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 그리고 짝퉁
짝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 국어사전은
“고급 브랜드의 상품을 모방하여 만든 가짜 상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설명합니다.
한때 시중에 유행했던 유머 가운데,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 명품인지
짝퉁인지를 구분하는 간단한 기준이 있다합니다.
그것은 비오는 날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가방을 가슴에 품고 다니면 명품이고
머리에 이고 다니면 짝퉁이라 합니다.
이러한 짝퉁은 상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계에도 수많은 짝퉁들이
활개를 치는 현실입니다.
짝퉁, 곧 사이비와 이단에 속한 이들이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처럼 목숨걸고 하는데, 오히려 건전하고 전통적인 단체에서
신앙생활 하는 이들은 관습과 습관에 얽매인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문제가 시작됩니다.
명절 기간에 보았던 영화 극한직업이 상영되기 전 보았던 사바하 예고를 통해
영화가 개봉되면 필히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때 마침 딸아이가 입학을 앞두고 꼭 사야 할 것이 있다하여 춘천 시내를 나간 김에
아내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흥미를 유발했던 동기는, 사바하 시사회를 앞두고
신천지 측에서 제작사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기독교 포털뉴스 <[공식입장]
'사바하', 신천지 문의에...>기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시각에서 신천지 측에서는 이 영화의 어떤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했을까 라는
관점에서 유심히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주관적 느낌이지만, 신흥종교를 연구하고 추적하는 박목사(이정재)와 승려가
나누는 대사 중에 신흥종교의 삼대 조건을“ 교주, 신도, 경전”로
말하는 부분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또 하나 신천지 측에서 부담을 느꼈을 부분이 있다면, 사슴 동산의 세포 조직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모습과 세뇌교육의 폐혜성, 그리고 교주로 연상되는 인물의
不死(불사)연명치료 모습(반전이 전개되지만)을 통하여
드러나는 인간의 한계 장면 부분이 그들을 자극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다음은 영화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공식 줄거리 내용입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한 언니 ‘그것’과 동생 ‘금화’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는 ‘박목사’를 중심으로
그간 만난 적 없는 미스터리한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추적하는 ‘박목사’와 여중생의 사체가 발견된
영월 터널 사건을 쫓는 경찰, 그리고 사건 용의자의 주변을 맴돌던 인물
‘나한’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점층적으로 미스터리를 쌓아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실체를 알 수 없던 인물들 간의 관계가 마침내 사슴동산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지며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극적인 접점을 완성하는 영화 <사바하>는 독창적 스토리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영화가 엔딩(ending)되는 순간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게 뭐지?”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사바하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은
어떤 평을 할지를 찾아보았더니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그중에 저와 같은 느낌을 가졌던 분의 평가를 소개합니다.
“화장실 갔다가 안 닦고 나온 느낌”, 반면에“굉장히 작품성이 있고
깊은 철학적이 있는 영화다. 단 머리 나쁘고 눈치없는 사람들에게는 비추”라
소감을 남긴 분도 있습니다.
졸지에 머리 나쁘고 눈치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찜찜한 기분으로 영화관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부인과 희생,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종교는 그 시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사바하를 보면서
신앙적 기본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10.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11.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요한복음 10:9-12)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