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목요일(08월28일) 밤차를 타고 순천으로 내려갔습니다.
몇달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다음날 함평에 모임이 있어 겸사겸사 내려갔죠.
순천에 도착하니 새벽 03시 50분경...
이래저래 출출해서 역사 인근에있는 음식점을 찾았죠.
주인으로 뵈는 아주머니와 송광사, 선암사, 조계산을 어떻게 가는지에 물으며, 남도의 구수한 말씀에 시킨음식도 맛나게 넘어가더군요.
잠시 소개하자면...
조계산은 순천시에서 1979년 12월 26일에 지정한 도립공원입니다. 높이는 우리가 잘가는 북한산 백운대(836m)보다 조금 높은 884m이구요. 우거진 숲풀로 하늘을 가리는, 숨쉬는 순천의 공기청정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조계산을 기점으로 서쪽은 송광사, 동쪽은 선암사가 위치합니다.
송광사는 3보종찰(佛 - 양산 통도사(부처님 진신 사리 봉안), 法 - 합천 해인사(팔만대장경), 僧 - 순천 송광사(고려 보조국사, 지눌 등 16명의 국사)) 중 하나이며 전국 사찰가운데 가장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있다.
그리고 선암사는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태고총림을 이루며, 유명한 승선교와 때묻지않은 고찰의 향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다.
순천역에서 음식점 주인과 파출소에서 송광사로 가는 첫버스와 위치를 물으며 동이 트길 기다렸다.
5시50분 첫차를 타고 송광사를 흘러흘러 갔다.
안개속 산길을 헤치며 곡선의 질주는 끝이 없다.
1시간여 달린끝에 송광사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송광사 종점에서 하차를 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세사람.
대학생같아 보이는 여자분과 등에 바랑을 매고있는 처사가 보였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하며 자기 발걸음에 맞추어 송광사로 오른다.
서울에서 내려오기전 순천역에서 출발하여 선암사로 먼저갈까 송광사로 먼저갈까 한참을 고민했다.
결론은 산행 후 순천역까지 빨리 갈 수 있는 곳을 나중에 가자고 결정했다. 왜냐면 산행 후 당일 저녁에 함평으로 가는 일정이 있었기에 조금은 시간적인 조율을 할 수있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그리고 위 등산로 그림을 보면 선암사 쪽 등고선이 촘촘하다.
선암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올라가면서 힘을 다뺄것 같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어서도 역시나 송광사 출발을 택했다.
송광사 초입에 들어서니 여느 사찰 입구와 같이 동동주와 파전을 파는 집이 있다.
여기에 잠을 덜깬 멍멍이가 떡하니 한가로운 도로에 누워있다.
졸린듯 멍한듯.
뚜벅 뚜벅 오른다.
편백나무의 끝없는 하늘꼭지점이 안개낀 산중에 흐릿하다.
눈길마다 감탄이다.
숨길마다 아늑하다.
발길마다 여유롭다.
독특한 건축양식의 대웅전을 비롯한 일대의 건축물들은 조계산을 휘감든 연무와 날카로운 아침햇살에 몽롱해진다.
여럿 마음에 품은 사진을 담고 조계산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다.
송광사 --> 송암굴목이재 --> 연산봉 --> 장군봉(884m) --> 선암굴목이재 --> 선암사
오전 8시 30분경 송광사에서 출발하면 넉넉잡아도 2시 안이면 선암사에 도착할 것 같았다.(5시간 30분 정도)
송광사에서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도 않다. 찬찬히 산보하듯 올라간다.
송광사에서 오르는 길은 그리 심심하지도 않다. 넉넉히 읊조리듯 흥에겹다.
송광사에서 오르는 길은 그리 녹녹하지도 않다. 타박히 내딛는듯 힘에겹다.
푸른 숲은 어느덧 파란하늘을 모두 가린다.
새벽에 출발했다는 생각이 없을냥이면 아침인지 밤인지 알수없을 정도로 어둡다.
한참을 오르다 입가에 거친 숨소리가 계곡을 울릴때 쯤
저기 뒤에서 "똑~~, 똑~~, 똑~~"하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딱다구리 소리겠지...
숨소리가 잦아질때 발을 다시 옮긴다.
그런데, 갑자기 "톡~~!!" 하면서 나무지팡이 소리와 사람 기침소리가 들린다.
깜짝놀란다.
"헉~~"
사람이다.
산에서 가장무서운것이 맹수도 아닌것이 사람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 양반도 꽤나 힘든지 숨소리가 요란하다.
이래 밑으로 보니 송광사 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서 내리던, 바랑을 맨 처사였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눴다.
나는 쉴만큼 쉬었으니 다시 먼저 오른다.
한참을 올랐을까?
'송암굴목이재'라고 팻말이 있는 곳이 나온다.
밴치도있다.
땀에 젖은 엉덩이를 밴치에 떨군다.
후~~~~
조금있으니 그 처사도 당도한다.
서로 한참을 숨을 고르니 그분이 씨익 웃는다.
내가 먼저 말을 건다.
"어디서 오셨어요?"
"부천요."
"네~? 전 서울에서왔는데요. 그럼 영등포에서 같은 기차를 탔겠네요?"
"허허.. 그렇겠네요..."
내가 다시 묻는다.
"여긴 어쩐일이신가요?"
"가끔가다가 이렇게 내려와요. 어제 회사에 나갔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어제밤에 훌쩍 내려왔어요.
가끔 그러니까 회사에서도 별말이 없네요... 집에다가는 잠시 쉬고온다고..."
"아... "
"가끔가다가 이절 저절에서 하루 묵곤합니다."
가슴엔 합천해인사에서 받은 티셔츠인지 '합천해인사'라는 글씨와 법계도가 선명하다.
"저... 장군봉가려면 얼마나 더 가야하나요?"
"저는 산에 온게 아니기때문에 잘모르겠어요."
"단지 이길이 선암사로 가는 길이기때문에 여기로 온겁니다."
"선암사엔 왜가세요? 송광사에서 묵으면되는거 아닌가요?"
"네... 그렇긴한데,.. 처음에도 송광사에서 묵으려 했는데... 지난번에도 몇번 잤어요... 그런데 공사를 하는 모습이 영~~ 어수선한더라구요."
그랬다.
송광사에 들어서니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요란스런 소리는 적었지만 조금은 주위가 산만했다.
"법당에 앉으니 마음이 예전같질 않더라구요....허허..."
"예전엔 하룻밤묵고 새벽기도 끝나면 이길을 넘어 선암사에서 잠시 들렀다 집에가곤했는데...."
"오늘은 선암사에서 하루 신세를 져야겠네요..."
잠시의 담소에 지친 몸은 어느새 개운해진다.
그 처사는 선암굴목이재를 지나 선암사로 내려간다고 했다.
이 길로 내려가면 보리밥집이있는데 맛이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편백나무 군락이 있어 그 경치가 인상적이니 꼭 한번 들러보라고 알려준다.
장군봉을 가려면 연산봉을 먼저 거쳐야한다.
스틱을 내 딛는다.
착~~ 착~~ 착~~~
한참을 갔을까?
평일이라 인기척하나 없다.
등산로는 잘 닦여있다. 도립공원이어서그런지, 사람들 발자국이 선명한 등산로를 표시한다.
도달했을까?
에고... 힘들다...
한참을 갔다.
연산봉(851m)이 보인다.
땀을 식힌다.
처음으로 산아래를 볼 수 있었다.
허나... 기대했던 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산 능선만 보일뿐... 기암괴석이나 꿈꾸었던 비경은 보이질않았다.
그냥 울창한 숲이 거득한 산이었다.
허나 구렁이 같은, 지리산의 장엄함은 없지만 나름 웅대 해 보인다.
순간 이런생각이 들었다.
조금의 실망이 있어서 그런지
야~~~ 참 북한산이 좋은 산이구나...
또 한번 느끼게했다.
헬리콤터 착륙장이 있어 그런지 봉우리는 평평하다. 그래서인지 따가운 햇볕을 피할 곳은 없다.
그래도 잠시 앉아 한숨을 돌린다.
지나는 이가 있다.
"저... 장군봉은 얼마나 더가야하나요?"
물론 등뒤 이정표에 '3.4Km'라고 적혀있지만, 그래서 대략 짐작할 수있는 시간이 나오긴 하지만 직접듣고 싶었다.
그분이 말씀하신다.
"저기 저 산이잖아요. 얼마 안걸려요... 금방 갑니다."
대학교때 검도부 선배와 소백산을 일주 한 적이 있다.
그때도 한 여름이어서 꽤나 비가 많이 내렸었다.
능선을 따라 따라 선배의 발꿈치만 보며 걸었다.
한참을 걸었는데 목표지가 나오지 않았다.
제1(1,394m), 제2 연화봉(1,357m)은 지났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지금 생각에 국망봉(1,168m)이 아닐까 짐작한다.
선배는 조금 당황한듯 지나는 등산객에게 물었다.
"xxx 다와가나요? "
"네.... 저기 조금만 가면됩니다."
난 그때 안도했다.
하지만 해가 저물어도, 하늘에 별이 빛나도 우린 계곡에 갖혀있었다.
두달 전이었던가...
설악산에 간적이있다.
무박2일로 오색동에서 출발해서 백담사로 내려가는 코스였다.
새벽에 떨어져 산행은 시작되었고 이 육중한 몸이 비바람에 날려 휘청하며 대청봉(1,708m)을 찍고 내려와
한나절이 되어서야 백담사 2Km지점이라는 표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닥난 체력에 방긋 미소를 짓게했던 "2Km"라는 숫자.
하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2Km.
그래서 지나는 이에게 물었다.
"백담사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조금만 가시면되요. 다 왔어요...."
그러나... 역시나... 끝이 없다.
" 2Km 남았다며~~!!!"
그때는 위 두 상황과는 비교할 바 아니지만 그 등산객의 말에 별로 신뢰를 확인할 수 없었다.
괜히 물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걸었다.
완만한 능선에 그리 힘든 생각은 없었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산능선에도 대나무 숲이 군락을 이루고있었다.
샤샤샤~~~
바람에 스치는 댓잎소리가 시원하다.
한참을 갔을까?
얼마나 왔는지 가늠이 안되었다.
하늘을 봐도 역시나 울창한 숲때문에 파란 빛이 간간히 보일 뿐이었다.
어느덧 능선이 끝났는지 계속 오르막길이다.
오르막이 시작됐으니 저기 위가 장군봉이겠구나 생각이 든다.
헉~~ 헉~~ 헉~~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다 멈추고 오르다 멈춘다.
아~~ 힘들다.
'젠장 ... 또 시작이야? '
'뭐가 보여야 알지... 보이는게 있어야지..'
헉헉 거리며 주저 앉는다.
'어디야? 봉우리가...'
약 10분을 쉬었을까?
웽웽거리는 산모기에 발뚝과 다리는 연신 따갑다.
어떻게 등산화를 뚫었는지 발등도 따꼼 간질하다.
역시 전투모기다. 놀랍다. 대단하다.
한참을 쉰듯했지만, 더 쉬고 싶었지만 지겨운 모기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가자....가자 오르면 나오겠지 뭐...
근데...
젠장... 5분도 안올랐을 것이다.
뽕~~하니 하늘이 뚤리고 [장군봉]이라고 세겨놓은 표석이 보인다.
산봉우린데 주위에 나무들이 자라 아래를 볼 수 가 없다.
이런... 봉우리라는 맛이 안났다.
봉우리면 훤하게 아래를 조망하는 기분이 있어야하는데
쭉쭉 커버린 나무때문에 뭘 볼 수가 없었다.
답답했다.
여기가 봉우리가 맞나 싶었다.
주위가 보이질 않아 산아래를 찍은 사진이 없다. 단지 구름낀 하늘만 찍었다.
봉우리에 선암사에서 출발해서 장군봉으로 올라오신 분들이 몇분있었다.
한팀은 부부였고 한팀은 동네 아줌마 두분이 하루가 멀다하고 산에 다니시는 분들이었다.
이런 저런분들과 얘기를 하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역시나 중년의 두 아주머니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분들은 선암굴목이재 쪽으로 해서 보리밥집으로 가신단다.
그래서 동행을 하게되었다.
여기까지왔으니 보리밥집에 들러 그 맛을 느끼고 싶었다.
허나 그분들은 늘쌍 그집에서 먹어 질려서 오늘은 도시락을 싸왔다고 했다.
내가 괜찮으면 보리밥집까지 안내 해 주겠다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한분이 서울에서 얼마전에 여수로 이사오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진한 남도 사투리를 쓰시는 분과 달리 귀에 익은 말투가 쉽사리 들어왔다.
역시나 거의 매일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그런지 하산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거의 뛰어 내려간다.
장군봉에서 선암굴목이재는 꽤나 경사가 있는 곳이다.
처지지 않으려 애써보지만 당할 재간이 없다.
대.단.하.다. @.@
선암굴목이재에 도착하니 송암굴목이재 처럼 밴치가 있다.
거기엔 여러 등산객들이 쉬며 옹기종기 담소를 나누며 숨을 고르기 안성맞춤이었다.
남도 사투리를 쓰시는 아주머니께서 가져온 물이 많이 남았다고 나보고 좀 마시란다.
막상 준비했던 물이 거의 바닥난 터라 감사히 들이켰다.
거의 반을 단숨에 마셨다.
미안했다.
아주머니는 괜찮다는 듯 살짝 웃으신다.
땀을 말리고 숨을 고르고 편안함을 느낄때쯤 시계를 보았다.
오라~~ 이게 몇시야... 1시30분이 지나고있는게 아닌가... 헐헐....
방향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밥집을 가자면 송암굴목이재쪽으로 내려가야한다는 것이다.
'헉~~ 내려가야한다고...'
'그러면 밥먹고 다시 올라와 여기서 선암사로 내려가야한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내려갔다가 같은 길을 다시 올라와야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띵했다.
두 아주머니께 여기까지 안내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서로 다른길로 향했다.
선암사로 직행~~
역시나 힘빠진 하산길은 힘들다.
발가락도 아프다.
일전에 신던 등산화는 바닥이 많이 닳아 지난 북한산 산행때 많이 미끌어져 서울에서 내려오기전에 새로 구입을했다.
새등산화여서 그런지 발이 많이 힘들었다.
선암사 일주문에 도착하니 3시경이 되었다.
오랍쇼... 벌써?
순천역에서 5시20분에 출발하는 함평행 열차를 예매 해 놓은 상태였다.
조금만 사진찍고 빨리 정류장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에
그리도 바라고 바랬던 선암사 느끼기는 촌각에 떠밀려 설렁설렁 해졌다.
선암사에 들어서니 송광사와는 전혀다른 느낌이다.
정말 때 묻지않은 독특한 옛 고찰의 향취가 풍겨났다.
하지만 다른 생각이 머리에 스칠때쯤 아쉬움이 강하게 밀어닦쳤다.
선암사는 태고종의 본찰이며 태고총림(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을 이루고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수가 안되어 낡아버려 방치되었던가...
옛모습의 보존 보다는 낡아 방치되어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명성과는 달리 재정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대웅전 보수 및 증축을 위한 기와불사를 진행중이었으며,
쇠파이프가 대웅전 외곽을 감싸고있었고 불사에 동참해 달라는 강한 색감의 글씨가 적힌 현수막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그래서인가?
슬프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이리저리 고찰의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빠져보려 가슴을 가라앉히고 셔터를 누를 찰나에
송암굴목이재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처사님을 발견했다.
그분도 나를 보고 웃으신다.
"점심은 먹었어요?"
"아니요. 지금 막 내려왔어요."
미소지으시며 말씀이 없으시다.
"...."
선암사를 내려올때 쯤에 항상 달력에서 보던 그 [승선교(보물400호)]를 보고,
좀 지리한 포인터이긴 하지만 넘들 많이 찍는 곳 역시 좋은 곳인지라, 나역시 그 포인터에서 셔터를 눌렀다.
자조하며 좀더 좋은 구성을 만드려 애를 썼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은 길고도 길었다.
아름다운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첨방지방 걸어내려온다.
옆에 지나는 분이 있어 물어보았다.
"지금 몇신가요?"
말은 인연을 만든다고 그분과도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온다.
순천으로 가면 차를 태워주겠는데 다른 곳으로 가야하니 아쉽다고...
다음엔 기차타고 함평가지말라고... 더 오래 걸리니까 버스타고 광주가서 함평가는 버스타면 빠르다고 조언해 주셨다.
그말이 씨가된건지 ㅋㅋ
결국엔 함평으로 떠나는 기차 시간을 넘겨, 버스를 타고 광주에가서 함평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만 했다.
송광사는 화려한 선녀다.
조계산은 선굵은 사내다.
선암사는 순박한 아낙이다.
산행은 행복하다.
처음 만났지만 어색함이 없이 다가오는 숨결은 외롭지않은 벗이되어 좋다.
풀잎이든 나뭇가지든 파란하늘이든 떠도는 구름이든
그것들을 아우르는 뭔가가 있어 좋다.
모든것이 도반(道伴)이다.
바랑을 맨 처사가 말한다.
"힘드세요? 힘드시죠?"
"힘드시면 쉬세요. 쉬었다 가는 것도 좋아요."
그래, 오늘 잠시 쉬어가련다.
첫댓글 이야....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두 송광사나 선암사 함 가보고 싶은데 넘 멀어서리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여~ (여긴 대구) 1박으로 함 다녀오고 싶다는~~~~
햐~~~ 정말 멋집니다.. 사진이 아니라 얘기 그 자체이군요. ㅎ
감사합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좋은 곳 소개 해 주셔서 기회가 되면 가 보겠습니다
정갈한 사진이 마음을 맑게 해주는것 같아 기분이 싸아~~ 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