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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연 문화 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whitelie
■ 큐슈, 사가현에서도 세슘 검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100 km 떨어진 곳.
사가현의 카라츠 시는 명승지인 니지노마츠바라, 카라츠야키 등으로 알려진, 시가현의 제2의 도시이다. 큐슈의 북서쪽 끝에 위치하며, 현해탄에 접해 있다.
농업과 어업이 번창한 명승지가 충격을 받은 것은 6월 13일이었다. ‘시내에서 채취된 솔잎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이라는 발표 때문이었다.
검출된 방사성 세슘134은 1 kg 당 0.2 베크렐, 세슘137이 0.25 베크렐. 이 지역에 사는 주부(42 세)는 이렇게 말했다.
“카라츠 시 근처에 겐카이 원전이 있어서, 그쪽에서 나온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들었다. 그렇다해도 싫은데, 후쿠시마에서 여기까지 날아왔다고 생각하면 더 끔찍… 믿고 싶지 않았다”
믿고 싶지 않아도 이것이 현실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내뿜은 방사성 물질은 바람을 타고 3 개월만에, 멀리 떨어진 카라츠 시까지 도착한 것이다.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이라서 (과거의) 핵 실험 등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감지됐었다. 하지만, 반감기가 약 2년인 세슘134는 검출되지 않았었다. 더욱이, 세슘134는 원자로의 노심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인데, 겐카이 원전에선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인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다”(사가현 생활 환경 본부)
큐슈까지 세슘134가 날아왔다. 이 현실을 인정할 경우, 자동적으로 다음과 같은 스토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출발한 방사성 물질은 일본 열도를 관동, 중부, 관서, 큐고쿠 지역을 가로질러 멀리 큐슈까지 왔다, 라고.
긴키 대학 종합 이공학 연구과의 야마자키 히데오 교수(환경 해석학)도 그것을 증명하는 측정 결과를 중간 지점인 오사카에서 얻었다.
“3월 14일부터 긴키 대학(오사카 시)의 옥상에서 대기중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3월 25일에 요오드131이 검출됐고, 26 ~ 27일에 농도가 올랐다. 그리고, 31일부터 세슘이 검출됐다. 4월 4일부터 요오드와 세슘의 수치가 점점 더 올라갔다”
야마자키 교수의 조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하고, 바람에 올라 탄 방사성 물질이 시간차를 두고 일본 전역에 산적된 것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 사실에 앞서, 3 개월 동안 일본 정부는 무엇을 했나.
오염 실태를 부지런히 축소, 은폐만 해 온 것이다.
독자적으로 방사능 오염 조사를 해 온 환경NGO, ‘그린피스 재팬’의 사토 쥰이치 사무국장이 말한다.
“후쿠시마현 이타테 무라의 방사선량이 높다고 그린피스가 처음으로 지적하고나서, 그 마을이 ‘계획적 피난 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 3주일이나 걸렸다. 또한, 우리가 해양 조사를 실시하자,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반론할까’라는 회의가 총리 관저에서 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
그동안 에다노 관방 장관은 “즉각적인 건강 영향은 없다”는 말만,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민간 연구원들에게 “측정한 방사선량을 발표하지 말라”고 관저가 압력을 넣고, “바다로 흘러든 방사성 물질은 확산(희석)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루머도 흘렸다.
■ 안전 기준 3.8이라는 엄청난 거짓말
지금은 전쟁 때와는 달리,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에 계속 속을 정도의 바보가 아니다. 주간지와 인터넷으로 사실들이 차례차례 밝혀지게 된다. 더 이상 속일 수 없다고 판단한 정부는 폭거에 나섰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를 1 밀리 시버트에서 단번에 20 밀리 시버트로 끌어 올린 것이다.
상식적으로, 안전 기준이 20 배나 뛰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연간 20 밀리 시버트, 그것을 바탕으로 산출된 ’3.8 마이크로 시버트/시간’이라는 수치는 긴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복구 상황을 가정해서 ICRP(국제 방사선 방호 위원회)가 정한 수치이다. 그 수치는 일반인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없다. 일반인의 안전 기준은 어디까지나, 연간 1 밀리 시버트인 ’0.19 마이크로 시버트/시간’이다”(전 방사선 의학 종합 연구소 주임 연구관, 사키야마 히사코 씨)
방사선량 조사를 겨우 시작한 각 지자체들도 정부 쪽으로 기울어 “3.8 마이크로 시버트를 밑돌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수치 자체가 ‘속이기 위한 안전 기준’임을 잊어선 안 된다.
(원전 작업자들의 연간 피폭 허용치를 연간 500 밀리 시버트로 완화할 것을 검토(현재, 긴급 상황시 연간 100 밀리 시버트))
정부와 지자체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몸은 우리가 지킬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본지는 수도권의 방사선량을 독자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는 예상 이상의 오염을 증명해 주었다.
부디 외면하지 말고, 아래에 나열된 수치들을 봐주기 바란다. 여러분이 판단함에 있어서 하나의 재료가 될 것이다.
일본의 평상시 방사선량은 0.1 마이크로 시버트/시간 이하이며, 사키야마 씨의 말대로 ’0.19가 안전한지 아닌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원칙을 명심하고 읽어 주기를 바란다.
↑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발생 전의 지역별 방사선량 지도(문부 과학성 발표 자료)
본지를 발행하는 코단샤(講談社, 도쿄 분쿄 구)를 한 걸음 나서면, 방사선 측정기(선량계)는 0.22 마이크로 시버트/시간(이하, 단위 생략)라는 수치를 표시한다. 이케부쿠로 역에서 야마테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각 역의 방사선량을 조사했다.
역 이름 | 방사선량(단위:마이크로 시버트/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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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 역(池袋駅) | 0.14 |
신주쿠 역(新宿駅) | 0.15 |
시부야 역(渋谷駅) | 0.16 |
시나가와 역(品川駅) | 0.15 |
도쿄 역(東京駅) | 0.15 |
여기에서 기자는 긴자 쪽으로 향했다. 긴자 잇쵸메 교차로 0.20, 츠키지 시장이 이전하기로 계획되어 있는 토요스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토요스 역전 0.24, 시장이 옮겨올 예정지(공터) 0.25, 여기까지의 조사에서는 분쿄 구와 토요스가 0.19를 넘어 예상 외로 높게 나타났다.
도쿄 대학과 오차노미즈 여대를 끼고 있는 ‘분쿄 지구’에서도 고급 주택가인 ‘분쿄 구’가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면 주민들이 받을 충격은 크다. 구청 직원이 익명으로 밝혔다.
“도쿄는 언덕이 많다고 알려져 있듯이 시노바즈 거리, 메지로 거리, 혼고 거리로 둘러싸인 분쿄 구는 대부분이 ‘골짜기의 밑바닥’이다. 그런 지형이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 추측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방사성 물질은 공기보다 무거워서 낮은 곳에 모인다. 가파른 언덕에 부딪히면 그곳에 머물게 된다. 약간의 지형 변화에도 방사선량이 변한다는 사례가 바로 ‘분쿄 구’인 것이다.
토요스는, 지난 4 월에 일본을 방문했던 조지아 대학의 참 달라스 교수(University of Georgia professor Cham Dallas)가 고선량을 지적해서 화제가 됐었다. 달라스 씨는 체르노빌 사고 때 미국 공동 조사팀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분명히, 토요스는 후쿠시마현 코리야마보다 (방사선량이) 높다. 전에 있었던 화력 발전소와 중공업도 원인이 아닌지. 원인이 무엇이든, 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달라스 교수)
방사선량은 복합적인 환경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달라스 씨의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본지의 이번 조사에서, 토요스가 속해 있는 코토 구(江東区)는 지역 전체가 방사선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술 더 떠서, 코토 구, 에도가와 구, 카츠시카 구, 아다치 구를 포함한 도쿄 23 개 구의 동부 지역에 뚜렷한 ‘오염 벨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밑에 그 수치들을 적었다.
지역명 | 방사선량(단위:마이크로 시버트/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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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 구, 스나마치 물 재생 센터 정문 앞(江東区,砂町水再生センター正門前) | 0.28 |
에도가와 구, 카사이 물 재생 센터 북문 앞(江戸川区,葛西水再生センター北門前) | 0.30 |
카츠시카 구, 카나마치 정수장 정문 앞(葛飾区,金町浄水場正門前) | 0.38 |
(동일본 각지의 정수장에서 세슘 검출, 2013년말의 자료 / 계속되는 방사성 요오드131, 2014년 초중반 자료)
정수장과 물 재생 센터를 선택한 이유는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북상할수록 수치는 여실히 올라갔다. 기자가 가지고 있는 선량계는 방사성 물질을 감지할 때마다 삐~삐~ 소리가 나는데, 그 빈도가 확실히 증가했다.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등줄기에선 땀이 흘렀다. 손에 든 러시아산 선량계가 흉물스럽게 느껴졌다.
↑ 도쿄 에도가와 구, 시간 당 0.863 ~ 1.396 마이크로 시버트(측정일:2014년 7월 12일)
공산당의 도의원이 선량이 높다고 지적했던, 카츠시카 구의 미즈모토 공원(水元公園) 안으로 들어갔다. 평일 오후였지만,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과 커플들이 있었다.
선량계의 화면에는 0.53.
공원 안의 보도 옆에 배수로가 있다. 선량계를 대자, 불길한 소리를 내며 수치가 계속 올라갔다.0.59, 0.69, 0.75 … 이번 조사는 각 장소에서 10 회 정도 측정해서 그 평균치를 냈는데, 이 배수로의 평균치는 0.63이었다.
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중앙 광장. 푸른 잔디에 선량계를 댔다. 0.61. 네 다섯 살 정도의 아이를 동반한 엄마가 기자에게 흥미를 보이며 다가왔다.
“여기, 숫자 높아요?”
선량계를 보여 주자,
“어?! 말도 안 돼…”라고 작게 외치며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 선량계의 경고음이 멈추지 않는다!
티셔츠에 반바지, 샌달을 신은 남자 아이들이 공원의 개울에서 가재를 잡으며 놀고 있다. 개울 옆의 축축한 바닥을 측정하자, 0.86. 기준치의 4.5 배.
안타까운 점은, 공원 구석구석까지 사람들이 쉬기 위해 모여 든다는 것이다. 사랑스러워야 할 이 공원은 불행하게도 오염되어 있다. 이런 사실을 카츠시카 구는 발표하려 하지 않는다.
아다치 구청의 입구 0.44, 벨몬트 공원 0.32. 어째서 도쿄 동부에는 오염 벨트가 형성됐는지, 그 이유를 츄부 대학의 타케다 쿠니히코 교수가 설명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폭발 때문에 대량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SPEEDI에서 입증된 것처럼 처음에는 남동풍을 타고 북서쪽으로 향했다. 그것이 산비탈에 부딪히고, 이번에는 북풍을 타고 관동 방면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 도쿄 카츠시카 구 이즈카 초등학교, 5.35 마이크로 시버트/시간(측정일:2014년 3월 10일)
지도를 살펴 보면 확실히 후쿠시마에서 토치기현과 이바라키현을 지나 도쿄와 치바현에 이르는, 산으로 둘러싸인 ‘바람 길’이 존재한다.
도쿄 동부의 방사선량이 이렇게 높기 때문에, 그와 인접한 치바현의 서부 지역도 함께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조사를 계속 진행하자, 도쿄 동부보다 더 심각한 오염의 실태가 드러났다.
카츠시카 구에 인접한 마츠도 시에 있는 공원. 21 세기 숲과 광장의 중앙 출구 0.43, 숲의 홀 21번 현관 앞의 아스팔트 0.55, 그리고 낙엽과 쓰레기가 쌓여 있는 배수로에 선량계를 대자 순식간에 수치가 올라간다. 0.83. 미즈모토 공원의 개울 옆 지면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어서 향한 곳은 마츠도 시의 북쪽에 있는 나가레야마 시. 이동 중에도 방사선량은 계속해서 0.3을 넘었다. 나가레야마 시의 종합 운동 공원에 딸린 주차장 입구에서 0.58이 측정됐다.
조금 걷자 화장실이 있었다. 그 옆의 잔디에서 0.64. 화장실 근처에 있는, 손 씻는 곳의 바닥에 선량계를 대려고 할 때 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때까지는 삐~삐~ 하던 경고음이, 삐~~~~~~~~~ 연속음으로 바뀌었다.
선량계의 화면에 표시되는 디지털 숫자가 급변했다.
1.41, 1.74, 1.86, 1.98, 2.02. 간단하게 2를 넘었다. 때는 이미 저녁을 지날 무렵이라 주위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저물기 시작한 공원에는 위험을 알리는 선량계의 전자음만 울려 퍼졌다. 선량계의 화면에는 ‘DANGEROUS(위험)’라는 붉은 글자가 섬뜩하게 발광하고 있었다.
최대치는 2.12까지 올라갔다. 평균치 1.88. 손 씻는 곳의 바닥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임을 선량계의 괴상한 반응은 알려주고 있었다.
■ 홋카이도의 원유(原乳)도 위험하다
해는 완전히 기울어, 주변은 어둠에 휩싸였다. 자동차를 타고, 나가레야마의 동쪽에 인접한 카시와 시에 들어갔다. 선량계는 평균 0.4 정도를 표시했고, 가끔 0.5를 넘었다.
도착한 곳은 카시와노하 공원. 북문을 통해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마츠도 시, 그리고 나가레야마 시에서 고선량을 체험했지만, 확실히 카시와 시에서 가장 높게 느껴졌다. 최고치가 아닌 평균치가 높다.
공원 안의 보도에서 0.65, 종합 경기장 옆의 잔디 0.69, 화장실 옆의 바닥 0.75. 선량계는 계속해서 높은 수치를 표시하며 바쁘게 삐~삐~ 울렸다.
그리고 경기장 옆의 배수구에 선량계를 댔을 때, 또다시 삐~~~~~~~~~~~~ 듣기 거북한 전자음이 울려 퍼졌다.
0.94, 1.02, 1.21, 1.25 … 평균치 1.15. 한 곳을 더 측정하자 평균치는 1.08이 되었다.
최고치는 나가레야마 시가 더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카시와 시가 더 높다. 시내의 모든 곳에서 0.5 전후로, 계속해서 기준치의 수 배 이상이었다. 다케다 교수는 “0.19도 높은 수치이다”라며, 카시와 시와 나가레야마 시의 주민에게 피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부의 무대책으로 내부 피폭의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어서, 외부 피폭은 ’0.11 마이크로 시버트/시간’가 한계(기준치)라고 생각한다. 0.6을 넘으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1 마이크로 시버트/시간’ 따위는, 직업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는 수준의 높은 수치이다. 즉각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행정 대책을 세워야 한다”
치바현은 ‘토카츠 지역(東葛地域)의 방사선량이 높다’는 지적을 받은 후 뒤늦게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의 조사를 실시했다. 그 때에도 카시와 시와 나가레야마 시는 각각 0.54, 0.34로 다른 곳보다 높은 수치가 측정됐다.
그런데도 치바현은 현의 모든 지역을 한 덩어리로 묶어서, “이번의 측정 결과는, 치바현 전역에서 문부 과학성의 기준 3.8을 밑돌았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코, 카시와 시와 나가레야마 시의 주민들의 건강을 진지하게 생각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 외에도 본지의 조사에서는, 팬더 곰에 대한 인기 때문에 붐비고 있는 ‘우에노 동물원’의 입구에서도 0.28이라는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왕궁과 국회 의사당 앞도 각각 0.2, 0.19.
수도권 외에도 주의해야 할 지역들이 있다.
예를 들면, 재해지의 북쪽에 있는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현에서는 방사능 오염이 화제가 된 적도 없다.
하지만 6월 7일에 홋카이도 원자력 환경 센터는, “채취한 강하물(낙진)에서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이 검출되었고, 해산물인 미역에서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쥐죽은 듯 슬며시 발표했다.
선량은 미량이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사실이다. 더욱이, 홋카이도 대학의 농장에서 채취된 홀스타인 소의 원유에서도 검출됐다.
“4월 18일에는 세슘137, 5월 9일에는 세슘134와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도내의 학부모들의 문의도 많고, 홋카이도산 우유를 마시던 혼슈 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사는 계속할 예정이다”(홋카이도 대학원 수의학 연구과 방사선학 이나나미 오사무 교수)
(내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지 않는 7 가지 이유 / 유방암과 우유 / 수돗물과 우유에서 방사능 물질 검출 그리고 암 보험 / 급식 우유 마신 1,102 명 복통 설사)
뜻밖의 곳에서 피서지 카루이자와라는 이름이 거론됐다. 앞의 긴키 대학 야마자키 교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약 250 km 지점의 토양 속 세슘137 농도를, 동심원을 따라 조사했다. 카루이자와는 이바라키현과 사이타마현보다 높은 9,790 베크렐/m2이었다.
“군마현과 나가노현을 조사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방사성 물질이 어느 정도의 높이(高度)로 날고 있는지, 관동 평야에서 산을 넘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루이자와는 산으로 둘러싸였기 때문에 별로 검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방사성 물질이 상당히 높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야마자키 교수)
군마현 타카사키와 나가노현 카루이자와의 사이에는 니도 고개(해발 1,400 m)와 우스이 고개(해발 약 1,000 m)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카사키 9,660 베크렐/m2, 카루이자와 9,790 베크렐/m2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원전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고, 중간에 산도 끼고 있어서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수 없다며 마음을 놓는 것은 경솔한 생각이다.
또한,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들도 오염과 무관하지 않다. 야마자키 교수가 이어서 말한다.
“긴키 대학(오사카 시) 옥상에서 조사할 때 4월 4일부터 요오드와 세슘이 점점 높게 검출됐는데, 4월 8일에 비가 내려서 워시드 아웃(washed out)이 발생했다. 대기중의 방사성 물질 덩어리가 빗물에 씻기는 현상을 말한다. 빗물에 방사성 물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떨어져 토양이 오염되게 된다”
■ 생선을 먹고 내부 피폭
오사카도 그렇고 나고야도 지금까지, 방사선량은 0.04 전후라고 발표해 왔다. 하지만 그 수치들은 악명 높은 ‘지상 20 m 이상에 설치된 모니터링 포스트’의 측정치들이다.
6월 13일에 처음으로 공개된 지상 1 m에서의 측정치는 오사카 0.078, 나고야 0.066으로 껑충 뛰었다. 워시드 아웃 효과를 감안하면, 오사카와 나고야의 지표면에는 뜻밖의 핫스팟들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잊어선 안 된다.
↑ 지상 20 미터 이상 높이에 설치된 모니터링 포스트(방사능 측정기)들
교토 대학 원자로 실험실의 코이데 히로아키 조교수는, 앞으로 일본인들은 살아가는 데에 다음과 같은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방출한 방사성 물질은 후쿠시마현의 경계를 넘어 일본 전역으로 퍼졌다. 아니, 국경조차 가볍게 뛰어 넘어 전세계로 퍼졌다. 더 이상 지구상에는 이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없다.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다. 따라서, 행정 기관들은 방사선량을 제대로 측정하고 알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어느 지역에 살든지 상관없이 그 수치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11을 경계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변해 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에 본지가 측정한 것은 대기중의 방사선량 뿐이었다. 실제로는 물에도 토양에도 방사성 물질은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일어날 공포의 현상이 바로 내부 피폭이다.
6월 8일, 문부 과학성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62 km 떨어진 후쿠시마 시 등 11 곳의 토양에서 미량의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도쿄전력도 6월 12일, 원전 부지 내의 지하수에 스트론튬이 유출됐다고 털어놨다.
“반감기가 약 29년인 스트론튬이 몸 속에 들어가면 매우 위험하다. 칼슘과 비슷한 성질 때문에 치아와 뼈에 축적된다. 바다에 방출된 스트론튬이 생물 농축을 거쳐, 현재 육지에 날아다니는 양과는 다른 단위로 인체에 들어가게 될 경우에는 심각한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론튬이 내뿜는 베타선은 암 발병의 위험을 높이고, 골수에 축적되기 때문에 백혈병의 위험도 증가한다”(사키야마 히사코 씨)
생물 농축이라면, 일본 정부에게는 ‘전과’가 있다. 수산청은 처음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생물 농축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엉터리 정보를 썼고, 그것에 대해 본지가 철저히 비판하자 “생물 농축이 계속되지는 않는다”고 살짝 수정했었다.
국민 건강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그 정도 수준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원전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고, 해양 오염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의 몸과 후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이 판단해야 한다.
* 후생 노동성이 발표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 식품
번역: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arthquake&no=319724&page=1
(디시 지진갤러리 ㅅㅎ님)
첫댓글 퍼왔습니다.
너무길어요~~~~~^^;
사진속 내용이랑 글가운데 파랑,빨강, 노랑 이정도만이라도 읽어주시면 내용파악이 될거예요.
일본 간다니 주변에서 방사능 위험 어쩌구..... 거기서 사는 사람도 있어!
그래요 사는 사람이 있지요. 일본에선 방사능관련 소식이 밀폐, 차단되어 있는거나 마찬가지라서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거긴 합니다. 야후재팬에 방사능측정치가 올라와서 한동안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아주아주 작은 글씨로 측정값의 측정위치, 높이가 써있는데 거의 두배로 확대해서야 아주 작게 읽히는 정도로 작게 써 있거든요. 저 위에 써진 내용이랑 비슷해요. 주변청소, 높이와 위치를 일반적인 것과 다르게 측정하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