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았나 뉴스] "3년을 썼는데 어쩌나" 마스크 원료, <폐 손상> 유발 <안전성평가연 “실험동물에 투여 ‘독성 영향’ 확인”>
일회용 마스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나노플라스틱이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은 전북대 김범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1㎚(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로 관찰·검출이 어려운 나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이 광산화·풍화·자외선 등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따라 미세한 입자로 변화한 것이다.
나노플라스틱은 대기 중 떠다니기 때문에 흡입을 통해 사람의 폐에 축적되거나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용이 일상화된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PP 성분으로 된 나노플라스틱을 조사했다.
해당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서서히 떨어뜨려 폐 손상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고 호중구성(백혈구 일종) 염증 반응도 관찰됐다.
호중구는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로 신체를 이루는 혈액에 바이러스·세균·박테리아와 같은 외부 인자들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아내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했을 때는 A549 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PP 나노플라스틱을 호흡기에 노출했을 때 폐 손상이 유발되는 구조를 실험동물과 세포주를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