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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디지털 중독… 신앙공동체도 위협 받아 | ||||||||||||||||||||||||||||||||||||
4대 중독 '음란물 쇼핑 SNS 게임'… 성직자도 예외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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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신앙> 】 만연하고 있는 디지털 중독, 특히 ‘4대 디지털 중독’이라고 불리는 음란물중독 쇼핑중독 관계(SNS)중독 게임중독 등은 신앙공동체도 위협할 만큼 심각하고 성직자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 4월 21일 ‘4대 디지털 중독’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디지털 중독을 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신앙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풀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4인 가족의 아버지는 음란물중독, 어머니는 쇼핑중독, 딸은 SNS(관계)중독, 아들은 게임중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것처럼 온 가족이 ‘4대 디지털 중독’에 빠져 있을 수 있다는 위기 상황은 이미 남의 일이 아닌 셈.
이번 포럼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 최성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 중독은 성도들의 영성이 무너지고, 인격이 황폐화되며, 공동체 안에서 상호관계가 단절되고, 결국은 교회를 떠나 세상의 어두운 문화에 침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제하고, “한국교회가 디지털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중독 치유와 더불어 올바른 디지털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있다.”고 밝혔다. 대표 유만석 목사는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중독 현상으로 국가 미래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하여, 각 분야 전문가를 모시고, 중독에 대한 원인, 종류, 문제점, 심각성을 알려,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교회 공동체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복음을 증거하는데, 적절하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사회는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 겸 대변인인 이억주 목사가 맡았으며, 바른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공동실행위원장 홍영태 목사가 기도하고,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 이병대 목사가 광고했다. 주제 1, ‘디지털 음란물중독’에 대해 발제한 김성 교수(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는 “중독된 성적 욕망은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본성의 병리적 집착이다.”면서 “그 무엇을 통하여 억제하거나 파괴 또는 변화될 수 없는 심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반드시 정서적 구원과정을 통한 건강한 영적 전이 과정을 거쳐야 하며 거룩한 영성으로 서서히 정화시키는 작업, 즉 회심의 과정을 통하여 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락한 성적 욕망과 거룩한 열망의 사이에서 중단할 수 없는 전투를 겪는 것이며, 눈에 띄지 않는 성화 과정을 통하여 영적 통합과 온전한 인격으로 나아가는 영적인 여정이다.”고 설명하고 “성중독의 기독교적 접근은 인간의 타락한 죄성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한 김 교수는 “성중독자들은 성중독을 육체적 질병과 정신적, 영적 질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후, 영적인 열망을 대체하는 것이 허기진 욕망 중의 하나인 성중독이다.”고 정의했다. 김성 교수는 한국교회의 성중독에 대한 대책으로 △한국교회는 성중독자를 상담을 위한 전문가 양성 △성중독자에 대한 개인 및 가정 사회 문화적 영역까지 연구 진행 △한국교회는 교단 차원의 성중독 연구를 위한 학술적 기구나 단체, 혹은 교단 차원의 윤리지침 뿐만 아니라 신학적 대안 마련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성직자를 위한 성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과 치료를 위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주제 2, ‘디지털 게임중독’에 대해 발제한 김광태 목사(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는 “스마트폰을 오용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획득함에서 비롯되기도 하였지만, 미디어 자체가 가진 특수성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고 전제하고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출현했을 때 사람들이 처음에는 찬사를 보였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염려의 목소리를 내었듯이 스마트폰 역시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긍정적 면이 있으나 동시에 어두운 속성들도 그만큼 지니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어 “이로 인해 미디어 학자들은 미디어가 희망적으로 등장했지만 결국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비난을 받게 되는 공통적 과정을 거친다고 하였는데 이와 같은 현상을 ‘구원과 절망의 신드롬(syndrome of salvation and despair)'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광태 목사는 디지털 게임중독 대안 프로그램으로 △인식(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욕구와 양상) △이해(스마트폰 사용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의미를) △명료화(스마트폰 사용시 발생하는 문제와 조력의 방법을) △대처(스마트폰 사용시 문제별 효과적인 대처방안과 자신에게 맞는 대처전략을 세우기) △도움(스마트폰 사용 조절이 어렵다고 느낄 때 가족,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이나 외부 전문기관을 떠올리고 도움을 요청)을 제시했다. 주제 3, 디지털 관계중독에 대해 발제한 이동현 원장(교회정보기술연구원)은 “SNS 중독은 처음에는 관계개선이나 회복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그 속에 빠져 자신이 사이버공간에서 주인이 아닌 공간속에 매어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가거나 해소하고자 할 때 더욱 빠져 들어간다.”며 “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의 주 이용 서비스로 채팅과 메신저를 꼽은 사람이 80%가 가장 많았으며 스마트폰 중독자의 스마트폰 주 이용 목적 또는 채팅과 메신저로 나타나는데 이는 스마트폰 이용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과 같은 SNS의 사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에 게임보다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SNS에 빠져 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은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하고 친구 및 동료와의 교감을 추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고 말한 이 원장은 “시간적으로 지정학적으로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답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된 느낌과 함께 인정받고, 지지 받는 느낌 때문에 한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원장은 “관계 중독자들은 오프라인에서보다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상호작용 할 때,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절약하면서 대인 상호작용의 즐거움을 경험 할 수 있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현실보다 가상 속을 더 현실세계처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관계중독은 현실의 무기력함과 일탈을 막으려고 하게되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삶의 중압감에서 오는 무기력과 건조함이 관계중독에 빠지게 한다.”면서 관계중독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감과 대화를 바탕한 부모의 개입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의 양과 질 높이기 △진짜 삶은 현실이라는 사실 인식시키기 △자신의 재능을 찾아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계발시키기 등을 제시하고 ‘디지털중독대안학교’의 설립을 제안했다. 주제 4, 쇼핑중독에 대해 발제한 이현이 소장(인천스마트쉼센터)은 “쇼핑중독이 정신병으로 분류돼 치료하게 된 것은 2006년 8월 17일 영국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질환 진단·통계 편람’ 신판에 쇼핑중독을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것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하면서부터”이며 “쇼핑중독 치료시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영국은 성인의 2~10%가 쇼핑중독 경향을 보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9배나 더 많고 전체인구의 5% 전후를 환자로 추정한다.”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쇼핑중독자들의 특성을 “불안 불편감 등의 부정적 정서를 줄이기 위해 구매를 하게 되는데 쇼핑자체는 재미있고 행복하며 기분 좋은 일이라 구매는 계속하지만 물건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심지어는 구매한 물건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며 낮은 자존감과 우울, 충동성, 스트레스, 불안 등을 쇼핑중독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독의 과정을 △준비되지 않아 무관심한 단계 △친구가 되는 관계 △탐닉의 단계 △사랑과 배신의 단계 △경배의 단계로 설명한 이 소장은 쇼핑중독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개인의 일반적인 노력으로 △대청소 △인터넷 쇼핑몰 즐겨찾기를 지우거나 자주 가는 쇼핑몰을 차단과 스팸함으로 바로 가도록 설정 △홈쇼핑이 충동구매의 주요 루트일 경우 케이블 TV의 홈쇼핑 채널을 지우거나 케이블 방송 자체를 차단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없애거나 가족에게 맡김 △ 쇼핑은 혼자하지 않고 반드시 다른 사람을 대동 △쇼핑 욕구가 생길 때 일단 눈을 감고 열을 세며 심호흡 △사람을 만날 때는 쇼핑몰이나 상점이 많은 거리 대신 호젓하고 조용한곳 또는 식당이 많은 먹자골목에서 약속 등을 꼽았다. 교회의 역할로는 △세상의 중독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교회가 중독자들에게 쉼터가 되도록 양육프로그램 운영 △인터넷중독 예방교육 등을 실시함으로 중독예방에 앞장서기 △소그룹 활동을 통해 소속감을 갖도록 돌봄 △주일을 스마트폰 휴요일이나 인터넷 휴요일로 선포하고 아날로그로 돌아가기 캠페인 전개 등을 제안했다. <교회와신앙>은 한국교회언론회로부터 이번 포럼의 발제문 전체를 제공받아 연재로 소개할 예정이다. |
==자료출처 교회와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