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뽀뽀 015 [딴 남자랑 말도 하지마]
Writer. 체리빈
E-mail. tjfcnzkcnzk@hanmail.net
fan-cafe: 인소체
'중얼- 중얼-'
'번쩍-'
난, 눈을 떴다... 누군가의 말소리...
'스륵-'
난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 말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류민혁!"
"저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너 짤리고 싶구나?"
"죄송합니다."
민혁오빠와.... 은소오빠의 대화...
살짝 눈을 떠 발 끝을 지나 조금 열려있는 병실문..
"왜 처음부터.. 알면서..."
"회장님의.. 지시였습니다.."
"넌, 내 비서맞냐?"
"죄송합니다.."
"그래서.. 하얀인 어디있는데..."
그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아직.. 그 아이 찾고 싶은가 보고나..
누군진 모르겠지만... 뭣때문에.. 니가 찾는건지..
궁굼해져 이은소...
따지고 보면.. 그 아이때문에.. 너랑 나.. 만나게된거고..
"뉴욕에...."
"하...."
뉴욕...이라면... 은소가 공부했던 그곳..
그렇게 가까이 있으면서... 한국까지...
그리고... 정말 어이없게.. 날 만나게됬구나...
그냥.. 질투가 났다..
그 여잔.. 누구일까... 누구길래.. 저 남자를 가만두지 않는걸까..
"뉴욕행 비행기표.. 예약했습니다.. 여기.. 주소.."
순간... 민혁오빠의 말에.. 두근 거렸다...
민혁오빠가.. 내민.. 그 주소와..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받을것이가...
"언제 출발이지?"
난.. 가슴이 덜컹.. 하고 내려 앉아버렸다..
뭘까... 난.. 적어도.. '됐어.. 난, 하얀이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생겼으니까..'
정도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걸까...?
"죄송합니다.. 급하게.. 내일 오후 7시 비행기...입니다.."
더이상... 더이상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을수가 없었다...
난 침대에 엎드려 배게 밑으로 머릴 쑤셔박았다.. 그리고 두손으로 내 두 귀를 꼬옥-
틀어 막아버렸다...
듣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
"날더러... 어쩌라는 거지?"
"많이... 보고싶어...하셨잖습니까..."
"그래... 한번은 봐야하겠지... 일이 이렇게 되버렸지만.."
"이하얀씨는.. 회장님께서 거두셨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유학을.."
"됐어.. 그만 가봐.."
난.. 민혁의 말을 끊으며 손짓을 했다... 제발.. 꺼져버리라고...
"그럼... 전 이만..."
내게 꾸벅 인사까지.. 하는 녀석이다....
류민혁... 너... 그 자존심 강하던... 니가..
왜 이렇게 된거냐... 류민혁!!!
*
'끼익-'
병실 문이 열렸다..
좀전부터 조금씩 힘이 빠져 귀를 틀어막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려..
문이 열리는 소리쯤은.. 들을 수 있었다..
"휴...... 잠꼬대 하곤... 으이쌰..."
하곤 엎드려서 배게에 머리을 파묻고 자는 척! 하는 날..
번쩍- 하고 들어서 똑바로 눕혀주는.. 이은소...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런 사람...
"궁금하지...? 이.하.얀.... 도대체.. 그여자가 누굴까..."
어떻게.. 내가 안자는걸.. 아는건지.. 아님 혼잣말을 하는건지..
내가 궁금했던걸... 잘 캣치해서.. 말을 하는 이은소...
"우리 할아버지가 세운 LK를.. 다 쓸어져가는.. LK를.. 다시 일으켜 세운 또다른 사람...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우리 아버지의.. 둘도 없는 친구였지..."
'삐걱-'
녀석이 침대에 걸터 앉았다..
"아버지의 욕심으로... 그분은.. 회사에서 쫒겨났고...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곤.. 사라져 버렸어....하얀일.. 부탁한다고...
하.... 다음날... 형채를 알아 볼수 없을만큼...
얼굴이며.. 손.. 발이.. 하얗게 불어서.. 강위로 떠올랐어.."
'스륵-'
난... 잠꼬대인척 하고 살짝.. 등을 돌려 누웠다....
'주룩-'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어떤게.. 하얀일 지켜주는건지.. 몰랐어.. 그땐...
그리고.. 하얀이가.. 다른집에 입양이됬다는 소릴 듣게 됐어...
그것도.. 아버지가 하신일이라는 말을..
그때.. 생각했지.. 하얀일.. 지킬 수 있는 방법..
무조건.. 무조건... 내가.. 아버지 보다.. 힘이 세지는거..."
그래서... 멍청아..
이렇게.. 딴 여자를 지켜준다고 약속이나 처 하고!! 멍청아...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하필.. 그때... 전화가 왔다...
'척-'
녀석이 내 전화를 받았다...
완전.. 지 멋데로!!
"야, 니 이름이 창현이냐?"
[저기.. 누구세요...?]
귀를 귀울여 들어본 결과.... 황당하다는 듯한.. 창현이의 목소리..
마음 같아선.. 확! 일어서서 폰을 빼앗고 싶었으나..
지금 일어나면... 이제까지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것이가아.... 휴!
"너, 자꾸 전화 처 할래?"
[저기요... 말이 좀..]
"왜 남의 여친한테 전화질이냐고.."
[저기요.. 바다랑 전..]
"야, 너 여친있어? 없어?"
[아....없는데요..]
한채나와 깨졌다고 말하던 창현이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여친 없는 자식이, 왜 우리 바다한테 자꾸 전화질 이냐고!"
[하... 됐구요... 좀 바꿔주실래요?]
'쿵쿵-'
병실을 방방 뛰며 녀석이 화를 냈다..
아... 스물 두살 아저씨... 왜 그렇게 웃긴건데... 후후
"너 죽을래?"
[뭐, 물어 볼께 있어서 전화 한거예요! 여자 친군, 바다밖에 없어서요!]
창현이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갔다..
"뭐? 여자친구?"
[아뇨!! 그 뜻이 아니라.. 휴... 말죠.. 말아!]
"뭐 물어 볼껀데?"
[말하면.. 그쪽이 대답할수 있어요?]
'끼익-'
그제서야 자신이 시끄러웠다는걸 알아챘는지..
병실 밖으로 나갔다..
아.. 궁금했는데... 아쉽다!
'끼익-'
한참 뒤에 녀석이 다시 병실로 들어왔다.
난 재빨리 눈을 다시 감았다.
"야, 일어나"
"음......"
난.. 최고의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자는 척하기..
"야!! 김바다! 일어나.."
"으음......"
"안일어나면 확!......."
확.... 뭐...??
"뽀뽀해버린다...."
위기!! 위기다!!! 녀석의 얼굴이 내 얼굴 바로 앞에 있다는게.. 느껴졌다..
왜냐구? 녀석의 입김, 콧김이 내 얼굴에 퍼졌기 때문에!
"으으음....."
난, 미간을 찌푸리며.. 몸부림을 쳤다...
"일어나... 심심하단 말이야..."
어느새 투정을 부리고 있는 이은소 어린이...
'쪼옥-'
녀석이 결국... 내가 방심한 틈을타...
내 입술에.. 지 입술을 결국.. 포개고 말았다..
"으음.....윽....!!"
이어서... 녀석의 혀가 약간 벌어진 내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이건 아니잖아!! 난... 분명.. 자고 있는거라고!!
대략... 이렇다면... 전에.. 내 쇄골뼈 키스마크 사건도.. 어쩜...!!
'벌떡-'
'쿵!'
"아........"
난, 벌떡! 하고 일어났고...
그 바람에 내 이마로 녀석의 날카롭고 높은 그 코를 쾅! 쳤다.. 이거다..
"아.... 존나... 아파.."
하며 녀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어..어디이... 어?"
난, 다급해졌다... 얼굴을 가린 녀석의 두손을 잡아내렸다..
'스륵- 꽈악-'
녀석이 내 손을 역으로 잡고 침대위로 올라왔다..
"왜...왜 그래...."
하며.. 난 겁에 질린 어린양..(하하...과장이 심했다.....) 마냥..
벽쪽으로 후진했고.. 녀석은 내 손을 계속 잡은 채로 침대위로 점점 다가왔다..
'도리 도리'
난. 벽에 머리를 약간 부딫히고..
다가오는 녀석의 얼굴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하던거 마져 하자고.."
"뭐..뭘!!"
"그걸, 내 입으로 말해야돼?"
"하..........."
녀석이 내 입이 아닌.. 목에 짧게 입을 맞췄다..
나도 모르게.... 미친 여자처럼... 하~ 하고 신음소릴 내버렸다....
"아 진짜... 고딩만 아니였음.."
무...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김바다!!
아니야.. 아니라고!!
"비켜어... 자꾸 이러지마.."
"할수만 있다면.. 너.. 이렇게 접어서 여기! 넣어다니고 싶다.."
내 턱을 살짝 건드리며.. '너..' 하고 말하더니..
자기 가슴을 쾅! 치며 '여기!'라고 말한다..
"아저씨도.. 영화 너무 많이 본 것 같거든?"
"야, 우리 영화 보러갈래?"
사실... 좀.. 구미가 댕겼지만.... 난... 환자복을 입고 있는걸..
"나... 환자예요~"
난... 가을똥화에 나오는 송혜굥처럼... 대사를 읊었더랬다...
"얼마! 얼마면 되겠어!"
순간.. 놀랬다.. 뉴욕에 살았다던 아저씨가.. 어쩜 그렇게...
그리고.. 또 한가지 놀란건..
그 잘난 원반씨보다... 내 앞에 앉아.. 나름 심각하게 말하고 있는 이 아저씨가..
훨씬... 훨씬.. 잘생겼다...라는 것이다..
"야, 이거 곤란한데?"
"어?"
"너, 방금... '이 사람, 진짜.. 잘생겼단 말이지~'하고 생각했지?"
"어버버.... 누누가!!!"
당신은, 궁예의 후예로 임명합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결국.. 우린 참다못해.. 두번째 탈출을 감행하고 있었다..
사실.. 내일이 퇴원이였지만... 하지말라고 하는거.. 하는 그 재미.. 말로 설명 못한다!
"오예!"
"그렇게 좋냐?"
"응응!! 헤헤"
그리고..
그 작전은 또 성공했다.
현주언니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뭐~ 그래도!
'삑-'
'반짝-'
병원 주차장 한켠에 세워둔 은소오빠의 차가 '나 여기있어요~'하고 반짝였다.
'탁-'
'타악-'
'부웅-'
'지잉-'
답답하게 차를 덮고 있던 덮개가 지잉~ 하고 열렸고..
어느새 또.. 썬글행~ 을 착용하고 있는 은소오라방..
언제.. 집에 갔다왔나? 그러고 보니.. 어제 입었던 옷이 아니네?
'솨아-'
지하 주차장을 벗어나니 쉬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우와! 좋다~"
'끼익-'
갑자기 차를 멈추는 은소..
아... 좋다 말았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여가수처럼 머리칼을 휘날리고 있었는데..
"어, 왜~"
"안전밸트!"
'척-'
하고, 안전밸트로 날, 고정시키고 다시 운전을 하는 은소오빠...
"근데 어디가?"
"............."
"근데! 어디가냐고!"
"뭐라고????"
"지금!!! 어디가아?!!"
덮개를 열었더니.. 말소리가 잘 전달이 안됐다..
그래서 크게 소릴 쳤다.
"영화! 보러!!!"
으잉... 진짜... 보러 가는 거였어?
나... 환자복인데.......!
난... 내 환자복을 내려다 봤다... 드럽게... 아직 안갈아 입어서..
치킨에... 온갖 음식물이 다 묻어있고... 참...
'끼익-'
은소의 차가.. 사람들로 붐비는 한 거리에 멈췄고..
사람들은 일제히 우릴 쳐다봤다..
하긴.. 이 햇볕이 한없이 쏟아지는 대 낮의 거리에.. 마치 소설처럼..
환자복을 입은.. 여주와... 멋드러진.. 썬글행과 간드러지는 라인의 남주의... 사랑 도피?
여튼.. 대략 그런 시선이였다..
'웅성- 웅성-'
난, 차안에 가만히 앉아 있었고.. 은소오빤..
대략 두어군데 가게를 들어갔다 나왔다..
'탁-'
다시 타에 탄 은소오빠의 손엔.. 세개의 쇼핑백에 들려있었다..
'척-'
하고 그 쇼핑백은 내 무릎위에 올라왔고..
난.. 뭐냐는 눈빛으로 녀석을 쳐다봤다....
아... 한낮의 햇볕이 녀석의 얼굴을 더 환히 비추고 있었다...
아... 완벽한.. 소설속의 남자주인공이다.
"입어!"
"뭐?"
난.. 설마.. 내 귀가.. 노망이 들어 잘못 들었겠거니 했다...
"입으라고! 출발한다."
'부웅-'
하고 차는 또 어디론가 향했고...
난, 어이 없는 표정을 녀석에게 전달했다..
'끼익-'
결국, 난 쇼핑백 새개를 품에 안고.. 영화관 주차장까지 왔다..
"이러고 영화 볼꺼야?"
"아....."
난...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품에 안고 있던 쇼핑백을 열었다..
그래.. 지금은.. 여름이였다..
이게... 옷인지 뭔지 분간은 안갔지만..
분명히 옷가게 들어가서 아무거나 달라고 했을꺼다...
'낑낑-'
쨟은 물빠진듯한 청치마를 입고....
아직 내 다리 군데 군데 상처는 있었지만.. 그리 보기 흉하진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천을 꺼내 들었을땐.. 난.. 기겁을 했다..
얇게 꼬여있는 끈나시 두장....
하아... 이은소.. 이런 취향이였어? 그래! 까짓 입어준다 이거야!
내가, 이래뵈도 아직 늘씬하단 말이쥐!
'뒤적- 뒤적-'
쇼핑백 안의 온갖 아이탬들을 걸치고...
녀석이 기다리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기위해 화장실을 나섰다...
'질질질-'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할줄 모르는... 이은소 덕분에...
이쁘게.. 차려입고.. 병원용 슬리퍼를 끌고 말이다..
'웅성- 웅성-'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야, 봤어? 나 한번 더 가서 볼래!"
"야야~ 나도!!"
뭐지.. 오늘 뭐.. 시사회라도 하니?? 전부 글쎄... 황홀한 표정이다..
'질질질-'
과연... 엘리베이터 앞에서 폼잡고... 있는 이은소... 너였구나?
"야....."
"..........어.....///"
날, 아래 위로 훑어 보더니 얼굴이 빨개지는 이은소...
짜식.. 나도 한 몸매 한다구~
"뭐해? 가자! 빨리!!"
"아... 어어..."
난, 녀석의 팔을 잡아 끌었다..
내 팔이 녀석의 팔에 닿자 민감하게 놀라는 녀석이다... 뭐야~
'12층 입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에 펼쳐진.. 어두 컴컴한 영화관 로비...
"진짜! 오랜만에 온다!"
"..........."
"아까부터 왜 말을 안해...? 재미없어?"
"아니..."
녀석의 시선이 드러난 내 피부로 가있다는걸 느꼈지만..
새삼.. 나도 그런 그녀석의 시선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웅성- 웅성-'
지나가는 남자들이 날 한번씩 훑어보고...
지나가는 여자들은.. 은소오빨 쳐다보고....
'스윽-'
난, 혼자 조금 앞서가는 은소오빠의 손을 잡았더랬다..
병실에선 조금 대담한 우리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왠지 어색했다...
'스륵-'
녀석의 손이 내 손을 놓더니..
이내 내 허릴 감싸며 손끝이 내 배에 놓여졌다...
"나나, 콜라!!"
"알았어"
난, 한층 귀여운 척을 했더랬다...
우린, 커다란 콜라하나만 달랑 들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가 시작됐고.. 난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간간히 은소오빠를 의식하곤 있었지만...
'더듬- 더듬-'
목이 말라서 콜라를 찾았다...
아까부터 계속 어두운 장명이라서 콜라가 잘 안보였다..
'덥썩-'
하고... 은소오빠가 내 얼굴을 두손으로 끌어당겼다...
우리 주위엔..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없었다...
그리고....
그 뒤.. 영화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왜냐면... 그게.. 그러니까........ 그렇다...;;
'지하 1층 입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린 더더욱 어색해진 채로 차에 올랐다...
'탁-'
'타악-'
"안전밸트!"
하고 은소오빠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순간... 은소오빠의 오른쪽 뺨과.. 내 슴가가...... 살짝- 닿았다...
환자복을 입고 있을땐... 그냥 무덤덤...했는데..
이런 의상을 입고.. 접촉하니.. 왠지... 떨려왔다...
"아.....미안~"
"괜...찮아...헤헤"
아... 진짜.. 어색하다!!!
대략... 이게 첫 데이트라면.. 첫 데이튼데!!
"헤헤... 그 영화.. 나중에 DVD나오면.. 빌려봐야겠다.. 그치.."
"아...응....///"
오늘.. 이은소 답지않게 창피해 하긴??
'철썩-'
하고 난 은소오빠의 오른쪽 어깨를 쳤다...
나름... 어색 한 분위기 만회해보려고 그런거였는데...
돌아온건... 심각한 표정....
"나... 내일 미국가.."
"어...........어?"
알곤..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까..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
"하얀이... 한번만 보고 올께"
"아.... 응... 찾았구나? 축하해..."
"괜찮지?"
"다..당연하지!"
내가... 괜찮은지.. 그런건.. 왜 물어보는건데..
어차피.. 내 의사와 상관없이.. 갈꺼잖아..
'지잉-'
다시 차 뚜껑이 열렸다.
'부웅-'
하고 은소오빠의 차는 주차장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쏴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순간... 비를 흠뻑 맞았다....
오빠...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차를 후진하려 했으나.. 뒤엔 이미 다른 차들이 있어 일단 출발했다...
그리고 천천히 차 뚜껑이 닫혔다...
"다... 젖었다.... 하하.."
그러면서.. 난.. 조금.. 눈물을 흘려 보냈다..
'끼익-'
영화관 주차장에서 나와 조금 한적한 길에서 차가 멈췄다..
여전히 둘다 젖은 상태였다..
은소오빠의 하얀 남방이 피부에 들러 붙어있었다...
그리고.. 난.....두손으로 대략.. 몸을 가렸다..
"기다릴꺼지?"
"응?"
마치.. 멀리떠나는 사람처럼...
"단 하루지만... 불안하단 말야.."
난.. 나도 모르게 후~ 하고 한숨을 쉬었다.
"대답안해?"
하며, 안전밸트를 풀며 내 눈 앞에 은소오빠의 눈이 다가왔다..
"오빠.......읍..........하아..."
오빠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그리고.. 또 다시.. 벌어진 내 입술 틈으로 오빠가.. 달콤함을 전했다..
목이 뻐근해져 올만큼.. 깊은 키스를 했다...
그리고... 오빠가 내 얼굴을 두손으로 잡고..
내 입술 위에서 속삭였다...
"내일 하루 동안! 딴 남자랑 말도 하지마!"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뽀뽀뽀 015 [딴 남자랑 말도 하지마]
체리빈
추천 0
조회 1,012
07.08.22 00:45
댓글 7
다음검색
첫댓글 [죄송합니다: 다시 등업 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성실연재! 하겠습니다~~]
재밋다 ㅋㅋㅋㅋㅋㅋ
댓글아주신 님 저 체리빈 담편 안보시면
재밌어요!!ㅋㅋㅋ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재밌어여~ㅎㅎ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