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 다 모여라!
인천 구석탱이에 있던 미미네 떡볶이가 홍대, 그것도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중간에 생겼답니다. 접근성도 좋고, 매장도 넓고, 손님도 북적거리는 홍대 미미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저번주 개업 이후로 연일 마감 시간 전에 재료가 다 떨어져 먼길 온 손님들이 허탈함과 기대감을 안고 돌아가는 사태가... 위 사진을 보시면 파가 보이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파가 맛을 더합니다.
저는 인천에서부터 인연으로 특혜?를 받고 떡볶이를 맛봤답니다. 인천 시절 보다도 더 맛있어진 떡볶이를 세 그릇이나 뚝딱 비웠지요.
미미네 옛날 떡볶이에서는 신선하고 쫀득쫀득한 떡볶이 말고도 탱탱한 왕새우 튀김과 김말이가 떡볶이 얘기만 하면 기분 상해하지요.
사장님이 커다란 환풍기를 머리에 이시고 손으로 하나 하나 튀기서 그런지, 새우의 눈알 조차 안 남을 정도로 목구멍으로 다~ 넘어갑니다. 해산물 별로 안 좋아하는 제가 새우를 통째로 먹었답니다.
가끔 튀김이 잘 튀겨지는 날이면 사장님 기분도 슝슝 올라가더군요. 사장님,,, 떡볶이와 튀김 중 어느 것에 더 애정을 쏟으시는지요?
오신 분들이 떡볶이를 먹은 소감과 이쁜 사장님의 미모 평까지 적어서 벽에 빨래 집게로 걸 수가 있습니다. 메모들 중에 가장 많았던 것은 너무 맛있다는 것이였고, 그 다음은 사장님이 배우 누구를 닮았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매장 안에서 사진 찍을 때는 사장님 얼굴이 들어가게 찍으면 떡 하나 더 주려던 것도 안 주심.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고 했는데...
인천에서는 못 봤던 병맥주가 떡볶이로 달궈진 입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메뉴판 사진을 보시면 한국맥주부터 네델란드, 필리핀,영국, 일본 맥주까지...
떡볶이 먹으면서 맥주 마셔봤는데, 정말 조화가 잘 되던 것에 놀랐음.
미미네 떡볶이와 성장할 인재를 모집한다네요.
제1열 손님들 앞에 앉아 야곰야곰 떡볶이 드시고, 제2열 손님들은 뒤에 앉아서 꼴깍꼴깍 침 드시고,
떡볶이를 간식 1 순위에 두신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300m 걸으면 '서교동 사거리' 나오고 우회전 해서 길 건너면 떡볶이 냄새가 날 거고, 또 그 맛에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재잘거림이 들릴 겁니다.
|
출처: Quan` Travel Diary 원문보기 글쓴이: Quan
첫댓글 어 여기 어딘지모르겠어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