 유명한 일화를 남겼던 일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흘렀다.
다 왔다는 안도감때문인지 피로가 몰려온다.
내몸의 피로감 만큼 때 맞추어 개스도 같이 몰려온다.
세상에서 몰래 혼자서만 보고 싶은 것이 있는가 하면
혼자 보기가 아까워 꼭 누군가 같이 보고픈 것들도 있다.
지리산의 꽃들이 그러하다.
해발 1808m,제석봉 전망대.
지리산은 이제 오후 2시이후에는 산장예약자가 아니면 어디서든 산행을
할수없다.그래서 지리산은 한결 조용하고 차분해졌다.
슬픔을 간직한 채 외로이 서있는 고사목.
야생초가 그 슬픔을 달래준다.
오후 4시10분,출발한지 9시간10분만에 장터목산장 도착.
저녁 7시55분의 장터목의 일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