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도
전도서 4장 12절
찬 송 : 441장. 488장
우리가 하는 기도의 형태와 종류가 몇 가지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쩌면 우리는 극히 부분적인 것만 알고 있거나 아니면 아예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기도의 형태와 종류는 수십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형태와 종류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기도 생활에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의 능력은 머리에 있지 않고 무릎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무릎이 강한 자가 기도의 능력도 강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많은 기도의 형태를 자세히 살피기보다는 특별한 기도가 필요할 때 우리의 기도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능력 있는 기도 생활에 유익이 될 수 있기 바랍니다.
1. 금식기도가 있습니다.
금식 기도는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생사를 맡기기까지 적극적이고 간절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기도보다 어려운 기도입니다. 그러기에 금식 기도는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기도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식 기도는 음식을 가볍게 한두 끼 정도 입에 대지 않는 정도의 금식 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며칠 또는 수십 일의 금식 기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평소에 어느 정도 기도 훈련이 뒷받침이 되어 있어야 금식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식 기도를 할 수밖에 없는 어떤 동기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경의 인물들은 어떤 때에 금식하며 기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① 예수님은 인류 구속을 위한 지상 사역을 시작하기 전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사명 감당을 앞에 두고).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 4:1∼2).
②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도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회개가 필요할 때).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삼상 7:6).
③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 졌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수일동안 슬퍼하며 금식기도 했습니다(문제 해결을 위하여).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내가 이 말을 듣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여 기도하여”(느 1:3-5).
성경은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금식 기도의 사례를 밝히고 있습니다. 혹자는 금식 기도야말로 가장 빨리 응답받는 기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마 6:16).
2. 작정기도가 있습니다.
작정 기도는 일정한 기간과 시간을 정하여 규칙적으로 드리는 기도를 말합니다.
개인 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주어졌을 때, 적극적인 기도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는 사람들이 작정기도를 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교회적으로 특별한 기도가 필요할 때 전 교인이 일정한 기간과 시간을 정하여 작정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작정 기도의 형태를 찾아보자면 에스더의 금식 기도(에 4:16)도 작정 기도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 시간을 정하여 하루 세 번 기도하기를 힘쓴 다니엘의 기도도 작정기도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단 6:10). 베드로와 요한이 제 9시 기도 시간에 성전에 올라가 기도한 것도 작정 기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행 3:1). 솔로몬의 일천번제(삼상 3:4)도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특별히 작정하여 기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것이 신앙인의 마땅한 기도 태도이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장소를 정하여 매일 규칙적으로 기도 생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주어졌을 때 작정 기도를 하다보면 기도를 회복할 수 있고, 기도의 좋은 훈련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기도 모임이 있습니다.
기도 모임을 갖는 것은 개인적으로 기도할 제목을 함께 나누고, 공동으로 기도할 제목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기도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교회생활이나 신앙생활에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 모임을 가질 경우는 두 가지의 기도 형태로 기도하게 됩니다.
첫째는 합심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개인이나 공통적인 관심사의 제목을 놓고 마음을 합하여 일제히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합심 기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 기도와 짐을 함께 나눠진다는 아름다운 정신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도 합심 기도의 중요성을 언급하셨습니다(마 18:19). 예루살렘교회도 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하여 합심하여 기도하였습니다(행 12:5). 합심기도야말로 확신과 담대함을 줄 뿐 아니라 교회의 단합과 통일을 이룹니다.
둘째로 윤번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합심 기도와 대표 기도의 융합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사람이 조를 만들어서 공동의 주제를 놓고 기도 제목에 의하여 차례로 돌아가며 드리는 기도입니다. 기도 모임이 활성화 된 교회는 윤번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번 기도는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공동의식을 갖게 되므로 좋은 기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윤번 기도를 할 때 혼자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앞 사람의 기도 내용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 시간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제목만을 위해서만 기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끝맺기
이 시간, 여러 가지 기도의 형태 중 우리의 기도 생활에 익숙한 몇 가지를 살펴보았는데, 어떤 기도의 형태이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기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