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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뉴욕에서 피자를 잘하는 곳 중의 하나로 꼽히는 브룩클린에 있는 피자집, 디 파라(Di Fara). 1964년 오픈한 이집은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의 피자를 만든다. 건물 모퉁이에 있는 이 피자집은 규모가 무척이나 작다. 안에 들어가면 좌측에 오픈키친이 있고, 자그마한 실내만 있을 뿐이다. 오픈키친에는 인상 좋으신 주인아저씨 혼자서 피자를 만들고 오븐에 넣고 계산을 하고 등등의 모든 일을 다 하신다. 물론 안쪽에 다른 한분도 계시는데 가끔 왔다 갔다만 하신다. 주인 아저씨는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몰라도 빨리 움직이시지 않으신다. 천천히 여유있게 움직이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신다.
피자는 슬라이스 피자와 홀사이즈 피자 모두를 판매한다. 이 집은 특이하게 네모피자가 있다. 다음에는 네모피자를 도전해 봐야쥐~ 오늘은 같이 간 일행이 토핑이 가득된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스페셜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를 주문하니 바로 반죽을 가져다가 피자를 만들기 시작하신다. 토핑을 올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뿌리시고 하는 동작에서 연륜이 묻어난다. 보기만 해도 맛난 피자가 나올 것 같은 기대가 선다. 쭌이 먹을 스페셜 피자는 오븐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콜라 한잔 마시면서 잠시 기다린다.
잠시 후 주인아찌가 “스페셜 피자 다 됐어~~”하고 부르신다. 오픈키친 앞으로 가니 오븐에서 잘 구워져 나온 매우 커다란 피자 한판이 보인다. 그런데 그 때 그 위에다 집에서 직접 키우신 바질잎을 가위로 싹둑 싹둑 잘라 얹으신다. 그 다음에 적당한 크기로 피자를 커팅하고, 마지막으로 슬라이스된 파마산 치즈를 듬뿍 얹어 주신다.
자리에 피자 한 판을 가져와서 한 입 먹어본다. 얇은 도우에 프레쉬하고 풍부한 풍미가 입안을 휘어 감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자의 느끼함은 전혀 없다.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가 주는 상큼함, 그리고 제 각각 위치한 소세지, 버섯, 양파 등이 주는 또 다른 맛의 변화는 피자 한판에서 보여주는 다양성이라 할 수 있다. 피자의 끄트머리에 있는 크런치는 마치 과자처럼 바삭하다.
상업적으로 길들여진 맛이라기 보다 조그만 가게에서 가업을 잇는 등한 소박한 맛이 바로 이 집의 인기가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피자는 먹다가 약간 식으면 주인 아저씨에게 말하면 또 뎁혀 주기도 한다. (친절하시다..) 물론 먹다 남은 피자는 집으로 싸가지고 올 수도 있다. 쭌도 2조각을 남겨서 집에 가지고 왔다. 이 글을 다 쓰고 남은 피자 2조각을 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여간다. 츄릅~
이런 피자집이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찾아 주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쭌이 살고 있는 베이사이드에서 여기까지 17마일(약 27Km) 정도의 거리에 있다. 그래도 가끔은 여기의 피자를 먹으러 찾아 줄 것 같다.
가격 조각피자 4~5불, 레귤러피자 20불, 네모피자 25불, 스페셜피자 28불 (Tax 포함)
전화 (718) 258-1367
주소 1424 Ave J, Brooklyn, NY 11230 [구글맵]
지하철 Ave J (Q)
기타 현금 only
달다구리한 컵케익 하우스로 많은 뉴요커 여성분들 및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는 매장이 좁기 때문에 일정 인원만 들어가서 메뉴를 고르고 계산을 하고 나온다. 일정 인원이 나오면 또 그만큼 인원만 안으로 들여보내준다. 물론 안에는 먹을 공간이 없다. 그냥 컵케익을 고르는 사람, 줄서서 계산하는 사람만 있어도 복잡 복잡하다.
한쪽에는 귀여운 컵케익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초대형 케익들도 있다. 커다란 케익은 24불에서 48불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생일선물로 매그놀리아 케익을 가져가면 다들 좋아할까나?
컵케익은 초콜렛 버터밀크 컵케익과 바닐라 컵케익을 시작으로 레드벨벳 컵케익, 펌킨, 코코넛 등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 있다. 요즘은 또 연말이라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컵케익도 있었다. 컵케익은 한판이 빌 때마다 새로 만든 것을 계속 가져와서 채워준다. 한쪽 구석에는 계속 컵케익만 만드시는 언니도 볼 수가 있다.
쭌은 플레인 초콜렛 버터밀크 컵케익과 레드벨벳 컵케익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그리고 바나나푸딩까지.
레드벨벳 컵케익은 부드러우면서 리치한 맛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싱이 스르르 넘어 들어간다. 또한 초콜렛 버터밀크 컵케익도 생각보다 그리 달지는 않았다. 초콜릿의 진한 맛이 마음에 든다.
바나나푸딩에는 바나나와 커스터드 크림, 빵 등이 들어있다. 양도 꽤 많다. 수저로 퍼 먹는데 입안에서 커스터드 크림의 부드러움과 바나나의 미끄덩한 느낌 그리고 빵이 주는 씹히는 느낌이 제각각이면서도 나름대로 잘 어울려준다. 물론 달달하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을 수 있다.
가끔 달다구리한 것들이 먹고 싶을 때는 이 곳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를 찾아주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하다. 섹스앤더시티에 나와서 인지 모르겠지만 맛보다 명성이 더 뛰어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너무 큰 기대는 안하시고 오시는게 좋을 듯.
가격 컵케익 2.5불~3불, 바나나푸딩 4.5불 (Tax 포함)
전화 (212) 462-2572
주소 401 Bleecker St, New York, NY 10014 [구글맵] (between 11th St & Perry St)
지하철 Christopher St (1), 14th St-8th Ave (A, C, E, L)
홈페이지 http://magnoliacupcakes.com/
맨하탄에서 햄버거로 유명한 집 중의 한 곳인 코너 비스트로(Corner Bistro)는 웨스트 빌리지에서 웨스트 4번가와 제인 스트릿(Jane St)이 만나는 코너에 위치하고 있다. 일요일 오후여서 밖에서는 한적해 보여서 여유있게 들어갔다. 그러나 실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실내는 그리 크지 않고 자그마하다. 안쪽으로 좀 들어가면 약간 더 넓은 공간이 있다.
여기의 대표메뉴는 당연히 햄버거. 대표메뉴인 비스트로 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생맥주 한잔을 주문했다. 햄버거는 주문할 때 패티의 굽기 정도를 말해야 한다. 취향에 따라 레어부터 미듐레어, 웰던까지. (가급적 미듐레어 또는 미듐을 하시길~) 맥주는 가격이 정말 착하다. 생맥주 한 파인트가 2불50센트. 다른 곳에서는 보통 6~7불 정도하는데... 테이블에는 케챱과 머스타드, 소금과 후추가 놓여져 있다. 나무 테이블 위에는 사람들의 낙서가 언뜻 보인다.
감자튀김이 먼저 나온다. 아무 양념없이 심플하게 튀겨내왔다. 그냥 먹으면 소금기 하나 없이 담백하고 바삭하다. 여기에 소금을 조금 뿌려서 먹거나 케챱을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담백해서 은근 건강식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물론 맥주와도 잘 어울렸다.
비스트로 버거는 뚜껑이 오픈되어서 나온다.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가 놓여져 있고 두툼한 소고기 패티와 치즈 그리고 베이컨이 보인다. 햄버거에는 케챱과 머스타드 소스를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한다. 그냥 먹을 경우 밍밍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직화구이한 소고기 패티는 터프할 정도로 두툼하게 나온다. 전체를 쌓아놓고 한 입에 먹는 것은 무리이다. 아무리 쎄게 눌러도 결국 몇 개의 베이컨과 피클 등이 옆으로 도망쳐 나온다.
여기 햄버거는 입 안 전체에서 고기가 씹히는 느낌을 가득차게 해준다. 아마 소고기 패티의 비중이 높다보니 그런 듯 하다. 여기에 케찹, 머스타드 소스와 어우러진 양파, 베이컨 등이 잘 어울리며 햄버거의 맛의 깊이를 한층 높여준다. 또한 햄버거와 함께 하는 생맥주는 그 자체가 기분 좋은 한끼의 식사를 만들어준다.
다음에 또 햄버거와 시원한 생맥주가 마시고 싶을 때는 이 곳을 또 찾을 듯 하다.
여기서 잠깐! 쭌이 다녀본 맛난 햄버거집들~
서울 이태원 스모키살룬 http://blog.naver.com/yesican1/120028365365
서울 이태원 내슈빌스테이크하우스 http://blog.naver.com/yesican1/120025548687
뉴욕 쉐이크색 http://blog.naver.com/yesican1/120048116602
뉴욕 버거조인트 http://blog.naver.com/yesican1/120058021232
뉴욕 파이프가이 http://blog.naver.com/yesican1/120051106420
뉴욕 올아메리칸햄버거 http://blog.naver.com/yesican1/120050633631
LA 인앤아웃버거 http://blog.naver.com/yesican1/120059422158
가격 비스트로 버거 $6.75, 감자튀김 $2.50, 생맥주 $2.50 (Tip & Tax 별도)
전화 (212) 242-9502
주소 331 W. 4th Street, New York, NY 10014 [구글맵] (between 12th St & Jane St)
지하철 14th St-8th Ave (A, C, E, L), 14th St-7th Aves (1, 2, 3, F, V, L)
기타 현금 only
쭌의맛평가 ★★★☆
뉴욕 맨하탄에서 JFK 공항을 지하철로 갈려면 A라인을 타고 가야 한다. JFK 공항을 지나 A라인 종점이 도착하는 곳은 태평양 쪽으로 있는 조그만 섬같이 생긴 곳으로 Rockaway Park라고 한다. 물론 섬은 아니다. 반도라고 해야 하나..베이라고 해야하나. 쩝~ 아래 ‘구글맵보기’를 클릭해서 지도를 축소해보면 설명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여간 그 곳에 숨은맛집이 있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곳. 자갓서베이, 미슐랭가이드 같은 곳에 이름을 비추지 않은 곳. 동네 사람들만 즐겨찾는 이탈리안 피자집이다. 이름하여 플럼 토마토 피자집(Plum Tomatoes Pizzeria). (좀 멋있게 발음 할려면 플럼 토메이로라고 해야 하는데...)
이 곳은 밤보다는 낮에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대서양 바다를 보면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쭌은 밤에 갔다. 사진에 보면 어둠이 묻어날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다음에는 낮에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피자집에 들어가니 슬라이스(조각) 피자를 사거나 또는 투고(to go)를 해 갈려는 손님들이 꽤 많이 보인다. 또한 저녁 늦은 시간에도 식사를 하러 들어오는 현지인들이 보인다.
여기서 피자, 파스타, 샐러드를 각 한 종류씩 주문하였다. 서빙하시는 분이 샐러드 먼저 먹겠냐고 물어본다. 우리가 세 가지를 모두 쉐어해서 먹겠다고 했더니 동시에 3가지 요리가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를 다 먹으면 다음 종류가 나오는 센스를 보여준다.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인 식전빵을 약간씩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처음에 등장한 샐러드는 플럼토메이도샐러드이다. 치킨 가슴살과 그린, 블랙 올리브, 양상추 등 채소류들 그리고 고르곤졸라 치즈가 무더기로 듬뿍 놓여 있었다. 마무리로 크리미한 발사믹 비네거 드레싱을 사용했다. 약간 쿰쿰하면서도 깊은 맛을 보여주는 고르곤졸라 치즈 덩어리에 감동을 받았다. 우왕~ 여기에 와인한잔 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붕붕이를 가져간 덕분에 다이어트 콜라만 축 내었다.
피자는 뉴욕의 기본피자인 마르게리따를 주문하였는데 엄청난 크기에 우선 놀라 주었다. 테이블 위에 얹을 수가 없어서 테이블 옆에 올려 놓고 거기서 직접 서빙을 해주었다. 초대형 피자는 8조각인데, 1조각의 크기만 해도 장난이 아니다. 마르게리따는 프레시한 모짜렐라 치즈와 프레시한 토마토만을 이용해서 만든다. 피자 위에는 바질잎이 얹어져 있다. 도우는 뉴욕 스타일로 얇게 되어 있고 화덕에서 바로 만들어서 내왔다.
(여기서 팁! 뉴욕에서 피자를 시킬 때 슬라이스 피자를 시키는 것 보다 한판을 시키는 것이 더 맛있다. 왜냐하면 한판 피자는 주문을 하면 그 때부터 바로 만들어서 아주 최상의 품질로 나오는데, 슬라이스 피자는 일반적으로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뎁혀만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커다란 피자를 억지로 반을 접어서 한 입 가득 물어 보았다. 한 입 무는데 ‘바삭’하고 소리가 난다. 크런치가 화덕에 구워지면서 과자처럼 되었나 보다. 근데 소리로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의 풍미와 프레쉬한 토마토소스의 과즙이 입 안 가득 퍼져 들어간다. 뉴욕에서 먹은 피자들 중 수준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집이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한 입 더 먹을 때마다 ‘바삭’과 프레쉬한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의 풍미가 먹으면 먹을 때마다 즐거움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한조각만 먹으면 충분할 것을 무려 두조각이나 먹어서 나중에 좀 후회를 하였다. 덕분에 다음에 나온 링귀니 파스타도 좀 남기고 말았다는... ㅠㅠ
파스타는 왕새우가 들어간 Fra Diavlo라는 링귀니파스타이다. 매콤한 마리나라(marinara)소스를 사용했고 먹기 직전에 치즈와 후추를 약간 쳐서 먹었다. 피자 두 조각 때문에 배가 불러서 충분히 링귀니파스타의 맛을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잉~ 무슨말이야..콜라 마시고 취했나?). 뉴욕에서 몇 번 파스타를 먹어 보았지만 대 부분 푹~ 삶아진 면발을 보여주어서 파스타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서 먹은 링귀니 면발은 알덴테로 삶아져서 나왔다. 오~~~ 여기에 약간 매콤한 맛을 보여주는 마리나라소스는 먹은 후에 약간의 여운을 남겨 다시 또 생각나게 만들어 준다. 피자집이 파스타도 잘해?
끝으로 이 곳에서 일하는 젊은 남녀분들은 모두 친절하다. 몇 번이고 와서 관심을 표명하는데 그게 직업적인 것보다는 순수한 마음이 엿보이는 듯 했다. (이것도 직업적이라면..모 그렇고^^)
오늘 먹은 샐러드, 피자, 파스타 모두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이 곳은 JFK 공항에 마중나갈 때, 또는 JFK으로 배웅나갈 때 아마 쭌에게는 필수코스가 될 전망이다.
가격 샐러드 plum tomatoes salad $10.95, 피자 margherita $22.95, 파스타 Fra Diavlo $13.95 (tip & tax 별도)
전화 (718) 474-1775
주소 420 Beach 129th St, Rockaway Park, NY 11694 [구글맵보기]
지하철 Rockaway Park - Beach 116St. (A, S)
쭌의맛평가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