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방학인데~
추워서 여행도 못가고,
훌라우프 방개
유치원서 매주 시험마다 꼴등
아빠하고 엄마도 못하는데~~
창피해 훌후프 할 생각도 안해서
결국 훌후프 사러 다니는데
파는데가 딱 한군데 있어서 사주니
훌라우프 귀신인 할머니.
며칠만에 할머니한테 배워서 수백개를 합니다.
세는 것도 너무 많은 수라서 세다가 자꾸만 잊어버려서 2백하고 다시 백으로도 가곤 합니다
지쳐서 퍼졋어요.
자꾸만 합니다. 낮이고 밤이고
이제 유치우너 가면 일등할거라고
선생님에게 매일 자랑전화합니다.
밤중에도, 그러다가 아빠한테 혼도나고요. 선생님도 자야지!
힘들었으니 아빠가 볶음밥 맛나게 해줄께, 기다려
엥 살코기라고 생고기라고 사온게 왜 이리 다 터진것 처럼
아빠 미끈덕 거리고 안 넘어가는 몸에 나쁜 기름이 많아요
다 떼어 줄거죠?
응 가위로 다 잘라낼께
아빠도 기름은 안 먹어.
손아파 가위질도 션찮은데
기름 다 떼고 달랬더니, 말도 안 듣는다, 고깃집삼춘~그지?
2012.12.27.
매일매일 나가야긴 하고
눈치우기 전쟁
밤에도 잠 안자고 치우고 아침에도 치우고
결국 오후나 차나가게 치우고
읍내 나가 부리나게 볼일보고 나면 짧은해에 금방 밤이 됩니다.
금방 어둬지는 해
할머니가 제일 싫어하시고
어둬지면 문밖에서 걱정하며 기다리시지요
말썽구러기 아빠와 딸은 신나기만 한데 말이지요
갈데도 없고, 아빠가 맨날 바쁘니
그래도 아빠 따라 읍내 나갔다 시내집에도 들리고, 엄마한테 뽀뽀도 100번하고, 엄마 일하는데가서 구경하고 사달라고도 하고, 아빠랑 엄마 모르게 과자도 사고,
놀다가 차에서 자다가 오는 게 유일한 재미지요.
가끔 축구도 하고요
맨날 선생님한테 전화해야는데, 엄마한테 전화 해야는데
시내집에 핸드폰 놓고 왔다. 시외집에 놓고왔다
깜빡공주, 살짝히 말하며, 아빠 바쁘지만 아빠 핸펀 빌려 달랍니다.
2012.12.28
아빠아~!
아까부터 뭐해요?
응 썰매 만들어 울 성주님 태워 줄라고~
와 신난다,
앉아 볼께요.
그래 추우니 옷 잠그고.
파레트, 공사하다 눈와서 못하고 놔둔 목재, 쓸려고 사온 끈,
의자 투자 많이 한다
며칠 쓰면 다 망가질텐데 ㅎㅎㅎ
약속햇으니 오늘 드뎌 시간냈다.
와~!
산타썰매네요
앉아서 타잖아요.
왼쪽에 끈이 문이고 안전벨트군요
그런데 선물은 어디에 실어요?
선물은 산타가 나눠 줄 게 아니고,
엄마 몰래, 아빠한테 과자 사달라고 할것을 말합니다 ㅋㅋㅋ
춥다 모자쓰자.
아빠 잠바에 모자가 잘 안 써져요.
도이미님이 몇년전 서눔ㄹ해 주신 잠바.
그땐 너무 크던게 이젠 작아져서
품이 단추가 잘 안잡기고, 모자가 안 써져요 ㅎㅎ
아직 말짱한데 아가와서 금년에 몇번 더 입히기로 합니다.
장갑 얼른 못 찾아서라
양말로.
아빠는 역시 똑똑하다는군요
아빠 여기서 탄다고 가게 하라버지에게 혼나면 어떡하지요
응, 괜찮아, 아빠가 이겨~~!
아이들에겐 젤 편한 말 ㅎㅎㅎ 이겨
물론 순록은 아빠가 끄는 봉고차입니다 ㅎㅎㅎ
2012.12.31.
첫댓글 올겨울 유난이 많은 폭설로 눈들 치우시느라고 고생들 엄청 하셨을것 같습니다,,,
성주공주가 눈썰매를 엄청 좋아하는군요,,,
겨울의 재미를 맘껏 즐기시네요.^^
동심의 세계를 돌아봅니다.
진짜 눈 쌓여 성을 이루는 이야기도 아직 못햇네요.
몇년전부터 타기 시작햇는데 아주 좋아하지요
다른 아이들 처럼 플라스틱 썰매는 아직 타보지 못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