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일 재의수요일
마태오6:1-6、16-21
† 오늘의 말씀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마태오6: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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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로 번역되는 Lent의 어원은 본래 봄(Spring)을 의미하는단어입니다. 봄은 얼어붙은 대지가 녹으면서 여러가지 생명의 싹이 돋아나는 계절입니다. 이처럼 사순절은 완고한 나의 마음에 금이 생기고, 그 틈으로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스며들어 희망이라는 싹이 나오는 기간입니다. 그러기 위해 하느님의 자녀는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수요일에 자신이 죄인임을 기억하고 그 표시로서 이마에 재를 바릅니다.
재에는 두가지 특별한 성질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하나는 세정작용인데, 잿물의 알칼리 성분이 묵은 때를 제거하는데 좋아 예전부터 비누의 재료로 널리 쓰여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사순절의 시작 날, 이마에 재를 바르고 하느님과의 만남에 방해가 되는 온갖 불안, 자기중심적 사고, 미움이라고 하는 때를 벗겨내기 위해 자기를 정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두번째는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농부들이 밭이나 논두렁을 태웁니다. 잡초를 제거하며 병충해를 예방하는 목적도 있지만, 정화되고 남은 재가 봄에 싹트는 씨앗의 좋은 비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순절 기간 마음 밭에 뿌려질 말씀 씨앗이 무사히 자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재를 바르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오늘부터 하느님 말씀을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 희망이라고 하는 싹을 띄우고, 사랑이신 그분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십일이라는 긴 여행을 떠납니다. 사순절은 돌아가기 위해 있는 시간입니다. 부디 올 사순절도 성서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들을 하느님의 품에서 멀어지게 하는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주님의 말씀으로 치유되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하느님 자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 가리라.」(창세기 3:19)
†묵상: 당신은 언젠가 먼지로 돌아갈 존재입니다. 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