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전형적인 구축 주공아파트 평면도예요. 23년 정도 된 복도식 아파트 21평이고, 샷시(새시)부터 전체적으로 올수리를 진행했습니다 ^^ 공사 내용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 공사 내용
샷시, 베란다 확장, 아일랜드 템바보드 시공, 침대 헤드월 템바보드 시공, TV 반 매립, 거실, 침대 헤드 융스위치, 붙박이장, 컴퓨터 책상, 책장, 간접조명, 욕실 전체 수리, 아메리칸 스탠더드, 600각, 졸리컷, 조적 젠다이, 현관문 필름, 현관장/상부장 우드매립, 냉장고장, 가벽 선반 등
거실 쪽 베란다를 확장하게 되어서 거실의 공간이 많이 생겼어요. 작은 평수일수록 베란다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 같아요. 거실에 비해 방이 넓게 나왔고, 따로 다용도실도 있어서 수납공간은 걱정 없더라고요.
현관 Before
기존의 현관은 좁고 중문도 없어서 집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주방이 보이는 형태였어요.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모습이에요. 나름의 인테리어 포인트인 해바라기 타일이 보이네요 ^^;; 중문이 없어서 현관에서 거실-방 일부-베란다까지 한 번에 보였답니다. 그럼 이 현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같이 보시죠!
현관 After화이트 우드에 올리브 색상으로 포인트!
짠! 이전의 Before 모습은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상큼한 현관이 완성되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우드 중문이에요. 현관문을 열어도 중문이 있어 집안 내부가 보이지 않는답니다. 중문은 밑에서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해바라기 타일은 상큼한 하리보 타일로 바꿨어요. 거기에 맞는 올리브 필름으로 현관을 시공해 포인트를 더했답니다. 하리보 타일과 올리브 필름이 상상 속 느낌 그대로 재현되었어요. 집을 나서고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마법 같은 공간이에요.
중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
짜자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모습입니다. 복도식 아파트에는 중문이 필수라고 해서 했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 복도식이어서 필수가 아니라 중문 자체가 필수인 것 같아요.
또, 저는 타일 고르러 갈 때도 바닥 타일은 무조건 하리보 타일 할 거라 하고 단숨에 골랐어요. 현관 타일에 포인트로 주니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테라조 디자인이라 더러워져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서 더욱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 집 곳곳에 보이는 우드는 거의 턴키 사장님께서 제작해 주셨어요. 턴키 사장님 자체가 목수셔서 목공은 다 직접 해주셨어요. 기성품이 아닌지라 디테일이 더 들어가 있고 특별해요! 신발장 선반을 많이들 하셔서 저도 요청했더니 상, 하부장 따로 주문 넣으시고 가운데 우드 매립 선반은 직접 만들어 맞추는 식으로 만들어졌어요.
거실 Before
다음은 거실이에요. 소파와 TV를 어디에 둘지 머릿속으로 그려지시나요? ㅎㅎ 거실이 비교적 좁은 감이 있어서 답답해 보이지 않게 가구를 배치하는 게 중요했어요.
주방이 바로 옆에 있어서 주방과 거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려고 노력했답니다. 바뀐 모습 바로 만나보시죠!! 두근두근!!
거실 After
짠, 우리 집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거실이에요. 우드 한 스푼을 넣으려다 두 스푼이 되어서 더 따뜻한 느낌의 공간입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눈에 보이시나요? 맞아요, 이전에 있던 베란다 공간을 확장했어요 ㅎㅎ
소파 고를 때도 하나하나 신중하게 정했는데 모든 게 전체적인 집 컨셉과 딱 들어맞네요.
심플한 라인 펜던트 등, 낮은 소파를 두니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제대로예요.
Before
사진에서 좁아 보이는 거실이었지만, After는 전혀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넓어 보이지 않나요? ㅎㅎ 거실 인테리어의 비법은, 소파 사이즈에 있답니다.
우리 집 거실은 소파 사이즈를 줄여서 공간 확보를 한 케이스예요. 실제로 한 달 정도 살아보니 불편한 점은 전혀 없고요! 덕분에 거실이 길게 빠져서 공간도 은근히 넓게 쓰이고 있어요.
21평이 큰 평수는 아니기에 필수로 생각했던 게 베란다 확장이에요. 베란다 확장하니 식탁을 여유롭게 둘 공간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평상시 손님 초대하기 좋아해서 둘이 쓰기보다는 큰 사이즈의 식탁이 필요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을 보며 커피를 한잔 마시면 기분 Good!
융 스위치 하고 싶다면 이렇게!
넓어 보이는 거실 인테리어에 TV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TV 장을 두는 대신 TV를 반 매립했답니다. 반매립을 위해서 10cm 정도 가벽을 만들었어요. 그 덕에 융 스위치가 가능했답니다. ^^
거실, 간접 등, 식탁 펜던트 등, 주방 이렇게 네 개로 나열했어요. 사실 거실이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라 융 스위치를 거실에만 해도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깔끔하게 떨어진 9mm 문선
인테리어의 유행이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현시점의 최신 트렌트를 반영한 문입니다. 화이트와 9mm 문선은 정말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싶어요.
냉장고 장을 가벽 선반으로 활용!
원래는 없던 벽인데, 뚱뚱한 냉장고가 보이는 게 싫으셨던 사장님께서 훌륭한 아이디어 내주셔서 만들어진 가벽 선반이에요. 이건 생각지도 못했던 건데, 하나의 우드 포인트가 더 생겨서 만족해요. 여기에 어떤 걸 놓아야 깔끔하고 예쁠지는 계속 고민해 봐야겠어요.
주방 Before
주방이 완전 촌스러움 그 자체였어요. 주방이 넓게 빠진 구조였는데도, 좁아 보였고요.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주방은 무조건 넓었으면 했거든요~그래서 주방에도 엄청난 신경을 써서 고민 했어요. 그럼 인테리어가 다 된 후의 모습을 보실까요?
주방 After
ㄱ자 주방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넓은 주방
제가 특히나 사랑하는 공간, 바로 주방이에요! 많은 분이 이 주방을 너무 칭찬해 주셔서 뿌듯해요. 아일랜드 식탁에 템바 보드 시공은 무조건 들어간 공사 내용이었어요. 실제로 하고 보니 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줘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에요.
상판이 퓨어 화이트라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쓰고 바로 닦아주기만 하면 문제없어서 청소를 더 부지런히 하게 되는 습관이 생긴 점 외엔 딱히 불편한 점은 아직 모르겠더라고요.
원래는 굉장히 좁은 주방이었는데 ㅡ자로 좀 더 빼고, ㄱ자로 아일랜드도 추가하니 주방이 정말 넓게 나왔어요. 요리를 좋아하고 자주 하는 저에겐 정말 안성맞춤! 20평대도 넓은 주방을 가질 수 있다고요~
그리고 또, 아일랜드 식탁 하부에는 보통 밥솥하고 전자레인지를 두시는데 저는 그 부분이 깔끔하지 못할 것 같아서 다용도실에 넣어놓고 쓰니 훨씬 깔끔하더라고요.
시공 후에 아직 아무것도 없을 때의 모습이에요. 주방을 깔끔하게 쓰고 싶어서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었어요. 싱크대 아래 공간에도 수납을 편하게 할 수 있게 신경 썼습니다.
주방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수납 방법
그뿐만 아니라 주방이 넓어 보이는 데 일등 공신을 한 건 바로 수납이에요. 보기 싫은 소형 가전들은 이렇게 다용도실에 장을 짜서 넣었어요.
우리 집 특성상 다용도실 아래에 분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걸 가리는 장을 짜고, 그 위로 밥솥 레일과 선반으로 두어서 전자레인지까지 둘 수 있게끔 했어요. 양옆은 몰딩으로 마감해서 깔끔하게 들어간 느낌까지 냈어요. 보기 싫은 것들을 다용도실에 넣어보세요!
깔끔하게 쓰고 싶었으나, 살림이 늘어가면서 주방에도 점점 뭐가 많아지는 중... 아일랜드 식탁은 전혀 식탁으로 사용을 못 하고 보조 테이블로 쓰이고 있네요 *_* 살다 보면 정말 주방만큼은 넓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컵과 그릇들 모으는 것도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는 중... 둘이 사는데 식기구만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인테리어하고 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집 꾸미기에 돈이 더 들어가는 건 왜일까요 허허
주방 베란다 (세탁실)
세탁실이자 창고로 쓰이고 있는 하나뿐인 베란다예요. 안방 옆에 붙어있는 베란다인데, 제가 식물 키우기도 좋아해서 선반을 하나 두고 분리수거 통도 사서 넣으니 실용도 있게 잘 쓰이고 있어요.
햇빛도 잘 들어서 식물도 쑥쑥 잘 자라더라고요!
침실우리집의 하이라이트, 안방!
우리 집 하이라이트 침실입니다. 템바 보드 침대 헤드 윌과 책장이 일체형으로 제작이 되어서 통일감을 주고 있어요. 이렇게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의견을 나누며 사장님과 많이 고생했네요.
템바 보드와 책장, 라이트 박스, 선반이 다른 나무지만 같은 톤을 주면서 이질감 없는 느낌이 나와서 세트 같죠?^^ 사실 책장을 크게 제작하고 싶어서 천장까지 닿는 게 1안이었는데, 침대 헤드 윌과 사이즈를 맞춰야 통일감과 선이 예쁘다고 하셔서 이렇게 하나의 세트같이 나왔어요! 결과적으론 정말 대만족 :)
침대 사이즈를 2000x2000 하고 싶었지만, 책장 때문에 1700x2000으로 바꿨답니다. 5평 원룸에서 1년을 살아서 그런지 1700 라지 킹사이즈도 너무 감지덕지예요... 그냥 다 좋은 듯~^^
제가 인테리어 준비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바로 템바 보드였어요! 템바 보드로 꾸며진 공간은 어떻게 해도 예쁘더라고요. 특히, 침실에 헤드 월은 무조건 템바 보드 시공을 할 생각이었어요. 턴키 사장님과 침실 관련해서 대면이나 전화로나 카톡으로나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요.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되는 액자 레일 시공을 했는데, 몰딩 대신 한쪽 면을 액자 레일을 박아버렸어요. 그래서 앞으로 저쪽 벽면엔 어떤 것이든 걸을 수가 있게 된 거죠~
드레스룸&서재 Before
드레스룸&서재 After
작은 방은 드레스룸이자 서재로 만들어봤어요.
방이 두 개뿐이라 작은방에 드레스룸을 꾸미기로 했는데, PC를 둘 곳이 없어 고안해낸 방법이에요. 방이 한 개 더 있으면 더 좋겠지만 방 2개인 집에는 이 방법이 최고의 효율을 낼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붙박이장에 책상을 끼워 넣는 형식으로 드레스룸과 서재를 함께 쓰일 수 있답니다! 컴퓨터 책상도 사장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화장실 Before
이전 화장실 모습이에요. 욕조까지 두기엔 좁은 화장실이라 욕조는 없애기로 했어요.
화장실 Afte
화장실 타일은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걸로 했는데, 진짜 제~일 마음에 드는 곳 중 하나예요. 좁은 화장실에는 무늬, 패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저는 무늬, 패턴을 좋아해서 갈등이 있었지만 사장님 말 듣길 너무 잘한 것 같네요! 보는 사람마다 타일 예쁘다고 칭찬받아요.
그리고, 1200 플립장 너무 추천해 드려요! 슬라이드 장은 가운데 단차가 있어서 보기 싫더라고요. 근데 플립 조장은 길게 쭉 뻗으니 확실히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좁은 화장실도 좁지 않게 만들었어요. 저희는 파티션도 하지 않은 화장실이라 물 튀김 걱정이 있어 휴젠뜨를 필수로 달았거든요. 세상이나 마상에나 30분 제습 돌려놓으면 싹 말라서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어요. 휴젠뜨도 정말 필수입니다! 꼭! 조적 젠다이도 샤워기까지 길게 빼니 너무 효율적이더라고요.
젠다이 졸리 컷이 깨진다는 의견이 있어 대리석을 올리시는데, 이건 나중에 쓰시다가 대리석을 올리려고 저는 졸리 컷 마감을 쳤어요. 아무래도 대리석보다는 타일 마감이 더 멋있잖아요?!
방문/틀 Before
화장실 문과 안방 문의 높이가 달랐는데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이 이 부분은 꼭 고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방문/틀 After
사장님 의견을 따라 안방 문 높이를 더 낮추니 선 정렬이 예쁘게 되었어요.
마치며
인테리어 후 이사하니 집들이 약속이 매주 잡혀있어서 식탁 사진으로 마무리해 볼게요. 매번 이렇게 다 차리는 건 아니고 이건 부모님들 오실 때 했던 상이예요.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너무 집이 예쁘다고 칭찬을 너무 해주셔서 요즘 사는 게 재밌고 행복하답니다~
인테리어 준비하면서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과 선택의 끝이 보이질 않아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막막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온라인 집들이를 하고 있는 거 보니 그동안에 힘들었던 건 싹 다 날아가는 기분이네요.
인테리어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고생 많이 하는 중이실 것 같은데, 노력한 만큼 예쁘게 나올 거예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