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아 참 고마워.
너무 따뜻해
참 감사해
눈물이 나.
너는 축복이고
사랑이고 행복이고
넘침이야.
어제 광활9기와 지윤이 오빠와
12시에 케잌하나를 두고
파티를 열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한마디씩 말합니다.
뿌리가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광활9기가
제 뿌리가 되어 있음을
압니다.
그안에 광활뿐 아닌
선배님, 선생님
철암 아이들이
넘어지고
부러지고
깨질때
잡아주는 뿌리가
되어있음을 압니다.
광활이 끝나고
바쁜 생활 가운데
연락을 서로 안한다해도
서로를 위해 지지와 격려
계속해서 중보합니다.
초위에 타는 촛불처럼.
흔들거리는 초심처럼.
언제나 흔들리때
초심처럼
늘 있어줄 제 뿌리.
이번년도 제 자신의 가치를
가장 높인 건
광활을 통한
동료, 선배, 선생님들 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광활 첫 M.T
동해에서
일출을 보면서
일출을 바라보는
동료 선배님의 얼굴.
그 어떤 태양보다
빛날순 없을 겁니다.
제 동료를 위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숙희의 2008년도
이번년도 에도 잘부탁해.
내 손으로 만드는
활동을 합니다.
축구활동을 맡은 저는
아이들과 함께
철암 초등학교로 갑니다.
트레킹때
발목을 다친것이
아직도 낫지 않습니다.
절뚝 거리는 발로
축구를 같이 할 수 없어
지윤오빠에게
부탁합니다.
기꺼이 함께 해주십니다.
의찬, 의철, 태현, 백연, 지윤오빠
철암 초등학교로 가는 길
낙엽잎이 의찬이가 꽉 잡은
작고 작은 손이 참 이쁩니다.
곱습니다.
지윤오빠가 기차를 타야 하기에
중간에 먼저 갑니다.
의찬이와 의철이와 태현이와
백연이와 축구를 합니다.
절뚝 거리는 발을 아는지
아이들은 저에게
약하게 패스 해줍니다.
저를 배려해주고
알아주고
챙겨줘서 고맙습니다.
목이 말라
의철이와 함께
교무실에가 선생님께
물이 있으신지 여쭤보고
물을 얻어 먹습니다.
이것이
" 인사하고 여쭙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 이구나
싶습니다.
작은 소통, 공생성, 마땅한 것에 감사하는 것.
추위에 덜덜 떨며
도서관에 옵니다.
미성이가 따뜻한
손으로 절 잡아 줍니다.
미성이의 애정표현
미성이의 인사, 대화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 진지하고
서로의 눈을 보며
따스한적은 없었습니다.
축구활동이
끝나니 미성이가 절 반깁니다.
1층 열람실 쇼파에 앉습니다.
미성이가 절 안습니다.
제 손이 참 추운데도 불구하고
미성이는 따뜻한 손으로
계속 잡아 줍니다.
" 미성이 손이 참 따뜻하다,
고마워. "
미성이와 안으며
이야기 합니다.
" 미성아 미성이
도서관 친구들과 힘들지.?
미성이가 조금 더 양보하고 이해하고
선생님 사랑해주는 것 처럼
친구들 사랑해주면
선생님 참 좋을거 같아.
친구들이 미성이랑 안놀아 주고 하면
선생님은 참 슬퍼.
선생님 마음이 많이 아퍼."
앞에서 꽉 안으며 진심으로
말합니다.
미성이의 눈을 봅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눈으로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똑바른 시선으로
제 눈을 바라봅니다.
미성이의 눈.
손.
가슴.
너무 따뜻해
눈물이 납니다.
" 미성아 춥다. 그지 "
미성이가 자기 잠바 지퍼를 내려
저와 같이 포개어 덮습니다.
" 아 따뜻하다. "
서로 껴안고
서로의 등을 토닥 토닥 거립니다.
미성이가 다시 일어나
미성이의 잠바를 저에게
벗어 덮어 줍니다.
미성아.
참 고마워.
참 따뜻해.
참 행복해.
우리 미성이는
바로 보고
바로 이해하고
바로 느끼고
바로 행동해 주는 아이야.
미성아
넌 모르지.
너의 사랑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동 시키고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지.
미성아
넌 사랑의 표현의
방법이 다른게 아니야.
미성이가 가진
최고의
최선의
사랑을 보여주는 거지.
그 마음이
선생님 마음에 와 닿아.
하나도 춥지 않아.
미성이의 사랑.
넘칠 정도로 고맙고 행복해.
미성이와 같이
쿡쿡방에 갑니다.
책상에 각기 과자와
음료수가 놓여 있습니다.
제옆엔 기남이
혜윤이, 미성이, 은영이가 있습니다.
과자를 미성이게 주고
기남이에게 주고
혜윤이에게 주고
은영이 에게 먹여 주었습니다.
미성이가 과자를
줍니다.
기남이가 줍니다.
혜윤이가 줍니다.
은영이가 줍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고마워.
애들아.
고마워
동료들.
고마워요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선생님.
사회복지사는
약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받쳐주고
회복시켜 주는 존재이지
약한것을 허물어 버리고
대체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들 속에 있는 선의와
좋은 능력을 잘 살려내고
복 돋아주는 존재이지
그것을 내버려 두고
대신해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축구공을 빌려주신
백연이 어머니,
백연이
축구공 때문에 백연이를
차 태워주신 김동찬 선생님
발을 절뚝 거리는 저대신 함께 해주고
마지막 가는 길까지
광활에게 멋있는 주먹밥을 선사해주고 가신 지윤오빠
따뜻한 손으로 제 마음을 녹여준 미성이
제 손에 봉숭아를 물들여 준다고 고생해준
기남, 주은, 보미,혜윤
오늘 하루 종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카페 게시글
광산지역사회사업
[일일기록] 미성아 고마워, 눈물이 나.. 따뜻하다.
송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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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
08.01.02 18:2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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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숙희야, 참 좋다. 진열형의 글에서 느꼈던 진심이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네 글에서도 막 느껴지는구나. 2008년이 숙희에게 2007년보다 더 큰 성장의 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하다. 날마다 숙희는 새해를 맡는구나. 고맙다.
미성이네 엄마, 유현이네 엄마가 주신 과자, 아이들이 상 펴고, 대접에 담아 차렸습니다. 기남이와 백연이가 제 입에 초코파이를 넣어주었지요. 고마워요.
약한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을 막아주고 받쳐준다는 말. 아... 가슴에 와닿아요 언니. 정말 그게 필요한건데. 실상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제 태도는 어떠했는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아직 저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부분임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아픈 것도 은혜입니다. 그로써 사랑이 넘쳤으니 감사할 것뿐입니다. 지금은 어떤지요? 아무 후유증 없이 회복하기를 빕니다.
사회사업에서는 받는 것이 복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당사자에게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받으면 당사자의 자연력이 생동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됩니다. 당사자가 굽실거리며 받는 데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따뜻하게 의젓하게 남을 배려하고 섬길 줄 알게 됩니다. 그러니 때로는 잘 받는 것이 [사랑]입니다.
깨끗한 일출이군요. 바다에서든 산에서든 이런 일출 보기가 어렵습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상당한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일출입니다. 축하합니다. 빛이 참 좋습니다. 광구씨 사진 보니 반갑습니다.
아.. 생각난다. 빨리 또 만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