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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우주프로그램
샤르별 존재들은 우주라는 현상 자체를 의식화된 프로그램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우주는 그냥 우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기획이 아니면 세상에 출현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믿고 있었다.
우주의 별들은 그냥 떠서 우주공간을 운행하는 것 같지만 억만 분의 일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우주궤도를 형성하며 떠 있고, 우주의 생명들은 그냥 태어나는 것 같지만 만 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우주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의 현상들이 그토록 변화무쌍한 조화를 연출하는 것도 다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설정된 기획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신선들의 해석이었던 것이다.
산이 서 있으니 그냥 저절로 서 있는 것이 아니며, 강물이 흐르니 그냥 저절로 흐르는 현상이 아니며,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죽으니 그냥 저절로 태어나고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면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현상들이, 그냥 자연이기 때문에 우연하게만 이루어지는 현상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라만상의 현상들이 하나하나 세상에 출현하기까지 얼마나 철저한 이치, 얼마나 철저한 순서, 얼마나 철저한 단계들을 거치며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할 수 없는 것이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에 저장된 정보라는 것이다.
결국 우주의 모든 현상은 우주프로그램의 진행이 아니고서 무엇도 불가하며, 우주는 반복해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현상이라고 샤르별 존재들은 믿고 있었다. 하늘과 땅의 영혼들은 기억 속에 저장된 지식과 정보의 내용대로 살아가듯, 우주의 운행이라고 하는 총체적인 현상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였다.
우주에서 실행되고 있는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의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리 뛰어난 두뇌의 상상력으로도 계산도 할 수 없는 무한한 정보가 우주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정보의 구성없이 완료되는 프로그램이 있을 수 없듯, 우주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총체적 정보가 있기 때문에 우주프로그램을 진행시키며 우주라고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는 해석일 수 있었다.
물건을 만들거나 어떤 일을 기획할 때 반드시 이미 터득하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이용해서 가능하듯, 우주도 이미 터득한 정보의 내용에 의해서 우주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억겁의 세월 동안 차질 없이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는 의식화된 현상이며, 각성하고 깨어 있는 현상이며, 스스로 실천하는 존재라고 샤르별 존재들은 믿고 있었다.
우주프로그램의 현상은 살아 있는 신의 실체이며 그 존재의 확신이라고 샤르별의 존재들은 믿고 있었다. 즉 우주프로그램의 일사불란한 체계의 의해서 하늘의 별들이 반짝거리며 흐르고, 삼라만상의 현상들이 피고 지는 이치를 반복하는 그 자체가 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확실한 정황이라는 것이다.
샤르별의 살아 있는 여신 오시됴 성녀는 나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신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거든 우주를 보라. 신이 어딨냐고 확신하고 싶거든 삼라만상이 피고 지는 이치를 살펴보라. 길에서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도 저절로가 아니요 들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초 한 포기가 그냥 저절로가 아니니, 그 오묘한 섭리가 무엇인지 알면 신의 모습은 저절로 눈앞에 다가오리라."
삼라만상의 작고 큰 현상들이 지니고 있는 모든 이치들이 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확실한 정황이라는 설명이었을 것이다.
우주천문의 도통자이며 외계문명연구소 총책임자인 측요스는 이런 말을 들려 주었다.
“우주라고 하는 그 엄청난 프로젝트와, 우주의 프로젝트를 실현시켜나가는 그 다양한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그 힘이 바로 우주 에너지의 대기운(氣運)이다. 자연계에서 태어나는 생명들이 어째서 저절로 대를 이어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반복한다고 생각하느냐? 우주 대기운의 작용이 아니면 불가한 것이다. 곧 우주라고 하는 거대한 생명체를 잠시도 쉬지 않고 힘차게 회전시키며 운행하는 초월적인 힘의 원동력이 우주 대기운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주 대기운과 소통할 때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들 4차원 문명세계에서 꽃을 피게 한 무한이론의 위대한 출발도 우주 대기운의 작용이 아니면 불가할 것이다.” 또 이런 말도 들려주었다.
"땅에서 살고 있는 식물들은 크고 작은 종자를 가릴 것 없이 스스로 싹을 틔우고 땅속에 뿌리를 내리면서 영양분을 찾아 섭취하고 그 힘으로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으며 종족을 번식시킬 줄 안다. 동물들은 크고 작은 미물을 가릴 것 없이 살기 위해 먹이를 찾아먹을 줄 알고 새끼를 낳아 자신의 종족을 이어가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자연의 섭리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스스로 실천하며 살아간다.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 속에는 우주프로그램이 함께 연결되어 있고, 함께 연결된 우주프로그램의 내용이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스스로 생존하게 만드는 원리이며 우주의 섭리인 것이다. 그러한 우주프로그램의 섭리에 의해서 지구에서는 인간들이 태어나 인간세상을 펼쳐가고 샤르별에서는 신선들이 태어나 선경세상을 펼쳐가고 있으니 우주의 신비를 다른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곁에서 나와 함께 측요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샤르비네에게 확인 질문을 했다.
"샤르비네는 측요스님의 설명을 어떻게 이해하오? 샤르별에서는 우주 삼라만상의 현상을 우주프로그램으로 이해하고 그 우주프로그램의 총체적 기획자를 우주 창조자로 이해하고 있는데 샤르비네는 어떻게 생각하오?"
샤르비네는 역으로 이렇게 반문했다.
“지구의 인류들은 인간의 존재를 소우주로 표현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샤르앙은 모르시나요?"
“저도 인간을 소우주로 표현하는 이야기를 들었소."
“인간이든 신선이든 모든 육체의 몸 속에는 우주의 축소판과 같은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이 저장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구의 인류들이 인간을 소우주로 표현하는 것은 함축성이 있지요. 즉 모든 영혼의 생명체는 우주프로젝트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할 수 있으며, 우주의 모든 변화가 영혼들의 생명체 속에서 그대로 발생한다고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인간과 신선이라고 말하는 영혼의 생명체들이 모두 우주의 축소판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있다는 설명이군요?"
“그래요. 샤르앙."
"육신을 가진 영혼의 생명체들이 소우주라면 그 소우주를 지탱하는 근본 힘은 또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역시 우주 대기운의 작용... 즉 우주 에너지라고 생각하세요. 우주 에너지는 우주창조의 근본을 실현시키는 원동력으로서, 우주 에너지의 작용이 멈출 때 우주라는 현상 자체마저 사라질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주에서 우주 에너지의 힘이 증폭되면 증폭되어질수록 위대한 창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우주 에너지의 힘이 약화되면 약화될수록 창조의 변화도 시들해진다고 우리들 세상에서는 이해하고 있어요. 영혼의 모든 생명체들도 같은 운명으로 살아가지요. 소우주라고 말하는 영혼의 생명체들이 그 우주 에너지의 작용에서 벗어나면 어떤 치명적 악영향력이 나타날지 설명조차 불필요할 것 같아요. 우주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인하고 싶다면 전자책을 펼쳐보세요."
샤르비네가 건네 준 전자책을 받아서 우주프로그램의 내용을 검색해보니 많은 내용들이 나왔다. 고차원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러우 도통자들이 밝혀 놓은 우주프로그램의 내용들이었다.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의 내용들은 리포트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움직이는 사진의 모습이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기도 했다. 그 내용들을 간추려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영혼의 생명체들이 소유한 잠재의식 세계에는 원론적으로 우주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우주프로그램 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영혼의 생명체들에게 있어서 그 정신과 육체를 다스리는 근본 힘이 바로 우주프로그램의 작용 때문이다. 그 우주프로그램을 작용시키는 우주 에너지의 힘이 얼마만큼 증폭되고 있느냐 약화되고 있느냐에 따라서 영혼의 생명체들은 그 생명력이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한다. 우주 에너지가 증폭되면 될수록 잠재의식의 위대한 힘인 우주프로그램이 크게 작용하여 놀라운 힘을 발휘될 수 있다. 영혼의 생명체들이란 본래 잠재의식 세계에 감추어진 우주프로그램의 실행을 통해 초자연세계의 현상이라든가 초월적 힘으로 함축되는 무한이론의 법칙을 전개할 수 있다'
'우리 샤르별 신선들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정열적으로 우주 에너지를 수련하고 있었는가? 증폭된 우주 에너지를 활용하여 잠재의식 속에 감추어진 우주프로그램의 비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우주프로그램의 정보 속에 삶과 죽음에 대한 비밀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 비밀을 밝히면 육체의 몸을 벗고 빛의 몸으로 화신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주 에너지가 몸 속에 증폭되면 저절로 잠재의식의 세계가 열리고, 잠재의식의 세계가 완전히 열릴 때 영혼의 생명체는 비로소 3차원 세계의 물질적 허물을 벗고 삶과 죽음을 초월한 화신(化身)의 경지에 도달한다. 육신을 가진 영혼의 생명체들이 소유한 잠재의식 속에 저장된 힘이 바로 우주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우주프로그램이며 그 우주프로그램에 저장된 정보를 해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삶과 죽음의 이치를 깨닫고, 삶과 죽음의 굴레로부터 해방된 존재로 탈바꿈할 수 있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정신세계 수련에 열중하는 것은 바로 화신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였으며, 샤르비네도 화신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날마다 쉬지 않고 정신세계 수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화신이란 삶과 죽음의 경지를 초월한 빛의 화신을 의미한다.
샤르별 존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혈통 속에 수도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었고, 그래서 샤르별 존재들은 유전적으로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해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었다. 그러한 샤르별 존재들은 태어나서 말을 배우고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수도자의 길을 걷는다고 표현할 수 있었으니, 그 세계에 펼쳐지는 고차원 정신세계(高次元精神世界)의 현상을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었다.
지구의 존재들은 스스로를 인간이라 칭하고 샤르별의 존재들은 스스로를 신선이라 칭한다. 그래서 지구에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샤르별에서는 신선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신선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수도자의 길이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자신들의 몸 속에 저장된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의 정보 속에 신선의 본능이 유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샤르별 존재들은 일상적 삶 자체가 초자연적 현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았고, 평범한 존재들 모두가 초자연적 능력을 보유하며 살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샤르비네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녀가 내 앞에서 선보이는 초능력의 현상들은 가녀린 여성의 몸에서 발생한다고 믿을 수 없는 놀라운 힘들이었고, 그녀의 평범한 행동과 생활 속에서도 초월적인 현상들은 쉬지 않고 발생하고 있었다.
그 초월적인 힘들은 본래 없던 힘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 영혼의 생명체들이 감추고 살아가는 우주프로그램의 실행일 뿐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고차원 정신세계의 존재인 샤르비네와 내가 평범한 분위기 속에서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녀는 자신의 눈높이로 나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눈높이에 그녀의 삶을 맞춰주기 때문이었다. 어린애를 보살피려면 어린애답게 놀아주고 어린애답게 비위를 맞춰 주어야 하듯, 샤르비네는 언제나 나의 정신수준에 맞도록 모든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초월적인 존재들이 살아가는 샤르별에서 나는 한 시간도 마음의 두려움과 긴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한 우주여행을 마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샤르별에는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곳곳에 높이 5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초고층 피라미드들이 많이 지어져 있었다. 대부분 종교사원이나 정신수련원으로 이용하는 장소였다.
샤르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신수련원은 엄이주피란 이름을 가진 피라미드였는데, 높이는 600미터에 달해서 실로 피라미드라고 하기보다는 거대한 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의 피라미드 정신수련원에는 항상 많은 신선들이 찾아와 우주 에너지 단련에 몰두하고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도자주 엄이주피 수련원을 찾아 고차원의 정신세계를 수련하고 우주에너지를 단련했다.
나는 엄이주피 수련원에 3개월 동안 입소하여, 샤르비네로부터 고도의 수련을 연마한 적이 있었다.
엄이주피 정신수련원의 주변에는 푸른 솔밭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군데군데 부드러운 풀밭도 잘 가꾸어져 있었으며, 많은 신선들이 찾아와 수련원 내부와 주변의 숲속에서 정신수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엄이주피 수련원의 피라미드에서는 엄청난 양의 우주 에너지가 발생했는데, 피라미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현상은 아름답고 황홀한 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오로라 같은 현상이었는데, 오로라처럼 밝은 빛이 피라미드에서 발생하여 하늘을 환하게 비추기도 하고, 또 하늘에서 빛줄기 같은 에너지의 현상이 피라미드 위로 자욱하게 쏟아지는 현상도 있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에너지 현상들은 긴 빛의 빛줄기처럼 쏟아지기도 했고, 초롱과 같은 빛 덩어리들이 눈처럼 쏟아지기도 했고, 번개처럼 강력한 빛이 번쩍거리기도 했다. 그 오로라 빛의 우주 에너지 현상들은 정신수련자들의 열기가 높으면 높아질수록 강력하게 나타나기도 했으며, 때로는 그런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샤르별에는 가끔씩 종교라든가 정신수련 등의 목적으로 집중행사 절기가 찾아오며, 이러한 절기에는 샤르별의 모든 신선들이 축제적 분위기 속에서 참가하여 우주 에너지를 몸 속에 증폭시킨다. 지구의 크리스마스나 석가탄신일 같은 행사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나 정신수련의 집중행사를 샤르별에서는 오시초미라고 한다.
성절(聖節)이란 뜻이다.
성절이 되면 샤르별의 하늘에서는 유난히 증폭된 우주 에너지가 오로라 비처럼 쏟아져 내리며 온 세상은 빛의 축제로 들끓게 된다. 마치 지구의 인류들이 즐기는 폭죽놀이 같기도 하다.
성절에는 샤르별 신선들의 영적성숙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오로라 빛은 하늘에서만 쏟아지지 않고 고도의 정신세계에 도달한 신선들의 몸에서도 발생했다. 샤르비네의 몸에서도 저처의 몸에서도 그리고 내 몸에서도 오로라 빛이 발생했다.
마치 몸이 투명한 구조로 변하여 몸 속에 켜 놓은 조명장치가 빛을 발하는 현상 같기도 했다.
신선들의 몸에서 발생하는 빛은 모두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 달랐다. 보라색, 붉은색, 푸른색 그리고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된 빛들이 강하게도 나타나고 약하게도 나타났다.
무엇보다 오시초미 성절에는 하늘문이 크게 열리고 하늘의 신명들이 축하사절단으로 내려와 신선들의 향연에 동참하곤 한다. 우레 목소리를 통해 축복의 메시지도 땅의 신선들에게 전달되고 모처럼 하늘과 땅의 소통이 충만해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성절이 되면 샤르별의 신선들은 각자 좋아하거나 유명한 피라미드 사원을 찾아간다. 샤르비네와 나는 엄이주피 사원을 즐겨 찾아갔다. 엄이주피 사원은 산처럼 거대한 초고층 피라미드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엄이주피 사원의 높은 장소에 우미비라고 하는 방이 있었다. 지구언어로 번역하면 생명의 방이란 뜻이다.
우미비 생명의 방은 모든 사원의 피라미드 건물에 설치되어 있었다. 생명의 방은 소생의 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신선들이 몸에 병이 생기거나 정신적으로 허약해지면 생명의 방에서 생활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면 건강이 회복되고 정신력이 강화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우미비 생명의 방에서는 유난히 증폭된 우주 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증폭된 우주 에너지는 병들고 죽어 가는 생명을 부활시키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우미비 생명의 방은 치유의 공간이기도 했다.
우미비 방의 비밀이 궁금해서 샤르비네의 도움을 받았다.
주었다.
샤르비네는 우미비 방의 비밀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해
"우미비 생명의 방에는 물이나 과일 같은 것을 넣어 두어도 상하는 법이 없어요. 생명의 기운인 우주 에너지의 파동이 증폭되어서 그런 작용을 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파동이라고 하는 현상에 의하여 삶이 유지되고, 파동이 멈출 때 그 삶도 중단되는 사실을 샤르앙은 이해하고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삼라만상의 자연과 생명체를 비롯한 우주의 모든 개체와 구성들은 각각 고유의 파동을 보유하며, 그 파동이 곧 그것이 그것 됨의 근본이기도 하지요. 영혼의 생명체들도 생체 에너지의 파동에 의하여 살아서 움직이고 활동하며, 생체 에너지의 파동이 소멸된 어떤 생명체라도 살아서 움직일 수 없게 되지요. 생체 에너지의 파동은 다름 아닌 우주 에너지가 증폭된 진기(眞氣)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라미드 우미비 방에서는 생체 에너지의 진기(眞氣)가 크게 증폭되고 진동하며 왕성한 생명의 기운이 파동을 치고 있답니다. 그래서 몸이 아프거나 정신력이 약해질 때 우미비 방에 들어가면 큰 힘이 살아나지요."
샤르비네의 설명을 듣고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런 반문을 했다. “샤르별은 무한이론이라고 하는 우주첨단문명이 꽃피고 있는 4차원 문명세계임에도 불구하고 피라미드 같은 미신적 풍토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지오."
샤르비네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피라미드 현상들이 미신적 풍토라구요?"
"우리 지구 인류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미확인의 현상을 미신적 행위로 생각하고 있소.”
"샤르앙은 피라미드 현상들에 대해서 무언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피라미드 파워는 미확인의 현상이 아닌 실제로 측량이 가능하고 무한이론의 4차원 문명세계에서 중요한 학문의 분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목록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므로 샤르앙은 앞으로 피라미드 파워현상에 대하여 이제까지 가졌던 편견을 버리도록 하세요."
샤르비네는 또 이런 설명도 덧붙여 주었다.
"피라미드 파워가 실체이듯, 우주 에너지의 실체도 파동의 현상으로 존재하면서 우주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지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창조란 우주 에너지의 파동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주의 모든 질서도 우주 에너지의 파동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세요. 우주 에너지의 파동적 현상이 곧 우주창조의 근원이요, 우주질서의 원동력이란 사실을 샤르별에서 바르게 이해하고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육체의 몸으로 살아가는 신선들은 우주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피라미드를 종교의 상징물이나 되는 것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다. 종교의 사원이나 정신수련원, 문화원 등의 초대형 건물이 대부분 피라미드 구조물로 만들어져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가끔씩 엄이주피 수련원에 입소하여 정신력을 강화시키고 영적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썼다.
엄이주피 수련원에서 수련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육체의 몸 속에 내재된 잠재의식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힘이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정신수련을 한다는 것은 곧 내재된 잠재의식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았는데, 잠재의식이 활성화되어질수록 내 몸에서는 각종 초자연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명상을 하면서 시공을 초월한 원격대화가 가능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들과 텔레파시를 통해 나누게 되는 영적대화를 명상대화라고 했다. 명상대화는 현실의 존재들과 대화도 가능하고 사후세계의 영적 존재들과 대화도 가능했다.
그뿐만 아니고 우주의 다른 외계에서 살아가는 고차원 정신세계의 존재들과도 대화가 가능했다.
명상대화를 나눌 때는 시공을 초월한 이동이 가능해지고 현실세계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마음의 입으로 말하는 언어를 사용해서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주의 존재들과도 막힘 없는 대화가 가능했다.
명상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몸 속에 증폭된 우주 에너지의 힘이 필요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그 힘을 파뵤시 에너지라고 불렀다. 우주 에너지가 몸 속에 증폭되지 않으면 텔레파시 기능이 살아나지 않고 명상대화도 불가능했다.
피라미드 우미비 방에서는 엄청난 양의 우주에너지가 증폭되어 그 방에 앉아 있기만 해도 몸 속에서 증폭되는 피라미드 파워를 저절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피라미드 파워를 이용해서 텔레파시 명상대화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나는 피라미드 우미비 방에서 명상대화를 체험하면서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의 다양한 존재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명상대화를 통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놀라운 힘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명상대화를 통해 우주의 고차원 정신세계에 머물고 있는 지적존재나 신격체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는, 미리 체험하지 못한 고차원의 진리와 깨달음을 접한다는 의미와 다른 뜻이 아니었다. 그러나 텔레파시가 작동된다고 하여 우주의 아무 존재들과 명상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상대의 텔레파시 주파수와 자신의 텔레파시 주파수가 일치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고도의 정신세계에 도달할수록, 자신의 텔레파시 주파수를 조정하여 명상대화를 나누고 싶은 존재를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명상대화를 통해 고차원적 존재와 대화를 나누고 깊은 깨달음을 체험하는 기회야말로, 오염된 정신세계의 허물을 벗고 높은 경지의 삶으로
258.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탈바꿈하는 숭고한 의식이 아닐 수 없었다.
고요한 자아몰입(自我沒人)과 침잠(沈潛)의 현상 속에서 명상의 항해를 계속하여, 우주의 존재들과 영적 해후)를 통해 깨달음의 세계로 한 발짝씩 전진하는 것이 명상대화였다.
명상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차원 정신세계에 도달할 수 있었고 영적능력은 무한상승(無限上昇)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샤르별의 존재들은 높은 정신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명상대화對話)를 즐겼다.
샤르비네와 나는 엄이주피 수련원에서 영적대화를 자주 나누었다. 영적대화는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들은 물론 가까운 곳에 마주 앉아있는 대상과도 나눌 수 있는 명상대화이기도 했다.
입으로 대화를 나눌 때는 간혹 거짓이 섞일지는 몰라도 마음으로 나누는 영적대화는 거짓이 섞일 수 없었다. 그리고 대화의 내용도 깊어지고, 현실세계에서 체험한 지식이 아닌 영원 전부터 존재해 온 영혼의 잠재의식으로 나누는 대화였다.
샤르비네와 영적대화를 나눌 때 나는 본래의 그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녀는 나의 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원 전부터 존재해온 두 영혼의 관계와 인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고, 필연적인 만남을 통해 우주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어갈 수 있는 사명감을 서로 깨닫기도 했다.
"우리의 만남은 필연적인 무언가가 있었군요."
샤르비네와 나는 영적대화를 나눈 후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이렇게 한 목소리로 말했다.
명상대화를 마친 우리들에게 엄이주피 수련원장은 이런 설명을 들려주었다.
"우주 에너지의 파동이란 우주의 절대자가 품고 있는 의식세계의 대변(代)이며, 영혼의 생명체들은 우주 에너지의 파동을 전령사로 삼아 점점 높은 삶으로의 승화를 꾀할 수 있다. 우주 에너지의 수련과 증폭운동을 통해서 누구나 고도의 정신세계에 도달할 수 있고, 누구나 우주에 존재하는 신을 만날 수 있고, 고차원의 존재들을 만나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항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짜주 이곳 수련원에 들러서 영적인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해라. 그러면 너희 생명은 나날이 새로워질 것이요 나날이 너희 영혼의 빛은 밝아질 것이다."
나에게는 또 이런 주문도 했다.
“네가 지구로 돌아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에게 이런 말을 전해주어라. '당신은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종교를 믿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믿는 신의 모습을 바라본 적이 있고 그 음성을 들어본 적이 있으며, 그와 대화를 나누어 본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못했다면 아직 당신의 몸 속에는 우주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지 못한 증거입니다. 우주 에너지를 날마다 호흡하고 당신의 몸 속에 축적하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당신이 믿는 신을 만날 수 있으며, 하느님이든, 예수님이든, 부처님이든 누구든지 만나 뵐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진실한 신앙 속에서 우주 에너지는 당신의 몸 속에 증폭하며, 당신이 믿는 신앙의 은총은 우주 에너지의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그 신앙의 은총은 증폭된 우주 에너지의 현상으로 하여금 당신에게 영적 눈이 뜨이게 하고, 영적 귀가 열리게 하며, 잠재의식의 높은 지혜를 활성화시켜 줄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당신이 영적 눈이 뜨이지 않고 영적 귀가 열리지 않았다면 신앙이 진실하지 못했음을 증거 합니다.' 라고 말이다."
엄이주피 수련원장은 또 내게 이런 말도 들려주었다.
“네가 소중한 영혼들과 이별을 나눈 후 얼마나 많은 슬픔에 잠겨 살아 본 기억이 있느냐? 그렇다면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네가 정신을 수련하고 단련하여 고도의 경지에 도달하면 헤어졌던 영혼들을 다시 만날 것이요 세상의 좋은 인연들과는 이별을 모르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다시 이어지는 말은 더욱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우주의 기운이 네 몸 속에서 증폭될 때 하늘문은 크게 열리고 우레목소리의 축복을 들을 것이며 예언을 들을 것이며 하늘의 사자들이 내려와 네 일을 함께 도모하리라. 네 영혼은 홀로가 아니며 신명들이 보필하며 일용할 재물을 조달하리라."
샤르비네는 엄이주피 수련원에서 나와 함께 머물면서 여러 가지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새처럼 공중으로 날아올라 옷깃을 바람에 나부끼며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했고, 집채만 한 바윗돌을 공중에 뜨게 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게도 했으며, 손끝에서 무서운 바람을 일으켜 울창한 숲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그리고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천리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신비한 초자연적 현상을 보여주면서 샤르비네는 내게 말했다. "샤르앙이 지구로 돌아간 후에도 샤르비네는 영원히 당신 곁을 지키며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리란 사실을 의심하지 마세요. 이 몸은 비록 우주 끝 샤르별에 살고 샤르앙은 지구에 떨어져 살아도 우리 두 몸은 영원히 한 몸처럼 살아갈 수 있답니다. 샤르앙이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제 이름을 불러보세요. 제 영혼의 귀는 항상 샤르앙을 향해 열어두고 일심동체의 힘을 발휘하여 도와드릴게요."
샤르비네의 말을 받아 내가 질문했다.
“우주 끝 멀리 떨어져 살면서 어떻게 우리가 일심동체의 삶을 살아가게 될지 쉽게 설명해 줄 수는 없나요?"
샤르비네는 가볍게 대답했다.
“우리 사이의 텔레파시 주파수는 항상 공명현상을 일으키며 시공을 초월한 일심동체의 삶이 가능하답니다. 떨어져 있지만 함께 하는 삶... 텔레파시 원격조종으로 우리의 일심동체 삶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명상대화 같은 현상을 의미하군요?"
“그래요. 육체의 대화는 마주보지 않으면 불가하지만 영적대화는 멀리 떨어져 살아도 마주보며 사는 것처럼 대화를 나누고 행동할 수 있답니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저는 지구에서 혼자 살더라도 외롭지 않고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힘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드오."
“저 샤르비네는 항상.... 샤르앙이 의젓하고 당당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샤르비네의 깊은 마음이 너무 고맙소."
"앞으로 제가 어떤 현상으로 샤르앙과 함께 삶을 도모하게 될지……."
"샤르앙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 시범을 보여줄게요."
"정말 가능하오?"
“불가능한 이야기를 무엇 때문에 꺼내겠어요?"
“그래요? 가능하다면 시범을 보여 보시오!"
샤르비네는 나의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주변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샤르비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변에 숨을 만한 장소도 없는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있을 때 샤르비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마음을 울리는 텔레파시의 목소리였다.
'내가 지금 어디 있게요?"
나도 그녀와 함께 텔레파시 공명을 일으키며 마음의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짐작이 되어지지 않소.'
'우리들 침실요.'
'츠나음이 연구소에 있다는 말인가요?'
'그래요. 츠나음이 연구소 침실에 제가
있어요.'
'그렇다면 이곳 엄이주피 수련원에서 2만 km나 멀리 떨어진 장소가
아니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그곳에 도착했다는 뜻이오?'그래요. 제 몸은 우주 에너지의 파뵤시 힘으로 순간이동하여 이곳에 머물고 있어요.'
'사실이라면 놀라운 현상이군요. 그 증거로 부탁을 하나 들어주오.''무언지 말해봐요.'
'저처의 확인을 받아주오.'
'좋아요'
샤르비네의 텔레파시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선통신장치에서 신호가 울렸다.
무선통신장치의 가상공간 화면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츠나음이 연구소 보조직원인 저처와 샤르비네가 마주서서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샤르비네는 나를 놀리는 듯 혀를 날름 내밀었다. 저처도 윙크를 하는 것처럼 눈을 찔끔거리며 애교를 떨었다.
나는 통신장치의 가상공간에 나타난 두 선녀들을 바라보면서 "오! 하느님....” 하고 외쳤다.
통신장치의 가상공간 화면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샤르비네의 웃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
"어때요? 이제 멀리 떨어져 살아도 일심동체의 삶을 살게 될 것이란 확신을 가졌나요?"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샤르비네는 나에게 질문했다.
"이제 알 것 같소. 멀리 떨어져 살아도 시공을 초월하여 일심동체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충분히 이해할 것 같소."
고도의 정신세계에 도달하면 삶과 죽음을 초월한 경지에 이를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에서 다시 다른 몸으로 환생할 수 있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했다. 죽은 사람이 다시 환생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접해본 이야기였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다시 다른 몸으로 재환생(還生)한다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 궁금증을 샤르비네는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인간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다시 다른 몸으로 환생하는 현상을 다중환생(生)이라고 하는데, 이를 바꾸어 말하면 분신환생(分身生)이라고도 해요. 말하자면 인간은 세상에 한 몸의 현상으로만 태어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의 분신들이 여러 형태의 다른 모습들로 다중환생하여 다중적인 모습들로 살아갈 수 있답니다. 앞으로 이 샤르비네도 샤르앙을 위하여 지구에서 분신환생을 하여 샤르앙을 내조하며 살아갈 수 있고,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하면 이보다 더 놀라운 일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어요. 아무튼 우리 샤르별 신선들이 우주여행을 할 때 몰고 다니는 UFO를 보면, 갑자기 여러 개의 몸체로 분열하기도 하고, 분열된 몸체들이 다시 재분열되기도 하며, 그랬다가 다시 하나의 몸체로 환원되는 현상처럼, 육신의 생명체나 영혼도 얼마든지 분열과 재분열 그리고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이 가능해요. 말하자면 육신의 생명체는 일체다원적(多元) 존재로서 영과 육의 분열이 가능해져요. 그러므로 실제로 세상에는 다른 몸으로 보이는 다른 생명체가 자신의 생명체일 수도 있고, 자기 영혼의 분신체일 수도 있어요. 그러므로 영혼이 영혼을 해치거나, 생명이 생명을 해치는 것은 바로 자신을 해치는 현상일 수도 있어요. 어쩌면 샤르앙과 이 샤르비네도 한 영혼의 분신체들일 수도 있고, 한 생명의 분신체일 수도 있어요. 말하자면 우주의 모든 분신체들은 자신이 자신의 분신체와 사랑을 나눌 수도 있고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겠지요."
샤르비네의 설명은 이해하기 곤란했다. 그래서 질문을 던졌다.
"고차원 정신세계에서는 육(肉)과 영의 분열이 가능하다니 믿어지지 않구려. 내게는 너무 엄청나고 새로운 소식이라서 무어라 할 말이 없어지오. 결국 우주의 다양한 존재들은 각각이 여러 분신체들의 다른 모습들로 다중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니오?"
“그래요. 샤르앙. 이제까지의 제 말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다중적이면서 다원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고차원 정신세계나 신의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랍니다. 즉 일체다원적인 삶이 고차원의 정신세계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해요."
한 몸이면서 여러 몸으로 나뉘어 살아갈 수 있고, 한 영혼이면서 여러 영혼으로 분리되어 살아갈 수 있다니, 과연 이 우주의 불가사의한 이치를 무엇으로 판단하며 이해하여야 된다는 말이오?"
"샤르앙의 잠재의식세계에 머무는 영감의 힘은 그보다 복잡한 문제도 이해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샤르앙은 나날이 쉬지 않고 우주 에너지를 수련하며 몸 속에 증폭시켜 보세요. 증폭된 우주 에너지의 힘으로 잠재의식세계에 저장된 초월적 우주프로그램을 해독하면 우주의 불가사의는 저절로 풀리는 수수께끼랍니다."
과연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신선의 땅 샤르별... 그곳에 펼쳐지고 있는 고차원의 정신세계에서는 지구 인류들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정신문화가 꽃피고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샤르별 선경세상은 한마디로 고차원의 정신세계가 꽃피어나는 세상이기도 했다.
고차원의 정신세계는 현실적 의식으로 고찰할 때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들이 부지기수로 전개되고 있었다. 신선들이 살아가는 샤르별은 지구 인류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우주첨단문명을 누리며 살아가는 세계이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는 다차원(多元)과 고차원 元)의 조화로움으로 파격적인 삶을 이끌어 가는 세상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었다.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해서 살아가는 육신의 신선들이지만 그렇다고 물질적 풍요를 외면하지도 않았고, 현실세계의 질서를 소홀히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물질적인 삶의 풍요와, 현실세계의 질서를 조화롭게 운영하면서 고차원 정신세계를 향유하고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존재들이 누리는 고차원 정신세계와 초현실적 첨단문명의 핵심은 무한이론이었지만 무한이론의 거대한 시스템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우주 에너지였다. 우주 에너지의 파워는 3차원의 물질세계와 4차원의 초자연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했다.
샤르비네와 함께 정신수련에 몰두하면서, 그녀와 나는 수없이 초자연적인 4차원 세계의 현상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고차원 정신세계에 도달하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구분되어 있지 아니하며, 시작과 끝이라는 구분도 존재하지 아니하였다. 영혼의 생명체들은 과거, 현재, 미래 속에서 영원히 존재하며, 현재라고 하는 순간조차도 과거나 미래일 수 있고, 과거라고 하는 지난 순간들조차도 현재이며 또 미래일 수 있었다.
그러므로 현실에 나타난 찰나적 자아만을 평가하여 내가 누구이고 어떤 능력의 소유자라고 결론을 내리는 자체가 모순일 수 있었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영원선상에서 모든 영혼의 생명체들은 누구나 표준이며, 뛰어남도 치우침도 없이 누구나 공정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뿐이라고 판단내릴 수 있었다. 현재의 바보가 미래의 천재일 수 있고, 과거의 영웅도 현재의 졸부일 수도 있을 것이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5 <샤르별의 자연, 문명과 신선 인류들> - 박천수著
첫댓글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부러움이 아닌 부끄러움이 증폭되고 있어요
아무리 차원상승 하기 위해 지구에 도전장을 내고 찾아왔다지만 무얼하고 살았나
그저 살기 위해 일했는지 모를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물질계에서 살고자 하면 할 수록 늪에 빠져드는 기분이였으니까요
이제는 내려놓고 비우고 여기에 치중하고 살아갑니다 하나씩 하나씩 비우면서
네 맞습니다
신선은 풍류를 즐기며 살아갑니다
힘들게 일하면 늙어가고 즐겁게 풍류를 즐기며 행복하면 신선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