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축구!
아마도 엄마 뱃속에 있을때 부터 였다
초등학교때는 반아이들끼리 축구부를 만들어서
학교 축구부와 붙어 보았다 (대빵 깨졌지만 ㅎㅎ)
축구는 나의 인생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관계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은 축구를 해봤을테고
축구열기,축구관중,열정,희열,행복감은 아!..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단합된 힘과
활기찬 희망을 보여 주었다
아마도 난 지금의 위치에 없었다면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람이라면 2006년 독일에 가서 붉은악마와 같이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잡다 ㅋㅋ
태극 전사들의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며 우스개 글 펐다
1. 감동(?)적인 장면
차두리 선수와 시종일관 신경전을 벌이던 쿠웨이트 왼쪽윙백.
볼 다툼 끝에 차두리의 가슴을 신경질적으로 밀칩니다. 어쩌구리
이에 질세라 더블콤보로 반격하는 차두리!
그러자 이 놈, 얼굴을 부여잡고 갑자기 뒹굽니다.
'헉! 안면가격이란 말인가?'
순간, 바로 뒤에 있던 선심, 주심에게 격렬하게 손을 흔듭니다.
부정의 표시 - 얼굴을 가격한 것이 아니라는 절대차두리옹호의 아름다운 몸짓.
아~ 중동에서 심판에게 감동받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 그림같은 장면
오른쪽 사이드에서 차두리가 절묘하게 이영표에게 패스합니다.
이영표 선수, 중앙으로 갑자기 질주하더니 걸프만 필살 스루를 날립니다.
왼쪽에서 쇄도하던 김동진 선수, 단 한번의 터치로 적당히 앞에 두고 크로스!
그 때, 느닷없이 수비수 사이로 튀어나온 발바닥!! ... 골! 박주영입니다!
모든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깔끔한 완성.
3. 불순하고 웃긴 장면
첫 골을 넣고, 우리 박주영은 오늘도 어김없이 기도세레머니를 하려 철푸덕 엎어집니다.
곧이어 광속같이 다가온 차두리, 함박 웃음과 함께 그의 머리를 느닷없이 쌔립니다.
"얌마~ 빨리 튀와" 아... 박주영, 점점 기도질 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나저나, 차두리는 신자 집안인데 어찌 믿음이 없는걸까요? (^^;)
하긴 스님이 기도하는 건 조금 ...(^^;)
4. 찜찜한 장면
승부는 완전히 결정난 상태로 경기는 종반을 향해 치닫습니다.
중앙으로 공받기 위해 내려온 이동국, 공을 잡고 전방을 주시합니다.
공간으로 파고드는 박주영!
아 그런데 이 선수, 패스의 타이밍을 놓칩니다.
이런 장면이 두어번 연속 연출됩니다. 제가 과민한 것일까요?
진실은 무엇인지. (저 이동국 광팬입니다만...)
5. 센스 넘치는 장면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 공을 띄워 절묘하게 수비를 제낀 박지성.
순간! 문전에 우리 선수 두 명이 포진해 있습니다.
대충 짧은 패스면 걍 골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선수, 크로스!
헉! 골!!. 완전히 의도한 페이크 슈팅이 가볍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예비 맨유입단 기념슛
6. 안타까운 장면
김한윤의 왼쪽윙백 능력을 점검해볼 겸, 봉감독은 김동진 대신 곽희주를 넣습니다.
스코어도 널널하고 부담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최적의 국대 데뷔전!
그러나, 그만 들어가자 마자 옐로우를 받고 맙니다.
이건 공에 대한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약점이 드러난 결과입니다.
동체시력과 관련이 있는걸까요. 세삼 그의 잃어버린 시력이 안타깝습니다.
7. 외로운 장면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 오직 안정환 혼자였을까요.
수비수 두 명 연달아 벗겨내는 등 여전히 자신만의 능력을 보여주지만,
비록 짧은 교체 시간이라도 그가 정녕 원한 것은 골이었겠지요.
아~ 정환 선수가 왠지 오늘은 무척 외로워 보입니다.
8. 흥분되는 장면
이젠 '정경호 타임'이라는 말이 나와도 될 것 같습니다.
교체 후면 어김없이 보여주는 그 빗자루 드리블.
그라운드 바닥을 쓸 듯이 종횡무진!
공을 앞으로 쳐놓고 달려가는 광속의 차두리도 빠르지만,
공과 함께 지그재그로 달리는 정경호도 음속을 가장한 광속입니다.
9. 씨익~
어떻해서든 한골 만회하려는 쿠웨이트 선수.
마지막 비기인양 이운재의 커버링 앞에서 시뮬레이션을 취합니다.
먼 산 보는 심판과 머쓱한 쿠웨이트 선수.
이운재 씨익~ 하고 특유의 중년미소를 보냅니다.
0. 최고의 장면
경기장에 물병 쇄도하고, 심지어 이따만한 돌맹이도 날아든 상황.
경기는 잠시 중단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반을 마칩니다.
혹여 우리 선수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쫄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잠시 후 카메라는 관중석을 비추고, 우리의 빨간 옷입은 동포들과 붉은 악마는
오늘도 어김없이, 열사의 땅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합니다.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로써,
아시아에서 역대 전적으로 유일하게 열세이던 쿠웨이트와 드디어 동률을 이뤘습니다.
아시아에서 우리와 공격으로 맞짱뜨면 어떤 결과가 나는지 다시 한번 증명한 게임입니다.
쿠웨이트는 앞으로도 쭈욱 중국킬러 명성은 유지하고
우리의 밥으로 영원히 남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걍 이 기분 즐깁시다~
<수리 부엉이: 얼마전 태화강변에서 찍은 거랍니다..(펌)>
첫댓글 축구하고 권투는 별로 즐기진 않지만 우리나라가 본선 진출한 승리감 함께 느껴봅니다. 폰투스님의 기뻐하며 지었을 백만불짜리 미소도 함께 떠올리며.
축구 소식은 대문에서 부터 굉장합니다... 폰~ 오랜만입니다.요번 산행때 꼭 보입시더..태화강변에 저런 부엉이가 있다니 놀랍네요..
고딩시절 ...경북고와 대구상고 하고 야구사이(대구에서는 어릴때 요렇게 불렀음)을 합니다 당연히 경북고남학생하고 갔습니다 난 옆에서 대구상고막 응원했습니다 결과는 그 녀석하고 헤어졌습니다...또 대구상고하고 경북고 하고 야구사이가 벌어집니다 당연히 대구상고 남학생하고 갔습니다
응원은 또 경북고팀에다가 했습니다 당연한 결과로 그 녀석하고 헤어졌습니다..잠결에 중단된 축구경기를 보았습니다 아마도 양팀모두 목이 탔는가봅니다 관중석사람들 매너참 좋습니다 물먹으라고 선수들한테 물까지 줍니다 과연 세계는 하나의 식구(?) 인가 봅니다...ㅋㅋㅋ
지는 밤잠은 잘 잤구요..하이라이트부분은 뉴스에서 다 봤어요.. 우리 나라 선수들 진짜로 화이팅입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