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스포츠조선배 프로야구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패권은 LG 류택현-롯데 김주찬, 두산 나주환-한화 김수연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5일 서울 코엑스 KT메가웹 스테이션에서 열린 프로야구 스타크대회 8강전에서 류택현(테란)은 현대 이상열(저그)을 상대로 기습적인 드롭십 작전을 펼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김주찬(프로토스)은 삼성 강영식(저그)의 초반 저글링 러시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질럿과 드라군을 모아 손쉽게 역습에 성공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나주환(프로토스)과 지난 대회 우승자 윤길현(테란)의 경기. 나주환은 질럿과 다크 템플러, 윤길현은 탱크와 벌처로 상대 멀티 기지를 노리는 등 시종일관 긴장을 풀 수 없는 힘싸움을 펼쳤다.
결국 30여분의 혈투 끝에 상대 탱크 저지선을 질럿으로 뚫고 본진 진입에 성공한 나주환이 'gg'를 받아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끊임없는 공격으로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준 나주환은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수연(프로토스)은 기아 김경언(저그)에게 초반 입구를 열어주며 다수의 프로브를 잃고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다크 템플러를 이용한 꾸준한 게릴라전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더니, 결국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수연은 2년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대진은 추첨으로 정해졌으며, 국민맵 '로스트템플'을 변형한 '네오 로스트템플'에서 펼쳐졌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부터 게임전문 케이블방송 온게임넷에서 녹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