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음악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Dr. H. Lloyd Leno
앞의 기사에서 음악은 뇌의 이성이나 판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의식적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뇌의 피질에서 이루어지는 기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시상하부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한 종교 저술가는 음악이 젊은 그리스도인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기술해 놓았다. “사단은 음악을 젊은이들의 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로 삼을 수만 있으면 아무 음악이나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분리시키고 사단을 섬기는데 시간이 바쳐지게 하는 것은 무엇이나 그의 목적에 적합할 것이다. 사단은 마음을 흥분시키고 고무시키고 빼앗고 매료시켜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게 하기 위하여 신체의 어느 기관을 흥분시킬 것인지 알고 있는 듯하다.”
만일 음악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면, 도대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음악은 우리 몸의 화학작용과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기분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 증명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가사가 없는 음악에 의해서도 우리의 생각이 영향을 받을까?
앞의 기사에 나왔던 음악의 과학적인 요약을 다시 살펴보면, 음악은 신체적인 반응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곧 근육의 활력에 영향을 주는것, 활동력의 증가나 감소현상을 가져오는 것, 반복되는 리듬은 최면 상태를 일으키는 것 등이다. 이런 모든 것을 미루어 볼 때, 음악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악과 환경
만일 앞서 밝혀진 과학적인 연구들이 타당한 것이라면, 생활의 여러 다른 상황들에서 이것이 증명되어야 할 것인데, 음악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음악이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해로운 것인가도 살펴보자.
음악의 기본적인 기능과 기원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음악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증명된 사실에 대해 반대할지 모르지만, 어떤 음악이 어떤 일을 하게 했는가를 살펴보면 그 사실에 함께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연으로 그렇게 된 것들이 아니다. 이것은 음악의 본질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핑클스타인(Finklestein) 은 이렇게 말했다. “음악을 사용하는 방도에 의하여 그 사람이 음악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불루크로스”(Blue Cross) 보험회사에서는 “공중 보건은 이해에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명의 사회학자들과 정신 분석학자들과 교육 책의 저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춘기 젊은이들의 문화와 철학과 관습과 도덕관에 대해 깊히 연구하도록 했다.
그런데 “도덕심이 결여된 음악들”이라는 표제로 젊은이들의 음악을 분석한 결과, 이런 흥미있는 발표가 나왔다. “유행 음악은 미국에서 많은 문제들을 일으켰는데, 특히 미국 동남부의 도시들에서 랙타임 (ragtime: 당김음이 많이 사용된 재즈의 일종)과 재즈 음악이 시작되면서부터 세태가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음악이 유행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병적인 세태가 조장되었으며, 그 때로부터 많은 사람들은 이 새로운 음악의 영향으로 인해 생기는 세상의 타락과 부도덕을 걱정하게 되었다.”
역사는 위의 언급을 증명했다. 흑인 음악 연구가 서던(Southern) 박사에 의하면 피아노 랙타임은 1865년에서 1875까지 발달되었다고 하며, “민스트렐 (Minstrell)” 쇼(흑인처럼 얼굴에 검은 분장을 하고 흑인의 춤과 노래를 부르는 쇼) 도 그 시점에 들어왔다고 한다. 당김음(Syncopation) 이 많이 섞인 밴조(Banjo) 스타일의 음악이 이 “민스트렐” 쇼에 함께 사용되었고, 이 음악들은 직접적으로 랙타임 음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재즈의 기원
서던은 “블루스와 랙타임이 혼합된 밴드의 연주와 당김음이 많이 섞인 댄스 음악이 ‘재즈’라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라고 말했다. “재즈”는 어원 그대로 시끄럽고 혼란스러우며, 부도덕하고 세속적인 유흥장소, 즉 매춘지역 같은 곳에서나 연주되기에 알맞은 음악이다.
웹스터 백과사전에 보면 “재즈”라는 항에는 “성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콩고 댄스(뉴올린즈) 음악”이라고 적혀 있다. 1914년 판, 역사학자 보로프(Borroff) 가 쓴 “유럽과 미국의 음악” 이란 책에는 뉴올린즈 지역과 함께 “재즈”가 소개 되었는데, 유명한 흑인 오락인이 명명하고 확인한 말을 인용하여 “재즈는 그 당시 뉴올린즈의 매춘굴을 의미하는 네 글짜 ‘four-letter word’ 로 된 이름이다” 라고 나와 있다. 후에 이 말은 미국의 많은 지역들에서 “sexual intercource”(성교) 를 의미하는 공통 속어로 쓰이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재즈”를 하나의 민요(foik music) 로 간주하려고 한다. 야외에서 부르던 노래, 노동할 때 부르던 노래, 흑인 영가 같은 민요들 중에 재즈에 영향을 끼친 민요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민요는 민요일 뿐이지 재즈와 같이 견줄 만한 성분의 노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미국 각 주에서 벌어지는 재즈 그룹의 공연이 성공하는 것만 보더라도 재즈가 얼마나 범세계적으로 얼마나 호감을 받는 음악이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전에는 하류 계급의 중요한 오락이던 재즈가 지금은 모든 등급의 사회에 받아들여졌으며, 해가 거듭할수록 사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오락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재즈가 생겨도 옛날 스타일의 재즈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으며, 요즈음의 재즈는 “록 음악(Rock music)” 과 혼합되어 쓰이고 있다.
흑인음악의 영향
“민스트렐” 쇼(흑인 분장을 하고 흑인 노래와 춤을 추는 쇼) 가 대중 음악이 발전하는데 두가지의 중요한 공헌을 한 것을 우리는 주의해 보아야 한다.
첫째, 이 쇼에 쓰이던, 당김음이 섞인 밴조 스타일의 음악은 랙타임(ragtime) 음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이 랙타임 음악은 바로 “재즈”의 중요한 음악 성분이 되었다. 랙타임 피아니스트들은 수년동안 미 북쪽과 특히 뉴올린즈의 매춘굴과 술집 살롱들에서 연주하던 오락인들이었다.
두번째, 이 민스트렐 쇼에는 노래와 춤의 혼합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그런데 그 음악과 함께 동반되는 춤들은 매우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것들이 보통이었다.
음악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이 시대는, 그 기원을 살펴보면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흑인 음악이 밑바탕이 된 재즈가 미국의 대중 음악으로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시대이다.
앞으로 또 다른 종류의 음악들과 그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지만, 아무튼 음악은 사회의 전반적인 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사회에 유행하는 음악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그 사회의 성격과 도덕과 관습이 영향을 받으며, 음악이 그 사회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그 사회의 음악의 성격에 따라 사회의 타락상과 범죄율에도 차이가 오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음악은 그 사회의 상태와 문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떤 종교 저술가는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사회에 만연하는 유행 풍조와 유익하지 못한 오락과 음악에서 자신들을 존절히 지킬 것에 대해 이렇게 경고 하였다.
“흥분과 재미있는 환락에 대한 욕망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특히 청년들에게 하나의 시험이요 올무이다. 사단은 하나님을 섬기며 주의 강림을 위해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그들의 엄숙한 사명에서부터 끌어내기 위한 유인물을 끊임 없이 준비하고 있다. 사단은 세속에 속한 사람들의 힘을 빌려서, 방심한 자들을 세속적인 쾌락에 동참하도록 유혹하려고 계속적인 흥분을 유지시킬 것이다. 쇼와 유행되는 음악과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이끌도록 계획된 여러가지 오락들이 있는데,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이처럼 연합하면, 그들의 믿음은 연약하여질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쾌락과 육체적 만족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마음을 세속적 쾌락으로 채워줌으로써, 내 영혼의 영생이 달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이 없도록 만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인간의 상상력에 해를 끼치고 신앙적 감명을 파괴하며 조용한 즐거움과 인생의 진정한 현실에의 취미를 흐리게 하는 어떤 부적절한 오락이나 음악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흐름과 음악들이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미칠 것인가를 숙고하며, 이 세태를 거슬러 올라가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 다음 장에서는 음악의 변천과 현 시대에 유행하고 있는 음악과 그것의 해로움에 대하여 연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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