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선생, 아버지,
늙은 이’라는 학생들의 은어로 우리가 중 고교 시절부터 써왔던 말이며
프랑스어로는 백작을 콩태(conte)라 하며 이를 일본식으로 부르는게
"꼰대"이다.
이제 나이 먹은 우리 세대가 그 경원의 대상인 꼰대가 되고 말았으니
슬프고 참으로 답답하다.
꼰대의 특징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꼰대가 아니다’라는 고정관념에다
Who(내가 누군 줄 알아?), What(나 때는 말이야), Where(어딜 감히?),
When(내가 너만 했을 때는), Why(내가 그걸 왜?), How(어떻게 나한테?),
5W 1H 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꼰대 인지의 여부는 남이 평가하는 것이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나도 꼰대 일수 있다는 자각을 가질 때 비로소 꼰대에서 탈출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꼰대에서 탈출하여 하나뿐인 내가 둘도 없는 너를 만나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함께 가자라고 격려한다.
2. 객원칼럼니스트인 김용삼씨(전 월간조선 편집장)는
최근 칼럼에서
나이 70넘으면 마이크를 잡지 마라
고령화의 천국, 일본에서는 나이 70이 넘으면 공 사석을 막론하고
어떤 자리에 가든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할 뿐 앞에 나서서
마이크를 잡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인간이 물리적 수명 70이 넘어가면 자제력과 판단력에 하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 내가 아는 것만을 진리요 사실(fact)이라고 우긴다.
2)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속도가 대단히 느려져
새로움 그 자체를 거부한다.
3) 경험이 부족한 젊은 이들을 우습게 본다.
4) 다른 사람의 견해가 자기의 생각이나 가치관과 다르면 화부터 낸다
5) 내가 나서서 세상을 지도하고 타이르고 계도하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다.
유아시절부터 인터넷 세상을 경험한 젊은 세대는 어르신 세대에 비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해 어르신 세대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고, 넓고, 깊이도 깊다.
모국어든 외국어든 의사소통이 훨씬 뛰어나고 국제감각도 앞선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여 지식을 습득, 가공, 유통시키는 능력도 훨씬 앞서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라는 뜻이다.
3.요즘, ‘틀딱’이라는 말이 있다.
틀니를 딱딱거리며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 사람을 칭하는 신조어다.
어떤 사람은 벌레 충(蟲)자를 더해 ‘틀딱충’이라고도 부른다.
이 신조어는 구체적으로 몇 년생 이상을 지칭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 이론적으로 검증이나 정의된 바는 없다.
다만 젊음 이들이 보기에 새로운 문화나 방식, 기술, 제도, 이념, 문명의
이기(利器), 혹은 신개념 페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늘 해왔던 방식,
익숙한 제도, 옛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거나 나이를 앞세워 권위주의적 행세를
하는 노인계층을 비판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용어로 보인다.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주로 하는 세대를 말한다.
자! 그러면, 지금 70대 이상인 우리세대는,
1940년대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고, 배고프고 힘든 산업기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밤낮을 잊고 일하며, 가정도 돌보지 못한 채 앞만 바라보고 달려와
오늘날의 번영된 조국의 발전상과 세계 선진국수준의 국민소득,
국민들이 자유를 누리며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과 뿌듯함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우리세대를 바라보는 젊은 이들을
우리세대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또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까?
경제재건, 국가의 위기, 사회갈등, 남북대치, 국제정세, 상황의 변화 등,
수많은 시대적 변곡점에서도 온갖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하면서
쌓아온 인생의 지혜와 경륜이 쌓여 있는데
어떤 눈으로 오늘날의 젊은 이들을 바라봐야 할 것인가?
우리를 꼰대라 부르며,
마이크를 잡지 마라, 참견이나 의견을 말하지 마라,
틀딱이라 부르며
자기주장, 옛 것만 더 낫다고 하며 권위주의적 행세하며 남 탓만 한다고
규정해버리는 젊은 세대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앞으로 살면서 젊은 이들을 대하며 어떻게 행동하며 처신해야 할까?
앞으로 젊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을 “꼰대”라고 수긍해버릴까?
그렇게 하려니, 힘든 사회생활과 긴 삶의 여정에서,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고
이를 지키며 많은 인생의 경륜과 지혜를 쌓아온 자신을 돌아보니,
선뜻 자존심과 삶의 무게가 그렇게 하기는 뭔가 내키거나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젊은 이들이 “꼰대”라는 말을 끄집어내지 못하게 막아버릴까?
그렇게 하려니, 요즘 젊은 이들이 있는 모임이나 장소에 나가면,
옛날과는 달리 괜히 주위 눈치 보며, 말하는 것이나 참견이나 의견제시를
가급적 줄이고 들으려고만 스스로 노력하는 자신을 본다.
또 “말은 닫고 주머니를 여는 것”이 우리 세대의 대접받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언제부터인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꼰대”임을 어느 정도 인정하며 조심하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씁쓰레하다.
그래서 요즘, 그러느니 하고 젊은 이들의 의견과 주장을 이해하고 사는
것이 인생살이에 좀 더 편한 것 같아, 어느 정도 “꼰대”임을 수긍도
해보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망하고 무언가 입맛이 쩝쩝하며,
어딘가에 하소연하고 싶음이 작금의 솔직한 심경이다.
카페"향기좋은우리카페"(은파)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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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꼰대 보다 나는 노병이다, 경험에서 울어나는 노련함으로 어떻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 자부하고 싶다.
꼰데!! 나이 든 사람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