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포호수에서 강릉선교장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가는 조그만 길을 따라가면 서지마을이 나온다.
서지마을에는 창녕조씨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동네이며 골짜기를 따라 시루밑골, 메내골, 안골, 서지골로 나뉘어지는데
시루밑골, 메내골, 안골, 서지골은 떡시루의 명칭인데 그 동네 자체가 떡시루를 올려놓고 치마폭을 펼쳐진 형상이라
골을 따라 떡시루의 명칭으로 마을 이름을 나누었다한다.
그중 서지초가떨 현판이 보이는 이곳은 한정식 집이지만 창녕조씨의 종가댁이다.
창녕조씨 종가댁은 초가뜰의 위쪽에 위치한 기와집이 종가댁이다.
이 종가댁에서는 현재 3대가 종가댁 음식을 그대로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지초가뜰은 강릉시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이곳을 내방한 유명인사중 최근에 온 사람중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출마전에 오셨다는 곳이기도 하고 이명박대통령께서도 선거 출마전에 다녀가서 선거를 출마하기 전 이곳을
다녀가면 당선(?)이 된다는 입소문도 있기도 하다만 ....특이한것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욘사마인 배용준이 이곳을 들러 그의 흔적이 그가 낸 책에 속개가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가지붕 위를 보니 풀이 나 있었다...작년부터 몇번을 갔지만 풀이 나 있는 모습은 처음...
종가집 안채이다...안채 마당으로 들어섰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래사진에 소개한 것 처럼
멧돌이다.
여러 모양을 한 멧돌이 나란히 있고 굴뚝이 눈에 들어왔다.
강원도의 주택모양은 대부분 ㅁ자모양이다. 이곳 서지골에도 ㅁ자 모양의 옛 집들을 볼수가 있다.
춘천 김유정의 생가를 갔던 기억이 났었다..김유정의 생가도 ㅁ자 모양의 집이라 뇌리에 각인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서지초가뜰 집으로는 부족해서 강릉시에서 옆집이 마침 비워지게 되어 그곳을 수리를 해서
서지초가뜰에서 운영을 하도록 한 것 같다...흙담과 너와가 인상이 깊어 골고루 찍어보았다.
서지초가뜰 종부가 1970년경 가마를 타고 시집을 올때 그해 감이 무진장 많이 열었는데 그후로는
감이 많이 열리지가 않았다고 한다...그런데 올해 그 종부가 시집오던 해 처럼 감이 많이 열려
감을 모두따서 저렇게 곶감으로 만들어 귀한 손님이 오실때마다 내어놓는다고 한다.
곶감을 조아라하는 나는 저걸 혼자 다 먹어치웠다...일행의 눈치를 보면서...ㅋㅋㅋ
쑥범벅인데 쑥향이 강하다...
이곳 서지초가뜰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채소를 이용하며 쌀도 직접 농사지은 쌀로 밥을 짓는다.
채소 또한 농약과 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로 재배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된 이후에 나를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 올 경우에 이곳으로
안내를 해서 식사를 하도록 한다. 맛과 향이 있는 집이다.
서지초가뜰 사장이시자 창녕조씨 종가댁 종부인 최 영간 님이다. 90넘은 시모께서도 살아계신다.
서울코엑스에서 작년과 올해 종가댁 음식을 소개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사위의 첫 생일상"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종가댁들이
음식솜씨를 뽐내었다고 한다. 올해는 "섬김의 상"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종가댁 음식대회를 하였다고 한다.
최 영간 종부는 시집 올 때 시조부께서 경농(經農)이라는 글의 의미를 종부에게 가르치면서
모든 일의 근본을 농사에 두었으며 농사도 섬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고 한다.
농사철이 되어 모내기를 하면서 밥을 먹을때 일꾼들은 아내가 차려주는 상을 그대로 받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가 주는 밥과 음식을 일어서서 공손하게 받았으며 감사의 마음으로 음식을 대했다고 한다.
서지골의 종가댁은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그곳에서는 장사를 할 수 없기에 시에서는 집을 새로 지어
종가댁 음식을 소개하고 관광지로 만든지 벌써 13년 정도 되어 이제는 강릉지역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많이 소개가 되고 있다.
너와입니다.
흙담이 이쁘지요?
배용준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소개해두었습니다.
초가뜰 한켠에 지고있는 가을을 볼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국내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이 찾는곳..
강릉사람도 잘 모르는 곳이죠
다큐멘타리나 기행기를 좋아하는데..
저 종부님 음식 기행때 몇번 나오셧던분으로 기억합니다.
좋은곳 감사합니다.
.
리카님이 봐야햐,,안주안만드시잖어,,,ㅎㅎㅎㅎㅎ,
리카님께 레시피를 드릴수있는데
이걸 왜 이제야 봤을까요...ㅋ
제가요.....이제.....안주만듭니다!!!!배웁니다!!!!!ㅋㅋ
근처에 아름드리 팬션은 몇번 갔는데..
조긴 못가봤군요,..
담에 가봐야겠어요....여백님 손잡고...ㅋㅋ
숨어있습니다 오시면 두손잡고 가죠
참 좋은곳에 살고 계시네요 서정님~!
맘먹고 조금만 눈돌리면 좋은곳들이..ㅎ
정겹고 멋스럽고 그런곳에 머물고픈 생각이 듭니다. 아주 간절히.
그치만 종부는~~~ 참 어렵고 힘든 자리인듯해서 존경해요 그분들을`~
종부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히 적지않았어요 담에 소개를 해드릴께요
저는 음식만 눈에 들어옵니다. 쑥버무리가 쑷보다 다른게 더많은것이 맛있겠다.
사위 음식은 참으로 지극 정성의 결정판입니다. ㅎㅎㅎ
쑥버무리에 단호박 대추 밤 호도 은행 등 들어가있어 맛있더군요
종부님을 잘 아시나요?
잘 아시면 제가 조만간 찾아 뵙고 싶은데요.....?
오시면 안내해드립니다..^^
흠 역시 강릉에 데이트 할 곳이 많군 ㅎㅎㅎ
또 소개 해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