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하늘여행 - 천문 관측과 천문도 우리나라에도 별자리 지도가 있었다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4.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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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하늘여행 - 천문 관측과 천문도 우리나라에도 별자리 지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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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23:44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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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하늘여행
천문 관측과 천문도
우리나라에도 별자리 지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천문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3~4천 년 전에 축성된 참성단(塹星壇)에서부터 비롯된다. 산의 꼭대기를 베어서(塹) 성(城)과 같은 단(壇)을 쌓았다는 뜻으로 알져진 강화도 마니산의 참성단(塹城壇)은 조선 시대까지 천문학자를 파견하여 천문 관측을 수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조선의 단군왕검이 건설하였다는 참성단은, 천문 관측보다는 신성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의미가 더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참성단은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정상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석을 다듬어 반듯하고 납작하게 만들었는데, 1639년(인조 17)과 1700년(숙종 26)에 중수했다고 전하며 1964년 7월 11일부로 사적 제136호에 지정되었다.
일찍부터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도 천문도(astronomical map, 天文圖)를 많이 그렸다. 낙랑고분(樂浪古墳), 무용총(舞踊塚), 각저총(角抵塚) 등에서 일부 별 그림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천문적인 의미보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 시대의 여러 무덤 벽화에서도 천문도 형상의 그림이 발견된다. 별들을 선으로 이은 벽화가 발견되며, ‘석각천문도’도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신라 시대인 선덕여왕 16년(647)에는 우리나라 천문학사에 가장 위대한 유물인 ‘첨성대(瞻星臺, 국보31호)’가 세워졌다. 일찍이 일본의 고대 문화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백제도 예외가 아니었다. 553년 일본 왕의 요청으로 천문학자인 고덕(固德) 왕보손(王保孫)을 파견하였고, 602년에는 승려인 관륵(觀勒)을 파견하여 천문 서적과 역서를 전하기도 했다.
고려 시대에 들어오면서 천문 관측은 그 이전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이뤄졌다. 개성에도 첨성대가 만들어졌고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천문 담당 관청을 두었다고 한다. 고려사의 천문지에는 일식, 월식, 혜성, 유성 등의 기록과 함께, 특히 태양 흑점에 대한 기록도 나타나는데 이는 서양보다 수백 년 앞선 것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천문 담당 관청인 ‘관상감(觀象監, 서운관의 전신)’을 설치하고 여기에서 관측한 내용을 ‘성변측후단자(星變測候單子)’1)에 기록하였다고 전한다. 관측 기록 중에는 1759년에 나타났던 핼리 혜성의 위치와 밝기, 꼬리의 모양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천문도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명나라 말기 이후에는 선교사들을 통해서 서양 과학을 접하게 되었다. 이때 가장 두드러진 것이 숙종 34년(1708)에 탕약망(湯若望)2)의 적도남북총성도(赤道南北總星圖)를 모사(模寫) 제작한 것이다. 이는 서양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모사한 최초의 천문도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중국(남송)의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가 우리나라로 들어와 별자리가 추가되고 형태가 좀 바뀌어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 지도에는 1464개의 별이 새겨져 있으며, 설명문에는 작성 경위를 비롯한 12명의 참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필가인 권근(權近, 1352~1409)이 글을 짓고, 유방택(柳方澤, 1320~1402)은 천문 계산을 하고, 서예가인 설경수(偰慶壽, ?~?)는 글을 썼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명단에 오른 사람은 권중화(權仲和, 1322~1408)로 그는 당시 국립천문대 격인 서운관의 영사(領事)를 겸하고 있었던 인물이다.
나머지 8명(최융, 노을준, 윤인룡, 지거원, 김퇴, 전윤권, 김자수, 김후)에 대해서는 이름만 기재되어 있을 뿐 전해지는 역할은 없다. 이들은 유방택과 함께 천문 계산을 맡았던 서운관 소속 관원들로 짐작된다. 여러 정황으로 보았을 때 이 지도를 만든 책임자가 유방택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천문도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천문 계산이고, 이 일을 책임진 사람이 바로 유방택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표면이 심하게 깎여서 알아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고구려 때 만들어진 석각(石刻) 천문도의 원형을 짐작케 하는 귀중한 유물로서 한국의 국보 제228호이다.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韓國天文硏究院, Korea Astronomy and Space Science Institute)은 1974년 9월 설립된 대한민국의 천문우주과학 분야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해 있고, 천문우주과학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 연구와 기술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천문학과 우주과학에 대한 연구 및 사업, 대형 관측 시설의 운영 및 기기 개발, 표준시의 관리 등 국가 천문 업무의 수행, 국내ㆍ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 및 공동 연구 수행, 대국민 천문 지식 및 정보 보급 사업, 정부 및 국내ㆍ외 관련 기관과의 연구 및 기술 용역에 대한 수탁ㆍ위탁 등을 수행한다. 1978년 국립천문대 소백산천체관측소 준공(단양), 1985년 대덕전파천문대 준공, 1992년 GPS 관측소 설치, 1996년 보현산천문대 준공(영천), YSTAR-NEOPAT 남아공관측소 완공, 2003년 레몬산천문대 완공(미국) 국산 우주망원경(원자외선 우주망원경 FIMS) 과학기술위성 1호 탑재, YSTAR-NEOPAT 호주관측소 완공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문 관측과 천문도 - 우리나라에도 별자리 지도가 있었다 (대단한 하늘여행, 2011. 4. 8., 윤경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