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꼼짝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SNS계정을 통해서..
집 밖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 특별한 패션으로 나가는 모습들을 올리면서 무료함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울해 하기 보다는... 각자 자신들의 방법대로 이겨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제목을 '코로나 차차차'..라고 지었는데...
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있는 동안 만들어 마신 차로써 코로나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다함께 신나게 차. 차. 차. ^^
먼저 생강차..
몸을 따듯하게 해 준다고 해서.. 겨울에 필수인 생강차..
그러나 저는 나름 겨울마다 해 먹는 생강차 비법이 있는데, 생강과 대추 그리고 말린 파뿌리를 넣어서 끓이는 방법입니다.
음식하고 남은 파뿌리 버리시나요? No. No. No. 버리시면 안돼요.
잘 말려서.. 이렇게 차를 끓이거나 국물 육수 낼 때 넣어서 사용하세요.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라 보약이예요. ^^
그리고 약차를 끓이실 땐.. 금속성 주전자가 아닌 유리나 사기로된 Pot을 사용하시는 것 아시죠? ^^
20-30분간 끓이면.. 처음보다는 약간 탁해진 생강차가 완성 된니다.
따끈할 때 꿀을 타서 마시면 좋은데요. 대추를 넣었기 때문에 그냥 마셔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취향대로... ^^
두번째는 달맞이꽃 뿌리차.
지난번에 달맞이를 캐서... 잎은 봄나물을 해 먹고 뿌리는 깨끗이 씻어서 말려 놨었는데.. 차로 끓였습니다.
달맞이 뿌리차는 기관지에 좋아서 요즘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좋다지요? ^^
양이 많질 않고..저도 처음 만들어 보는 차라서... 조금만 끓였습니다. 30분간 약불에서 끓여줬음.
생각보다 맛이 꽤 괜찮은... 약간 단맛이 있네요. 그리고 사포닌의 향이 갸볍게 나는 것이.. 그냥 마시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세번째 차는 쑥차 입니다.
지난 봄에 어린쑥을 따서 햇볕에 말리면서..중간 중간 손으로 비벼서 잔가지까지 모두 걸러서 놓았던 것 입니다.
쑥은 특히 여자분들에게 좋다는 것이지만.. 요즘 같이 면역력이 필요로 할 때는 남자가 먹어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라 좋습니다.
쑥은 특히 금속성이 닿으면 몸에 좋은 성분들이 파괴된다고 하여서.. 유리 pot에 끓이는데.. 차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금속성 거름망 대신에 소형 다시백을 사용했습니다.
쑥차는 재탕을 해도 좋은데요. 첫탕이 향이 진해서 간혹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첫탕은 물을 먼저 끓이고, 물이 끓으면 다시백에 들은 쑥을 넣어서 5분정도 더 끓여 우려내듯 했구요.
재탕을 끓일 때는 처음부터 넣어서 끓여줬습니다.
아니면.. 첫탕과 재탕을 끓인 것을 섞어 합친 뒤에 마셔도 됩니다.
따뜻할 때 꿀을 넣어 마시면 되는데요. 저희 마님은 꿀을 안넣고 그냥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
네번 째 차는 발아통밀 차 입니다.
원래는 발아현미차를 만들어 먹던 방법인데.. 지난번에 통밀을 발아시켜서 밀싹 재배를 했던 경험으로...
이번에는 발아된 통밀을 가지고 차로 만들었습니다. 방법은 현미나 통밀이나 똑같습니다. ^^
먼저 발아를 시켜야겠죠?
그리고 채반에 널어서 꼬들꼬들..약 70-80% 정도만 말립니다.
그 다음 마른 후라이팬에서 약불에 타지 않게 덕어주면 됩니다. 구수한 냄새가 나면서 진한 갈색이 되면 완성.
후라이팬으로 발아통밀을 덕어주는 신공.. ㅋㅋㅋ
그리고 pot에 넣고 보리차 끓이듯이 끓이면 되는데, 저는 끓일 때 거름 망을 사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발아통밀하는 끓인 후에 바로 통밀을 꺼내야지.. 오래 놔두게 되면.. 냉장 보관을 해도 금방 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맛은 구수함 그 자체입니다. 발아통밀차는 몸의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돕는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차는 돼지감자차입니다.
지난번에 돼지감자를 수확해서.. 채칼로 감자칩처럼 얇게 썬다음 말렸는데요. 차로 끓였습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구운... 담백하면서 고소한 감자칩 맛..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
당뇨에 너무 좋다니..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단 오래 보관은 별로 입니다. 냉장 보관을 해도 하루가 지나면서.. 맛이 달라집니다. 조금씩 하루에 먹을 만큼씩만... 일용할 차. ^^
마지막으로 저희가 물처럼 냉장 보관하고 매일 마시는 차 입니다.
전에는 보리차.. 옥수수차.. 이렇게 마셨는데.. 거기에 하나씩 추가하고 빼고...
언젠가 보리차가 안좋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보리를 빼고 옥수수를 넣고.. 한국에서 둥둘레를 가져 오면서부터 둥굴레를 추가하고.. 우엉 농사를 지으면서 부터 우엉을 추가하고 또 결면자 농사를 지으면서부터는 결면자도 추가하고..
따로 따로 끓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귀차니즘으로 한번에 다 넣고 끓인다는... ㅠㅠ
다섯식구가 매일 수시로 마시는 물이라.. 큰 냄비로 거의 매일 하나 가득씩 두번 끓입니다.
울 까페 식구들도 몸에 좋은 차 많이 마시고.. 건강하시고..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시기를..
그리고 다 함께.. 차. 차. 차. ^^
첫댓글 뉴욕이 코로나로 난리인데
여러가지 차로 잘 이겨내고 계시네요.
저는 그냥 커피만~~
저도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게 커피 끓이는 것. 엑스프레소 더블샷으로 아메리카노 만들어 한잔 마셔야 하루가 시작이 된답니다. ^^
건강하게 드시고 마시는 분은 누구? 나일님~
저희 집엔 나일 님 처럼 바지런한 사람없어서 요리 못해먹어요. 먹자고 텃밭 하는데, 제대로 놓치는 게 저라서 실속이 없어요. 요즘은 날씨, 코로나, 고질 통증 때문에 제대로 게을러지고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머슴은 만들고.. 마님은 마시고... 불공평한 세상.. ㅠㅠ
@o12ny(NY) 전에 제가 추천해 드린 뒷목 자가 마사지법은 시도 해 보셨는지..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시면 좋은 효과가 있으실텐데..
오호~ 전 처음 세가지차들이 넘 당기네요. 재료가 없으니 일단은 눈요기로 점찍어둡니다. 다함께 차.차.차. 넘 좋아요~^^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마실 수 있는 차들입니다.
차 역시 Slow Food.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마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켓에서 만들어진 것을 바로 사다가 만들어 마실 수도 있지만.. 웬지...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저는 굴뚝같은 마음만 있네요.
저같이 게으른 농부를 부지런하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조금만 관심을 가지시면 누구나.. 다 하실 수 있으실 듯..
저도 머슴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하녀입니다 ㅠ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일식님이라 ㅋㅋ
허리가 휘게 일하는 머슴은 두끼 먹고.. 마님은 세끼 먹고...
울 마님..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 찐 자" 됐습니다. ㅠㅠ
차 의 명인 같으십니다.
올리신 차 전부 좋아 합니다.
저도 올해는 옥수수차 만들여고 특수 작물
구해 모종 만드렀어요.
과찬의 말씀이시구요. 제가 농사를 짓는 이유가 건강한 먹거리 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차도 내손으로 키운 작물로 만드는 것이지요. 우엉도 그렇고 오가피도 그렇고.. 생강 돼지감자 달맞이..도라지 둥굴레 ..
잎 차 보다는 뿌리 차가 카페인도 없고.건강에 더 좋다는.. ^^
이렇게 많은 차를 만드는 방법이 있었네요. 저는 생강차 많이 끓여 먹어요. 털보도 같이 먹여야하기 때문에 레몬도 넣고 꿀도 넣어서 생강의 쓴 맛을 살짝 중화시킵니다. 엄청 부지런하셔요!!
생강에 레몬 꿀도 좋지요. ^^
부지런 한 것이 아니라 엄청 게으른데.. 농사지은 것..그냥 놔두면 썩어서 버려야 되잖아요.
어떻게 키운 것인데..버려... 버리기 아까워서 하는 것이지요. 덕분에 몸도 건강.. ^^
나일님은 안해 본 것도 없으시고
못하는 것도 없으신듯^^
지금까지 해 본 것 빼곤..
하나도 해 본 것이 없구요.
할 줄 아는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새롭게 해보는 것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