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흐리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선물하는 수옥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가는 길목엔 예쁜 도라지꽃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소백산맥에서 뻗어 내린 높고 낮은 산이 그림처럼 둘러싸고,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만드는 고장이 충북 괴산입니다..
여행길 어디서나 소백산 치맛자락을 적시며 춤추듯 휘돌아 가는 물줄기를 만나고,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듯 눈이 시원합니다...
괴산군 연풍면에 자리한 수옥폭포는 약 20m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고요, 조령산(1017m) 능선 서쪽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빚어낸 절경입니다..
연풍 현감 조유수가 1711년(숙종37) 숙부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지은 수옥정이 폭포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습니다.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 이어지는 기암 가운데로 계단처럼 반듯한 암반을 때리며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소리가 머리까지 맑게 합니다. 문경새재나 이화령을 오가던 옛사람들도 이 폭포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고된 걸음을 쉬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수옥폭포 위쪽에는 괴산군이 운영하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고 계곡물을 이용한 야외 수영장으로 어린이에게 인기가 좋지만 이로인해 폭포의 수질은 옛날보다 많이 탁합니다...
이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