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33년간의 설교 모은 칼럼집 낸 최성용 동산교회 목사 [2010.11.24]
“자기 중심적 신앙, 이기주의에 빠진 성도들을 ‘기본이 잘된 성도’로 만들기 위한 싸움을 끊임없이 벌여왔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동산교회 최성용(70) 목사가 칼럼집 ‘목회의 단상(斷想)’(한솜미디어 간)을 펴냈다.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최 목사는 33년간 걸어온 치열했던 목회의 길을 회고했다.
최 목사는 1980년 동산교회를 개척한 이래 신앙이 삶을 통해 드러나는 참된 성도를 만드는 일에 집중해 왔다. 그는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이 영적으로 제대로 살기 위해 ‘듣기 싫지만 들어야 하는 것들’을 설교를 통해 가르쳐 왔다.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으로 교회 주보에 정기적인 칼럼을 쓰기도 했다.
‘목회의 단상’은 이렇게 20년간 연재된 글을 모은 칼럼집이다. 최 목사는 “책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매주 교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들을, 교인들의 삶의 변화를 원하는 절박한 심정을 적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책의 1장인 ‘이런 성도가 되었으면’에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 버릇없는 교인이 되지 마라’ ‘하나님의 것인 십일조를 도적질해서는 복을 받을 수 없다’ ‘심방을 거부하는 교인이 되지 마라’ 등 교인들을 향한 책망들이 들어 있다. 이 파트에 나오는 거침없는 쓴소리들을 보고 독자들은 쉽게 범접하기 힘든 노목사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 본 최 목사에게는 따스함이 있었다. 어린시절 병들고 불쌍한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종일 클래식 음악을 들을 정도로 감성적인 측면도 많다. 피아노를 잘 치고, 요리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고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 그는 시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말한다. 병상의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제는 아프지만 말구려’ ‘제발 나보다 먼저 가지만 말구려’라는 고백을 하기도 한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지성인이 되어라’ ‘음악을 사랑하라’ ‘시간을 선용하는 지혜를 가져라’와 같은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정든 교인들이 어떻게 그리 쉽게 가는가’라는 칼럼을 통해 교인들을 위해 평생을 기도해 온 목자의 사랑을 드러내 보인다.
은퇴 후에도 움직일 수 없는 순간이 오기까지 선교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 목사는 “교회 안에 갇혀 있는 신앙이 생활 속에서 도덕과 윤리의 형태로 나타나야 한다”며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예의와 매력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영경 기자, 신재범 인턴기자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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