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변이 화석 없다는 건 ‘종류대로’ 창조됐다는 것
[더미션 카운슬러] <25> Q: 화석은 진화론을 지지하는가
입력 : 2024-01-11 03:06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오른쪽)와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진화 과정을 합성한 그림. 국민일보DB
A: 화석은 생물들이 진화 또는 창조됐는지 판단하게 하는 과학적 증거다. 찰스 다윈(Charles R. Darwin, 1809~1882)은 1859년 발간한 ‘종의 기원’에서 진화계통수(생물의 발생과 진화를 나무의 뿌리, 줄기로 나타낸 그림)를 통해 모든 생물이 공통 조상에서 시작해 포유동물까지 다양하게 진화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다윈과 진화론자들은 변이를 담은 화석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견된 화석들은 다윈의 점진적인 진화에 대한 진화계통수 가설을 지지하지 않는다.
미국의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 Gould) 하버드대 교수와 나일스 엘드리지(Niles Eldredge) 박사는 ‘자연사 저널(1993)’에서 단속평형설을 통해 새로운 진화적 견해를 제시했다. 다윈이 오랜 세월에 걸친 점진적 진화를 주장했다면 단속평형설은 계단식 진화론이다.
굴드에 따르면 오랜 기간 안정적인 평형 상태를 이루던 생물이 갑자기 평형상태를 깨뜨리고 새로운 종류의 생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약 38억년 전에 출현했으며, 현재 생물의 조상들은 약 5억 4000만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대부분 출현했다.
선캄브리아기 지층에는 다세포 생물화석이 없는데, 캄브리아기에서 갑자기 완전한 생물화석들이 발견됐다. 이것을 ‘희망적 괴물이론’으로도 부르는 이유는 물고기가 갑자기 개구리를 낳을 수 없고, 개구리가 갑자기 뱀을 낳을 수 없기에 돌연변이로는 진화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화석이 진화론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진화 증거’ 중간 화석 없어
첫째, 굴드의 단속평형설에 따르면 완성된 동물 화석이 생물분류단위의 하나인 ‘문(Phylum)’의 형태로 지구 전역에서 갑자기 출현한다. 진화론에 따르면 진화는 무척추어류-척추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 순서로 진행된다. 이 순서가 맞으려면 종들의 변화 과정을 담고 있는 중간 형태를 담은 화석이 발견돼야 한다.
그러나 종들간의 점진적 전이와 진화를 보여주는 화석은 발견된 적이 없다. 그래서 굴드 교수는 ‘계단식 진화(갑작스런 진화)’를 주장한 것이다.
오죽하면 리처드 도킨스 교수도 “선캄브리아기 지층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복잡한 생물화석이 캄브리아기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창조론자들을 매우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진화론의 창시자인 다윈도 단 하나의 중간 화석도 제시하지 못했다. 중간 변이를 보여주는 화석이 없다는 사실은 진화론의 딜레마이자 치명적인 약점이다.
진화 흔적 없는 ‘살아있는 화석’들
둘째, 진화론자들에 따르면 과거 수억년 전에 형성된 화석 안에 있던 생물들이 현재와 동일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것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른다. 가령 유럽투구새우, 실러캔스, 철갑상어, 앵무조개, 악어, 은행나무 등은 조금도 진화되지 않은 동일한 생명체로 발견됐다.
진화론자들은 어류의 일종인 실러캔스(Coelacanth)가 약 4억년 전에 출현했다가 약 6500만년 전에 멸종됐다고 봤다. 그런데 193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역에서, 1998년 인도네시아 해역에서도 화석과 동일한 모습을 가진 실러캔스가 포획됐다. 진화론자들은 살아있는 화석에 대해 “더 이상 진화할 필요가 없는 생물들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믿고 싶은 것만 골라서 믿는 ‘확증편향적 태도’일 뿐이다. 사멸한 생물의 화석과 현재의 생물에는 진화적 증거가 없다.
창조론을 신뢰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셋째, 생명과학자에 따르면 단백질의 보존기간은 냉동보존의 경우 100만년 이하, 방사성 탄소의 출입이 없는 경우엔 최대 9만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진화론자들이 수천만년에서 수억년이 경과됐다고 추정하는 화석에서도 생물의 피부, 인대, 망막, 뼈, 혈관, 단백질, DNA 등이 발견되고 있다. 6800만년 됐다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화석에서는 콜라겐이 발견됐다. 3억1000만년 됐다는 전갈 화석에서도 키틴과 단백질이 발견됐다. 이처럼 연한 조직을 포함하고 있는 화석들은 진화론의 지질연대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진화론자들의 말대로라면 시기가 겹치지 않는 생물들의 화석들이 한 지층에서 대량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 사실 또한 진화론으로 설명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현재 관찰되는 화석 기록의 패턴은 다윈의 진화계통수와 같은 보편적 공통 조상에 의한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변이나 전이를 보여주는 중간 화석 없이 갑자기 완성된 형태의 생물을 담고 있는 수많은 화석들의 발견은 진화론자들에게는 풀기 어려운 딜레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에게는 하나님이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성경을 더욱 신뢰하게 만든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11:3)
김기호 한동대 교수·기독교변증가
믿음을 키우는 팁 - 창조과학콘서트 (이재만 지음·두란노)
창조과학 전문 사역자인 저자는 화석이 오랜 기간 동안 느린 퇴적이 아니라 노아홍수의 대격변으로 형성됐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이 대세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성경적 창조신앙의 중요성을 차분하게 되새겨 보게 만든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38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