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많은 헐리웃 배우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그를 세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나머지 둘은 에드워드 노튼하고 톰 행크스입니다.)
뭐, 그렇다고 그가 출연한 거의 모든 영화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영화배우들이 그렇겠지만 관객들 혹은 팬들에게 항상 100%의 만족을 주는 사람은 없으니까요...있나요? 그럼 몇이나 됩니까?
아무튼,,,
그를 처음 본 건 '커리지 언더 파이어'였습니다.
그를 보려고 봤다기 보단 그당시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멕 라이언을 보려고 봤죠...ㅋ
귀엽고 깜찍하나 미스 캐스팅이였던 멕 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덴젤 워싱턴이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실수로 고통받지만 결국에는 그것을 극복해내고 진실을 밝히는 그런 역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정말 중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와 부드럽지만 카리스마있는 그에게 반해버렸습니다.
그 후로 그를 다시 보게된 영화는 '필라델피아'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톰 행크스는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 변호사로 덴젤 워싱턴은 톰 행크스를 돕게 되는 그의 라이벌 변호사로 나옵니다.
이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본지 너무 오래되서요.
그러나 이 영화에서 덴젤은 콧수염을 길러 옆집 아저씨 같았던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날카로운 흑인 변호사역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아닐수도 있음 너무 오래된지라,,ㅋ)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요?
그 후 만난 그의 모습은 저에게 그리 큰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진 해크먼과의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던 '크림슨타이드'는 영화는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상황을 보여줬지만, 그를 보는 관객들도 숨막혀 죽을 뻔한 최악의 영화였다.
물론 영화 자체 내용이 쫌 뻔하고 재미없었다 뿐이지 그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러고 '프리쳐스 와이프'(정말 oTL), '허리케인 카터'(보다가 몇 번을 잠들었는지 모르겠음), '본 컬렉터'(누워서 계속 연기했기에 면죄부가 가능했던...역시 지루했던 영화) 등에서 실망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다 대작이 하나 나오죠,,,
'리멤버 타이탄', 이 버지니아주 T.C. 윌리암스 고교의 풋볼팀 헤드코치 역에는 단연 그가 제격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보다 그 역을 뛰어나게 소화할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될 정도였죠...
최근 봤던 '코치 카터'란 영화도 물론 좋았지만, 이 영화보다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흑백 인종간에 단합이 안되는 팀원들을 데리고 게티스 버그 전투 현장에서 그들에게 "이곳에서 새파란 청춘이 빨갛게 물들도록 싸운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마라"라고 얘기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았죠.
그후 그가 출연한 꽤 볼만한 영화는 많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가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던 '트레이닝 데이'가 있었구요.
'존Q','아웃 오브 타임(몇 일전에 케이블 티비에서 했는데 별로 재미없어서 그냥 오락했습니다...ㅋ)'도 있었죠
그러다 비스게에서 어떤 분이 '맨 온 파이어'를 추천하시길래 봤습니다.
전 비스게식구들의 영화 추천을 상당히 좋아합니다...코치카터, 롱기스트 야드, 맨 온 파이어,,,전부 명작이더군요.
아무튼,,,
'맨 온 파이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피타와 크리시가 재회했다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내가 피타였다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하니깐 찡하기까지 하더군요.
삶의 의욕이 없던 크리시가 귀엽고 깜찍한 피타에게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찾다가 그런 소중한 의미를 깨닫게 해준 그 아이를 잃었을때의 슬픔이란...
그러면서 복수를 결심하고, 용서란 없는 그의 복수심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습니다.
다만 좀 어이없었던건 피타가 살아있었던거였습니다. 사실 살아있을 이유가 없었죠, 더군다나 자신들이 프로라고 외치는 유괴범들이 왜 살려뒀을까요...이해가 안갔습니다.
아무튼 크리시가 마지막에 피타가 선물해준 목걸이를 만지다 숨을 거두는 장면은,,,흑흑~ㅜㅜ
만약 그가 마지막 남아있는 녀석들까지 죽이고 살아남았다고 해도 이렇게 긴 여운은 남지 않았을듯합니다.
이부분은 정말 감독에게 박수를~~~
이 영화에서 덴젤 워싱턴 특유의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다 볼 수 있었던거 같네요.
아무튼,,,늦은밤이지만 정말 재밌는 영화 봤네요...
앞으로도 비스게 여러분들 좋은 영화 많이 추천바래요~캬캬캬!
그럼,,,금메달 휩쓰는거 보러,,,이만,,,
ps.덴젤은 다른 흑인 배우들과 달리 지적인 이미지로 군인역으로 많이 캐스팅 됐더군요.
암튼 멋저요~덴젤!
트레이닝 데이는 모든사람들이 덴젤의 주연상감은 아닌영화라고 혹평했고,,개인적으론 재미도 그다지 없었던 작품(주연상 작품이라길래,,엄청기대하고 봤는데)..덴젤에 최고의 작품은 역시 허리케인 카터일테고,,맨온파이어도 상당한 수작,,존큐는 부성애에 대한 감동을 많이 준 수작이죠
첫댓글 맨온파이어는 솔직히 그저 터미네이터라는 생각 밖에 안들지만, 트레이닝 데이는 정말 압권이죠
맨온파이어 보면서 분닥세인트가 생각나더군요-_- I WISH.... you had.... more time. (똥꼬 폭탄씬에서) 이건 정말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거울 앞에서 틈 날 때면 저 대사를 따라하곤 하는데, 비슷할리가..ㅎㅎ
전 맨온 파이어 보면서 울었어요...ㅡㅡ;트레이닝데이 맨온파이어 둘다 굿~!!
레이알렌이 지금처럼 머리 밀기 전 모습 보면 좀 닮았죠..말콤X나 모베터 블루스에서의 연기를 좋아합니다..
닉크나 다크엔젤의 형사 역이나 반항적이었던 영광의 깃발도 좋더군요
다코다 패닝이 정말 이쁘던데.....전 존Q....
맨온파이어 정말 오랜만에 cg안쓴 액션장면 사실적이어서 굉장히 맘에 들어 했었습니다. 압권이죠.!!
얼마전에 영화추천하는 댓글에서 맨온파이어 추천한적 있는데...캄솨.................ㅋㅋ 사실 전 군대에서 보느라 초반부엔 다코다 패닝아니었음 안봤을 꺼에요.(군대에선 덴젤형님이 괴로워하든말든 신경안썻으니까..)
맨온 파이어...극장에서 봤는데 전 영상만 어지러울뿐..솔직히 별로 좋은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때 당시 좀 피곤했을때 심야영화로 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토니 스캇 감독 영화 영상들이 좀 특색있죠..ㅎㅎ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참 좋아한다는;; 리들리 스캇 동생이라죠?
크림슨 타이드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죠 ㅎㅎ
본 콜렉터가 기억나는거는 저 뿐인가요??? 저는 이 영화때문에...덴젤 워싱턴 팬 됐는데..^^
똥꼬 폭탄이 압권이죠 ㅋ
허허허허허허리케인 카터,,,가 무시받았다,,,이 영화에서 받았어야할 아카데미 주연상을 못받은,,보상으로 다음해에 트레이닝데이로 주연상을 받았는데,,,
트레이닝 데이는 모든사람들이 덴젤의 주연상감은 아닌영화라고 혹평했고,,개인적으론 재미도 그다지 없었던 작품(주연상 작품이라길래,,엄청기대하고 봤는데)..덴젤에 최고의 작품은 역시 허리케인 카터일테고,,맨온파이어도 상당한 수작,,존큐는 부성애에 대한 감동을 많이 준 수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