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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서리산
5월17일 철쭉 축제…90분이면 철쭉동산 올라
축령산과 마주보는 서리산(832m)은 매년 5월이면 철쭉꽃이 절정에 이른다. 올해도 예외 아니다. 2~3m 되는 자생 철쭉이 벌써 서리산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철쭉 동산은 분홍색이다 못해 홍조까지 띄는 느낌이다. 철쭉 등산로 숲에 빠지면 봄 여심(女心)은 갈피를 못 잡을 지경이다. 철쭉 동산으로 올라가는 숲 또한 일품이다. 등산객들에겐 서리산보다 마주보는 축령산(886m)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축령산의 잣나무숲이 가평8경 중 7경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리산의 봄 철쭉과 가을 억새밭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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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의 자생 철쭉을 자랑하는 서리산 철쭉제가 5월17일 서리산~축령산 일대에서 열린다. 그 전후해서 일주일간 철쭉 행사를 벌인다. <사진=축령산 자연휴양림 제공>
- 매년 5월 중 10여 일간 철쭉행사를 벌이는데, 올해는 5월17일이 예정이다. 축제란 이름을 내걸고 행사를 벌이기는 올해가 두 번째이지만 철쭉행사는 매년 10여 일간 계속했다. 지난해 철쭉축제 기간 중에 약 32,000명의 등산객과 관광객이 서리산을 찾았다. 하루 평균 3,000명 정도 찾은 꼴이다. 웬만한 국립공원 관람객 이상이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 이상의 등산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축령산 자연휴양림(031-592-0681)으로 하면 된다.
철쭉 동산으로 가는 산행은 남양주시 수동면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가평 행현리쪽은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고, 대부분 임도다. 휴양림에서 서리산 철쭉동산 방향은 제2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게 훨씬 빠르다. 축령산으로 등산하려면 제1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된다.
제2주차장에서 철쭉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임도다. 임도가 싫으면 중간 중간 사잇길로 찾아가면 된다. 이정표는 임도 중심으로 돼 있다. 제2주차장에서 철쭉동산까지 약 2.5㎞. 이 정도면 보통 등산객은 1시간30분이면 된다. 길지도 않은 거리다.
활짝 핀 철쭉을 보고 산행을 더 즐기고 싶으면 서리산 정상을 향해 오른쪽으로 틀면 된다. 불과 0.35㎞다. 서리산 정상엔 철쭉동산까지 0.35㎞, 화채봉까지 0.76㎞, 제1 주차장 3.04㎞, 축령산 정상 2.87㎞란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확 트여 전망도 좋다. 축령산까지 가는 게 무리이면 중간기점인 절고개터와 억새밭 사거리에서 바로 하산해도 된다. 제2주차장에서 철쭉동산을 거쳐 억새밭 사거리나 절고개터로 가서 하산하면 3시간 남짓이면 가능하다. 철쭉 숲의 경관을 보며 산행까지 즐길 수 있는 안성맞춤 산이다.
- 교통
승용차로 가려면 구리시에서 6번 국도를 타고 도농을 지나 46번 경춘국도를 거쳐 금곡, 마석, 입석을 지나 외방리 자연휴양림 입구로 가면 된다.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마석 터미널이나 마석역에서 축령산행 버스를 타고 자연휴양림 입구인 외방리에서 내려야 한다.
청량리역→마석 30번, 765번 버스를 이용. 50분 소요.
숙식(지역번호 031)
축령산 자연휴양림 592-0681, 알프스산장 593-6504, 광천파크 593-6645, 힐타운 호텔 592-2201~3, - 정선 두리봉
해발 1,400m 고지대에 펼쳐지는 철쭉화원
강원도 정선의 두리봉(1,466m)은 해발 1,400m가 넘는 고지대 철쭉밭으로 이제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철쭉 명산이 되었다. 다만 철쭉이 만개한 풍광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워낙 지대가 높아서 자칫 차가운 봄비라도 내리면 냉해를 입어 꽃잎이 져버리곤 하기 때문이다. 매년 철쭉제를 주관하는 함백청년회의소에 따르면, 몇 년에 한 번 정도 만개한 철쭉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철쭉 이외에도 주목 거목, 정상에서의 중첩한 산그리메 풍광 등으로 연중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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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6月 초순 절정을 보이는 두리봉 철쭉밭.
- 두리봉은‘두리반’과 마찬가지로 이름의 유래가 된 어휘가 ‘두루뭉술’이라 산세가 순하다. 또한 출발지점의 고도가 이미 해발 500m로 높아 정상 철쭉밭까지 그리 큰 노고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올해의 철쭉제는 6월7,8일 이틀간 아리랑경창대회 등의 행사 위주로 열리며, 6월 초부터 10일간 정도가 가장 빛깔이 좋을 것으로 함백청년회의소(033-378-7633)는 추측한다.
지형도 상 한자 표기는 ‘두위봉(斗圍峰)’인 이 산은 정선군과 영월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가장 주된 철쭉 탐승로는 정상 서쪽, 정선군 신동읍 함백에서 시작되는 단곡(檀谷)계곡 길이다. 이 길로 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되내려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등하산이 가장 쉽기도 하거니와 매년 함백에서 두리봉 철쭉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북쪽 남면 문곡리 자미원 마을로도 길이 나 있으나 그리로 내려갔을 경우 차를 가지러 오기가 불편하므로 자가용 차량으로 갔다면 길로 되내려오도록 한다.
함백역 서쪽 약 500m 지점의 철로 밑 굴다리를 지나 2km쯤 달려 오르면 커다란 두리봉 등산로 안내판이 선 안경다리 마을 제1주차장이 나온다. 철쭉제 때는 이곳에서 행사가 열리며, 이곳 위로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그러나 철쭉제 이외의 기간엔 계곡 중간의 제2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올라갈 수 있다.
산길은 제2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며 시작된다. 가파른 옛 광산도로를 따라 500m쯤 오른 뒤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시원한 숲속으로 접어든다. 이곳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도 널찍한 공터와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짙은 숲 분위기가 좋은 옛 광산길 흔적을 따라 오르노라면 감로수 샘터에 다다른다. 너덜겅 속을 흐르는 이 샘물은 매우 차고 물맛이 뛰어나다. 옛 광산길 흔적은 이 감로샘에서 끝나고 숲속 오솔길이 이어진다.
아라리고개에서부터 시작된 급경사길은 15분쯤 뒤 능선 위의 ‘산마루길’란 안내 팻말이 선 곳에서 끝나며, 여기서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곧 철쭉밭이 펼쳐진다. 운만 좋다면 정상 일대가 온통 붉은 철쭉으로 뒤덮인 장관을 만나게 된다. 이 철쭉밭을 가로질러 600m쯤 오르면 곧 정상이다.
철쭉밭 맨 위의 암부는 철쭉제 때 임시 정상으로 삼는 곳이며, 진짜 정상은 여기서 10분쯤 더 가야 한다. 두번째 헬기장을 지난 직후가 정상이다. 장군바위 등의 기암과 아름드리 주목들이 서서 철쭉과 어울린 정상 풍치도 뛰어나다.
다섯번째 헬기장을 지나면서 철쭉밭은 엉성해진다. 그러나 철쭉이 아니어도 두리봉 정상 능선에서 보는 사방의 조망, 특히 남쪽 영월 방면의 깎아지른 듯한 산비탈 아래의 수많은 첩첩 산릉 풍광이 오랫동안 즐길 만하다. 오로지 걷는 시간만을 따진다면 정상까지 왕복 3시간이면 되겠지만, 쉬며 구경하는 시간까지도 감안하면 5~6시간쯤 잡아두는 것이 좋다.
주목 거목들은 정상 능선에서 북쪽 도사곡 코스로 5분쯤 내려가면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433호인 이 주목은 수령이 1,400년이나 되는 거목이라 하니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할 무렵부터 자라기 시작한 셈이다.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로 추정되는 이 주목 거목들을 본 이후 곧장 도사곡 코스로 내려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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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서울→예미 서울 청량리역에서 제천 경유 예미역(033-378-7788)에 정차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1일 6회(08:00, 10:00, 12:00, 14:00, 17:00 22:00) 운행. 3시간30분 소요. 예미역에서 두리봉 등산로 들목인 단곡계곡 입구로 가는 버스가 수시 운행한다.
예미역→청량리역 08:14, 09:54, 10:52, 13:12, 17:10, 18:44.
서울→영월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 운행. 2시간30분 소요.
영월→단곡계곡 입구 1일 17회(06:00~21:30) 운행하는 함백행 시내버스(대영운수 033-374-1231) 이용. 30분 소요.
숙식
약수장여관(033-378-1800~2), 서울장여관(378-7042) 등 숙박업소가 있다. 식당은 함백극장식당(버섯전골 전문ㆍ033-378-7650), 풍년식당(378-7288) 등이 유명하다. - 보성 초암산
정상~철쭉봉 간 기나긴 철쭉 화원 이뤄
전남 보성군은 차와 더불어 철쭉의 고장이라 해도 좋을 만큼 철쭉 명산이 여러 개다. 제암산, 일림산과 더불어 초암산(草庵山ㆍ576m)이란 산도 가지고 있다. 이중 초암산은 대개 북새통인 제암산, 일림산과는 달리 아직은 한갓지다. 최근 들어서야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작년 5월5일의 경우 다향제의 한 행사로 철쭉제가 열린 일림산은 2km 가까이 차량이 늘어섰고, 제암산~일림산 능선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이 날 초암산은 여유로웠다. 물론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여러 대 서 있기는 했지만, 일림산이나 제암산쪽에 비하면 한갓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탐방객이 적었다. 올해도 초암산은 그리 크게 붐비지 않을 것이란 겸백면 사무소의 예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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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암산 정상 남동사면의 철쭉밭.
- 초암산은 오래 전부터 철쭉 산이었다. 주민들은 이미 50년쯤 전에도 이곳 초암산정으로 봄소풍을 다녔고, 그때만도 엄청나게 철쭉밭이 넓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초암산이 여태껏 무명이었던 것은 인근에 자자한 명성의 철쭉 명산 제암산과 일림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림산이 바다가 지척이어서 푸른 바닷빛과 어울린 철쭉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초암산은 철쭉밭의 정수만을 똑 따서 즐기고 내려올 수도 있다는 간편함이 두드러진다. 북쪽 임도로 하여 철쭉밭 바로 밑까지 차량으로 올라간 다음 정상 근처의 철쭉밭 구경 후 되내려오는, 등산이라기보다는 거의 관광에 가까운 방식의 탐승이 가능하다. 현재 산 남쪽 수남리계곡으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공사 중이나 철쭉 탐승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한다.
올해 제3회 초암산 철쭉제는 겸백면민의 날을 겸해 5월12일 열 예정이나, 철쭉 만개 시즌은 4월 말~5월 초순 사이가 될 것으로 겸백면 사무소측은 예상했다.
초암산 오름길은 여러 가닥이다. 그중 가장 일반적이고 이용자가 많은 코스는 면소재지→정상 왕복 코스다(왕복 약 6km, 4~5시간 소요).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철쭉빛이 뵈기 시작, 정상에 이르면 철쭉 풍광도 최고가 된다.
산정에는 묏 산(山) 자를 추상화한 것 같은 형상의 한 무리 바윗덩이들이 얹혀 있다. 山자의 오른쪽 획을 길게 옆으로 잡아 빼거나, 혹은 가운데 획을 과장되이 부풀린 듯한 추상적 서체로 서 있다. 이 암봉들과 철쭉이 어울리며 풍경은 한결 뛰어난 것이 된다.
암봉 중 하나에 오르면 철쭉꽃밭 전체가 조망된다. 철쭉밭은 정상 암봉 근처에서부터 북동릉을 따라 펼쳐졌는데, 어디가 끝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붉은 기운이 길게 이어진다. 경사와 넓이가 적당하고, 저 뒤로는 첩첩한 산릉이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펼쳐진다. 좁고 길기만 하거나, 펑퍼짐하게 넓기만 한 그런 평범한 꽃밭과는 다른 뛰어난 구도를 보이는 철쭉밭이다.
정상 바윗덩이들은 큼직하긴 한데 윗면이 넓적한 것은 없어, 앉아서 쉴만한 곳은 없다. 정상부 바로 옆에 널찍한 헬리포트가 점심 자리를 펴고 앉기에 적당하다.
정상에서 동쪽 철쭉봉까지 탐승을 이어나가도 좋다. 앞과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철쭉화원을 걷노라면 아예 철쭉빛에 물릴 정도다. 어느 만큼 가다가 되돌아서도록 한다. 혹은 북쪽으로 난 샛길로 하여 임도로 내려서서 택시를 불러 타고 면소재지로 되내려가도 좋다.
철쭉 능선 구경도 충분히 하고 산행도 다소 길게 하려면 겸백면 소재지→정상→철쭉봉→금천리로 코스를 잡는다(약 7.5km, 5시간 소요). 그 역코스도 되겠지만 오름길이 가팔라서 한결 힘이 더 들 것이다.
짧게 철쭉만을 보고 내려오려면 임도 중간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정상~철쭉봉 능선을 보고 다시 임도로 되내려오면 된다. 이후 임도로 택시를 불러 타고 차를 둔 겸백면 소재지로 되내려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택시비 10,000원. 겸백 개인택시 061-853-6363, 2700, 6005. 철쭉철에도 대개 부르면 바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초암산 북사면을 지나는 임도는 잘 정비돼 있으며, 연중 개방해둔다고 한다.
임도에서 철쭉봉까지는 1km 정도에 불과하므로 새벽 풍치도 한 번 구경해본다. 붉은 철쭉꽃 무리 위로 붉은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풍치는 대단하다. 초암산정에서 철쭉밭은 해가 떠오르는 남동쪽으로 펼쳐져 있다.
겸백면은 철쭉철로 겸백면 소재지의 폐교된 겸백중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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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서울→보성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토ㆍ일요일 하루 2회(087:10, 15:10), 평일 1회(15:10) 운행. 5시간 소요. 보성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61-852-2777.
보성→서울 토·일 하루 2회(08:20, 15:20), 평일 1회(08:20) 운행.
보성→겸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8회(06:00, 07:40, 08:50, 10:45, 12:10, 14:30, 16:30, 17:20) 운행. 30분 소요. 보성교통 전화 061-857-6393.
자가용 차량으로 수도권에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주암 나들목으로 나와 27번 국도를 타고 남하하면 된다.
숙박
겸백면 소재지 남쪽 보성호반에 청풍황토방(061-853-4742)이란 멋진 업소가 있다. 한옥식 숙소, 독채로 된 황토방 방갈로 4동을 갖췄다.
보성읍내에 광일장모텔(061-852-66610, 금호장(853-9991), 굿모닝모텔(852-2131), 그린파크여관(853-2101), 나인모텔(852-5695) 등의 업소가 있다.
겸백면에서 약 25km 거리인 제암산 기슭의 제암산 자연휴양림(061-850-5427)에서 머무는 것도 좋다. 철쭉철에는 1주일쯤 전에 예약해야 한다.
먹거리
차로 유명한 고장 보성은 녹차 잎을 먹여 키운 ‘녹돈구이’가 별미다. 보성군이 추천하는 보성읍내의 식당은 가마실식당(852-7645), 녹차골식당(852-3222), 녹황우식당(853-3336), 실비식당(852-2804) 등. - 산청 황매산
5월4~5일 영화주제공원에서 철쭉제 열려
올해도 어김없이 철쭉명산 황매산(黃梅山·1,108m)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매년 5월 초 산청군 차황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여는 이 행사는 철쭉군락지 앞에 위치한 영화주제공원이 핵심 행사장소다. 올해는 5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이곳에서 차황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등반대회, 노래자랑, 자연정화운동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철쭉제 기간에는 차황면 농민단체가 주체가 되어 흑돼지 수육, 돼지국밥, 반전주, 지역특산물 등 푸짐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수만 명의 등산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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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난히 우뚝한 주봉 아래 넓은 철쭉 군락이 펼쳐지는 황매산 자락.
- 황매산 철쭉의 절정기는 축제기간보다 약간 늦은 5월10일경으로 예상된다. 붉게 물든 황매산과 만나길 원하는 이들은 이 날을 전후해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황매산 철쭉 군락은 황매평전도 좋지만 북릉의 떡갈재에서 남릉의 베틀봉까지 능선도 아름답다. 산세는 웅장하지만 코스는 비교적 평이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산이다.
황매산은 주변 산자락의 넉넉함과 달리 주봉의 암봉이 도드라진다. 이 봉우리의 모양이 할미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황매산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마고할미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속설도 있다. 유난히 우뚝하게 솟은 산봉의 형상 때문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산이다.
황매산 남쪽에는 사적 제131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영암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에는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비석의 귀부(보물 제489호), 금당지 등 소중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산행과 문화유적 답사를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황매산 산행은 정상에서 뻗은 세 갈래 능선이 기준이 된다. 영화주제공원이 있는 남릉은 가회면 둔내리로 접근하는 것이 편하고, 떡갈재에서 시작하는 북서릉은 대병면 하금리에서, 북동릉인 중봉코스는 회양리에서 접근하는 것이 편하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는 것이다. 합천호까지 연결하는 이 능선은 조망이 좋아 인기 있다. 철쭉 군락도 보고 합천호 조망도 함께 즐기려면 떡갈재를 통해 오른 뒤 이 능선을 타는 것도 좋다.
떡갈재로 가려면 산청군 차황면 장박리 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떡갈재 방면으로 20분 오르면 황매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오고, 계속 임도로 약 1km 더 오르면 떡갈재에 닿는다. 등산로 안내판에서 북릉의 960m봉으로 직접 오르는 지능선 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떡갈재는 합천군 대병면에서 이어진 임도를 통해 차량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960m봉을 지나 975m봉에 오르면 널찍한 능선에 붉은 철쭉이 뒤덮여 있다. 계속해 헬기장을 지나 40분 오르면 중봉과 하봉으로 빠지는 갈림목인 능선 상의 봉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로 잠시 가면 황매산 정상이다. 합천호 방면으로 가려면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을 따른다.
남릉을 타고 하산하면 또 다른 대형 철쭉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철쭉꽃밭 사이로 15분 정도 내려서면 황매산 제단바위(철쭉제 때 제 올리는 곳)가 나오고, 4~5분 더 가면 영화주제공원으로 빠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 일대를 황매평전이라 부른다.
황매평전에서 베틀봉을 거쳐 모산재로 능선을 탈 수도 있고, 영화주제공원으로 바로 하산하기도 한다. 철쭉제 행사가 열리는 영화주제공원은 능선 삼거리에서 10분 거리. 이어 아랫마을 법평리 신촌까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산행이 끝난다. 철쭉제 문의 055-970-8051~4 차황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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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서울→산청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1일 7회(08:30~23:00) 운행.
부산→산청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35분 간격(05:40~19:41) 운행.
진주→산청 5~10분 간격(06:00~21:30) 운행.
산청→장박리 1일 5회 운행(07:40, 11:20, 14:40, 16:20, 18:10).
산청→법평리 1일 5회 운행(06:40, 08:30, 12:20, 15:30, 19:00).
산청교통(군내버스) 055-973-5191.
합천호 옆의 대병면소재지인 회양리는 거창이나 합천을 경유해 접근하는 것이 편하다. 거창을 경유항 경우에는 거창 시내버스터미널에서 대병행 시내버스를, 합천을 경유할 경우에는 합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병행 완행버스를 이용한다. 진주에서 대병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08:20~19:50 1시간10분 간격 운행)도 다닌다.
둔내리 목장까지는 회양리에서 진주행 시외버스를 이용해 두심 마을에서 하차한다. 두심 마을에서 둔내리 목장까지는 도보로 1시간30분 거리.
숙박
합천이나 거창, 또는 대병면 합천호 위락지구의 여관 등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 해남 흑석산
산릉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꽃밭
해남과 강진의 경계를 이룬 흑석산(黑石山·650.3m)과 가학산(加鶴山·577m)은 철쭉으로 이름난 산이면서도 서로 전혀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붉게 핀 철쭉꽃밭을 등에 짊어지고 달려가는 준마의 형상이 흑석산이라면 가학산은 철쭉꽃밭에 앉아 있던 천년학이 비상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 서쪽의 바람재와 동쪽 가학산 사이의 가래재 일원은 천상화원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질 만큼 화려한 철쭉밭을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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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릉에서 바라본 흑석산. 철쭉꽃으로 물든 산등성이를 향해 신록이 올라오고 있다.
- 흑빛을 띠어 흑석산, 학이 나는 형상이라 하여 가학산이라 불리는 이들 두 산은 철쭉이 아니더라도 호남 5대 명산이자 기암괴봉의 전시장으로 일컬어지는 월출산의 기운을 온전히 받은 산답게 당차고 아름다운 산들이다.
해남군은 매년 5월 초 가학산 일원에서 철쭉제를 열고 있다. 올 축제기간은 5월3, 4일 이틀간으로 계곡면 면민의 날과 겸해 열린다. 첫날 전야제는 계곡면소재지 계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운동회,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이튿날에는 휴양림에서 등산대회, 산제, 그림대회 등이 열린다. 문의 계곡면사무소 총무계 061-532-5982.
흑석산 정상을 오르는 산길은 가리재~바람재, 은굴~바람재, 남서릉 코스가 대표적이다. 동릉은 기암괴봉 치솟은 암릉을 타면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지만 하산지점에서 도로까지 교통이 불편해 타는 이가 많지 않다. 흑석산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은 가학산까지 잇거나 아예 북단의 별매산에서 가학산을 거쳐 흑석산까지 뽑기도 한다.
휴양림 기점 코스는 산길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리재 코스로 바람재를 거쳐 정상에 올라선 다음 다시 바람재로 돌아와 은굴 코스, 또는 남서릉을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선다. 산행은 관리사무소 위쪽 임도 상단부에서 시작한다. ‘가리재 1.19km, 깃대봉 2.69km, 흑석산기도원 5.4km’ 푯말에서 완경사 숲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가리재에 올라선다.
가리재에서는 왼쪽 길은 두억봉으로 향하고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영암군 미암면 용소리로 내러선다. 따라서 정상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철쭉군락지는 안부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신록과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능선 구간이다. 봉화대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지만 중간중간 해남 앞바다까지 시야가 터져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후 바람재까지는 능선을 따라 철쭉꽃으로 화사하게 물들고, 오른쪽(남쪽)으로는 싱그러운 신록이 바위벼랑을 타고 올라면서 절경을 자아내는 구간이다. 간간이 나타나는 쉼터 겸 조망대는 점심장소로 이용되곤 한다.
둔덕 같은 봉우리를 내려서면 바람재 갈림목에 이른다. 오른쪽 길은 은굴(隱窟)을 거쳐 휴양림으로 이어진다. 갈림목에서 은굴 쪽으로 100m쯤 내려서면 석간수를 만날 수 있으며, 휴양림까지는 40분쯤 걸린다. 바람재에서 정상을 향하다 잡목 구간을 빠져나가면 흑석산 동릉을 비롯해 가학산을 거쳐 별매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전모가 드러난다.
남서릉은 정상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급경사 능선 구간구간 나타나는 바위지대는 대부분 로프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남서릉 길은 첫번째 안부에서 오른쪽 급사면 길을 따르면 은굴 코스와 만나는데, 갈림목 일원은 예전에 농가가 있던 곳이다. 남서릉 하산 코스는 40분 정도 걸린다.
별매산에서 흑석산까지 잇는 산행은 종주파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로, 대개 5시간 정도 잡고 산행에 나선다. 산행 기점인 제전 마을은 강진 성전면소재지에서 약 3km 거리로, 노선버스가 다니지만 택시로 진입하는 게 현명하다.
별매산 정상에서 가학산 정상에 이르기까지는 무명봉 두 개과 암릉을 넘어서야 한다. 특히 마지막 암릉 구간에 들어서면서 자연성벽 같은 남동 사면과 돔형의 가학산 정상이 가슴 벅차게 한다. 암릉을 넘어선 다음 안부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흑석산기도원으로 내려설 수 있으나, 이보다는 5분쯤 지나 바윗길 직전 갈림목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더욱 뚜렷하다.
갈림목을 지나면 침니 바위가 애를 먹이지만 이 구간을 지나 급경사 능선을 올라서면 이 산줄기의 전망대 같은 정상이 반겨주고, 이후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화려한 철쭉에 힘든 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흑석산기도원 기점 코스는 가학산과 흑석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로 특히 이 지역 등산인들이 좋아하는 코스다. 흑석산기도원은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 사이의 13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져 있다. 포장이 잘 돼 있어 승용차로도 무리없이 진입할 수 있다. 기도원 내의 삼거리에서 가운데 콘크리트길을 따라 100m쯤 오르면 주차장과 집 한 채가 있는 장소에 닿는다. 여기서 집 왼쪽 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가학산 정상 북쪽 능선 삼거리가 나온다.
- 교통
가학산 자연휴양림행 노선버스는 해남에서 다닌다. 흑석산기도원은 군내버스가 몇 회 운행하지 않아 강진 성전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남→휴양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8회(06:50, 08:40, 09:40, 11:50, 13:40, 15:00, 17:40) 운행하는 독천행 군내버스를 타고 여수리 마을에서 하차(요금 1,350원). 여수리 마을에서 휴양림까지는 3km 거리. 해남교통 전화 061-533-8826.
서울→해남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에서 1일 7회(07:20~17:55) 운행하는 고속·우등고속버스 이용(일반 19,100원, 우등 28,400원). 또는 수시 운행하는 광주행 고속버스를 이용, 광주에서 해남행 직행버스를 갈아탄다. 금호고속 전화 02-530-6211.
광주→해남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04:30~22:05 수시 운행하는 직행·직통버스 이용. 요금 9,000원. 터미널 전화 062-360-8114.
숙박
가학산 자연휴양림의 콘도식 산막에는 전기난방시설에 침구, 취사도구, TV, 냉장고, 샤워장 겸 화장실이 갖춰 있다. 7평형(7동)~8평형 50,000원, 12평형(4동) 60,000원. 야영장 텐트 2,500원, 오토캠핑 5,000원, 주차료 중소형 3,000원·대형 5,000원.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300원씩 받는다. 휴양림 예약 및 문의 전화 061-535-4812, 011-604-6284.
맛집
해남읍내 국향정(532-8922)은 10여 가지 반찬에 5,000원 하는 백반에서부터 10,000~15,000원 하는 원낙지탕, 갈치찜, 불낙, 등의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해남읍내의 진일관은 그간 유명했던 모 한정식집보다 낫다는 평을 주민들에게 듣는 음식점이다. 2인 기준 40,000원, 4인분 기준 60,000원, 전화 061-532-9932. 읍내의 용궁해물탕(535-5161)은 싱싱한 해물로 푸짐한 탕을 끓여낸다. 해물탕 40,000~60,000원. 산낙지 20,000~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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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8일 서리산 가는데 많은 도움 주셨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