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월 4천900원 구독료를 내고 있는데 디지털 콘텐츠 혜택의 선택권을 넷플릭스까지 확대한 것이죠.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유지율은 95%에 달한다고 하는데,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구독자들을 묶어두는 락인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흑백요리사로 넷플릭스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기에 효과는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와 네이버와의 협업에 떨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합병을 준비중인 티빙과 웨이브입니다.
기존에는 통신사들과 결합 상품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주로 제공해왔지만,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협업을 하면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웨이브와 티빙은 현재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합병을 진행 중인데, 이게 참 순조롭지가 않습니다.
두 회사 합병 비율은 1.6 : 1로 예상되며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방송사가 콘텐츠 공급 조건을 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면서 협상이 지체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어마무시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방송사들에 기존보다 더 나은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판을 크게 흔들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 들면, 방송사에 돈을 더 줄테니 티빙과 웨이브에만 제공하고 있는 드라마·예능 등을 넷플릭스에도 풀어 달라는 것이죠.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웨이브와 티빙은 합병하더라도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국내 토종 OTT는 몰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