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시호님의 블로그]자이글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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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삼겹살은 1년에 2-3번 먹을까.. 누가 먼저 먹자~하면 잘 먹어도 내가 먼저인 적은 없다..
근데 일본에 오고 엄청 입맛이 변한지라, 삼겹살이 땡길때가 있는데 이상하게 막상 매일가는 슈퍼 고기코너는 그냥 지나치게 된다..
삼겹살 비계때문인지ㅡ 셋팅이 귀찮아선지ㅡ그건 나도 모르겠다.. 근데 어쩜 삼겹살의 진정한 맛을 공유할 사람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자이글 꺼내서.. 야채들이랑..
고추장. 한국집된장. 참기름. 매실액. 꿀 넣고 쌈장도.
처음 파무침도 만들어보고..
매실액. 간장. 고추가루. 깨. 참기름만 넣어 무쳤는데 완전 맛있다~ 짝궁때매 덜 맵긴 해도..
근데ㅡ이 남자.. 칼퇴근인 분인데 오늘따라 늦는다ㅡ
못 참고 혼자 야금..야금.. 삼겹이 굽기시작ㅋ
한 두개만 먹어볼까 싶었는데 멈출수가 없는 맛~
냉동실 한국 통마늘 굽기. 온~집안에 삼겹살 냄새는 않나도 마늘냄새는 나네ㅋ 어느새 소리없이 구워지고 나도 소리없이 먹고있다~
혼자 미친듯이 싸먹고...한 팩을 동냈다ㅡ 나 삼겹살 잘 안먹는다며??ㅋㅋㅋ
짝궁 전화에ㅡ 다시 안 먹은척 셋팅해 놓고ㅋㅋ
우유에 담궈놨던 닭날개 소금. 후추 뿌려서 기름이 줄줄~ 쏙 빠져서 잘 구워진다.
자이글의 좋은 점은, 고기를 계속 뒤집지 않아도 되서 굽는 사람 먹는사람이 따로 없다는거.
온 집안의 냄새나 돼지기름 걱정이 없다는 거.
뒷 처리(설겆이)가 편하다는 거.
두껍고 큰 고기나 야채가 골고루 잘 익는다는 거.
단점은, 나중 밥을 볶아먹는 걸 조아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불편하다는 거.
적외선 불빛에 고기가 익어도 색 분별이 힘들다는 거. 박스가 크다보니 보관 스페이스가 필요하다는 거.
오자마자 짝궁이 미친듯 뜯어먹은 테바사키(닭 날개)
쌈이 어설픈 짝궁에게 이쁘게 쌈 싸서 주고.. 근데 자꾸 쌈을 한입에 안 먹고 잘라먹는다ㅡ
주변 자이글을 산 일본분들도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자이글로 구운 고구마가 특히 맛있다고.. 공감~!
완전 맛있게 꾸워 먹었는데 기름통에ㅠ 기름ㅡ을 보니 또 한동안은 삼겹살 생각은 안 날것 같다ㅡ
첫댓글 병아리 시호님 반갑습니다.
저도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서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인데 자이글에 구워 먹어본 이후로 자주 집에서 먹게 되더라고요.
기름은 빠져서 덜 느끼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고구마도 구궈 드시고..앞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랄께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