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설날입니다
침묵만 흘렀던 집안이
사람의 온기와 대화로
풍성한 명절이다.
며칠 전 부산에 살고 있는
조카에게 설에
"엄마에게 가니" 물었다
"아니요, 고모한테 가요"
"뭐 먹고 싶니"
"집밥이요"
"응 조심히 오너라"
무인도에 홀로 보낸 아이처럼
항상 마음이 쓰이는 녀석이다
걱정과 염려로 힘들면
언제든지 고모한테 오너라
그리고 신앙생활 잘 하라고
늘 당부하며 통화를 종료한다
일가친척 한 사람도 없는
낯선 타향의 객지생활이
얼마나 힘들까?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 내면에 감추인 외로움을
알기에 더 안쓰럽다
견고한 믿음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니 나 또한 감사이다.
다행히 사업도 잘 되고
안정이 된 것 같아
한 시름 놓을 수 있어
결혼하라고 주문한다
조카녀석 하는 말
"세상에 자기보고 결혼하라고
하는 사람은 고모 밖에
없단다"
고모는 딱 한 가지 소원이
"너 결혼하는 거다"
그러면 고모는 고모 인생숙제
완전 끝이야 했더니
"알겠어요,열심히 찾아볼께요"
내가 조카를 데려와 키울 때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었다.
난 하나 밖에 없는 고모다
내가 키우지 않으면
누가 키운단 말인가..
정도 많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의젓하게 잘 성장하여 자립한 조카에게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이틀 동안 준비한
거한 집밥 한상을 먹으며
옛추억을 떠올리는 행복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님들도 가족,친척,이웃들과
덕담,정담 나누며 따뜻한 명절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음~~~~~
저도 집밥이 먹고 싶습니다.
어제 점심은 중국집, 저녁은 수제 왕돈까스
오늘 점심은 아들들과 고기집으로 예상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
선물 들어온 LA갈비찜 하여
드시지요
핏물빼어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빼어 두세번 행구고 시중에서 파는 소갈비 양념에 마늘,양파, 배갈아 재웠다가
찜해서 드세요
구워드셔도 되구요
즐거운 명절이시길 바랍니다
@영은이(성남시)
에고~
말이 쉽지 할줄 아는건 라면밖에 없네요.
완제품 아니면 누가 뭘 갖다줘도 반갑지 않고
지난 겨울 동네에서 김치 한두포기 맛보기가 최곱니다.
그래도 명절에 문여는 식당들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영은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조카를 키우셨군요. 조카를 누군가 키워야 한다면 당연히 키워야 하지만 그게 절대 쉬운일은 아니죠.
내 자녀들과 차별을 둘까봐 내심 걱정스러웠을테고 잘못 커 나갈까봐 조바심 냈을 테니까요.
부모같은 고모, 조카가 고마움을 알고 설날에 와서 뜻있는 시간이 되셨겠어요.
잘 하셨어요 훌륭하셔요
조카와 아이들에게
감사할 뿐이지요
한번도 싸우지 않고 오손도손 돈독하게 자라 주었으니까요
고모들은 그 상황에서 모두 저처럼 했을 거예요
감사해요
영은이님
훌륭한일 하셨어요
참 쉽지 않는 일 이었겠지만
시간지나니
반듯하게 자라준 조카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복된날 되시어요 ^^
아유 ㅎ 칭찬 받을 일은 아닌데 부끄럽습니다
새해에는 웃을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남은 연휴도 잘 보내세요
영은이님.
새해복 많이받으시고,
행복한날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
평안하고 무탈한 새해이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셔요
진경님도 늘 행복하세요
훌륭한 고모님 !
행복한 명절 축하해요.
아고 아고 ㅎ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고모의 진한 사랑이 여기까지
결코 쉽지않는 결정
참 존경스럽습니다.
가정에 웃음꽃이 만발하시길요.
정말 부끄러워요 ㅎ 말썽없이 잘 자라준 조카에게 고마울 뿐이지요
노바님도 늘 평안 속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축복하며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좋은 선택을 할기회는 많아도 그 기회를 선택하지 못하고 편한 삶을 선택하는데~ 나보다 주변 분들을 챙기는 고운 마음을 갖은 덕분에 한 그루의 나무가 멋지게 자라게 다독이고 감싸주었네요. 가슴 깊은 곳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키우던 시간에는 한 순간도 마음 놓으실수 없었잖아요. 심지 곧은 고모에 심지 더 곧은 조카라 말하고 싶어요
바르게 잘 자라 준 조카가 더 고맙답니다
봄비인지 겨울비인지
촉촉히 비가 내리네요
따뜻한 차 한 잔 드시며 기분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