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오고 바람불고 을씨년스런 날씨더니 오늘은 쾌청하다. 사실 5월에 시작했던 화성박물관 수업이 4월로 앞당겨지면서 물체험코스는 고민이 많았다. 겨우내 가물었던 흔적은 수원천에 그대로 넘쳐나고 이제 땅을 밀고 터져나오는 새싹과 들꽃들이 그나마 봄치레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아이들과 만난다. 참으로 똘방한 아이들이다. 대답이 막히지 않는다. 시작이 좋다. 얼굴내민 새싹들과 들꽃을 만나고 지저분하게 말라가는 수원천 이야기를 한다. 그 물 속에서 버텨주는 물고기에게 고맙고 환경을 생각지 않고 멋대로 살아온 우리들도 민망하다. 민들레 놀이에서 민들레가 꽃피울때까지 다양한 필요를 아이들은 알고 있다. 아이들은 햇빛과 물과 거름을 듬뿍 준다. 민들레가 활짝 피었다. 시커먼 물 속 피라미를 살펴보고 물고기처럼 걷기, 환경을 위한 다짐과 소망 꽃피우기를 하고 용연으로 간다. 박주가리로 물고기를 만들고 먹물과 들풀로 물 속 세상을 꾸민다.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꿈꾸며....
첫댓글 제 귀에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작품속 물고기는 살아 있는듯...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요?
샘~의 역사랑 하천이랑 하는 수원천 수업에 나도 ...
수고하섰습니다.
아이들은 늘 우리를 감동시키죠!
작품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