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 ] ★ 뽀뽀뽀 021 [남자들이 쳐다보잖아...]

[체리빈]

★ 뽀뽀뽀 021 [남자들이 쳐다보잖아...]









Writer. 체리빈
E-mail. tjfcnzkcnzk@hanmail.net
fan-cafe: 인소체









"와아~!"


"이은영! 받아라아!!!"


"우이씨 채소라! 우리 은영이한테!!"



이미 한바탕 신이 나서 물속에서 놀고있는 은영이, 소라, 호구오빠...

언제 그렇게 친해졌니..? 하하..










"어! 언니!"


난, 지나쳐 가는 현주언니를 불러세웠다..









"어어~ 바다야~ 와~ 이쁘다?"


"헤헤; 언니두요~ 어디..가세요?"


언니가, 날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고는 탄성을 내질렀다...

난 멋쩍어서 머리를 글쩍였다..











"아, 우린 저~기 가서 놀려구~"


"맞다, 언닌... 콘도 예약하고 오셨어요?"


혹시나, 예약 안했음 우리랑 같이 묵자고 하려 했는데..

윤석오빠 팔짱을 끼며 웃고있다..

설마, 두사람 같은방??












"아아~ 난.. 윤석씨랑.. 하하"


"아아~~~ 예~ 그..그럼~"



현주언닌 윤석오빠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갔다..

그러고 보니.. 어째.. 혼자 걷는 듯한 느낌.. 은소오빤.. 어디 갔지?










'휙-'


하고 돌아보니.. 바로~ 뒤에 은소오빠가 있다..





"뜨아아..."


내 코가 오빠 가슴에 닿을 만큼.. 가까이...














"뭐...뭐해..? 계속 그렇게 내 가슴 냄새 맡을꺼야?"



"응.. 으응... 들어가야지이...;"



하고 언능! 뒤돌아 섰다.

오빠의 시선이 어느 한 곳에 멈춘것을 감지하고서.... 뭘! 보고 그러냐?

창피해졌다!... 어서 몸을 감추고자 풀 속으로~ 폴짝- 뛰어 들어가려는데..











'꼬옥-'


하고 내 팔을 잡는 오빠..






'획-'

하고 난 다시 뒤돌아봤다..













"준비 운동... 해야지 인마! 죽고싶냐?"


오랜만에.. 까칠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은소군!




"그..그으래.."


하며, 두 팔을 휘저으며 운동을 했다.. 나..나름데로;;













"야야.. 그만해!"



"왜~ 몸이 그냥 쉬원~하네 헤헤"


계속 난 스트레칭을 했다.

안 움직이던 부분에서 뼈가 맞춰지는듯.. 간혹 뿌드득- 소리가 났다.. 흐억.. 나 늙었나벼...













"야이씨.. 그만하라고!"



"왜 화를 내고 그러냐? 치이..."


난, 하던 스트레칭을 멈추고서 양 허리에 손을 얹고 오빠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남자들이 쳐다보잖아..."



"어어?"


설마... 오빠 지금.. 질투한거니??

왜.. 웃음이 나니? 하하..












"뭐하냐? 안들어오고??"


우리 발밑에선 물에 흠뻑 젖은 호구오빠가 머리카락을 슥 넘기며 우릴 올려다 봤다..



"아... 들어갈께~ 놀아~"


하고 내 시선을 회피하는 은소오빠... 글쎄.. 두볼이 퉁퉁 부운것 같다.. 복어처럼..












"오빠! 방금 질투한거지?"



"뭐...뭐라고?"


도리어 큰소리치는 오빠..










"치이~ 다 안다 뭐~ 질투 한거 아님, 나 계속 이렇~~게"


하면서 다시 스트레칭에 돌입~ 하려는데..




"아...그..그래! 질투! 했지? 그만해!"













"크핫-"



"웃지마?"











"푸...푸하하!!"


난, 못참고 웃어버렸다.




"확! 나도 딴여자들 유혹해버린다?"


순간. 심장이 쿠쿵- 하고 떨어져버리는것 같았다.













"씨이.. 그러기만 해?!"



"얌마, 너도 화나지? 까불고 있어~"


1:0으로 져주면 안되는거였니? 차암~ 나!

그렇~~~게! 1:1 동점 되고 싶니? 하하..














"확! 바람 피면....!"



"피면?"












"나도 맞바람 필꺼야!"


난, 퐁당 하며 풀 장 안으로 뛰어들었고



"어쭈 이게!"

하며 오빠도 뒤따라 들어왔다..
















"진짜 시원해! 완전! 넘 좋아~ 황홀!"



"그렇게 좋냐?"











"응!! 이야~~!!"







'촤악- 줄줄줄...'


하면서 난 손에 물을 한가득 퍼 담아서 오빠에게 뿌렸다.

글쎄... 내가 퍼부은 물이.. 오빠의 몸을 뒤덮었다.

내가 쓰다듬어 보지 못한 가슴팍을 타고 쪼르륵- 흘러 내렸다..

부럽다 부럽다 못해.. 오빠의 몸에 흐르는 물까지 부러워 하다니.. 나참..














"나보다 좋아?"


물에 흠뻑젖은 오빠가 내게 물었다.




"뭐라는 건지... 설마.. 내가 사람보다 물을 좋아하겠어? 하하"


하고 웃고.. 방심하는 틈을 타서...











'촤락- 줄줄줄...'


오빠가 두손가득 물을 모아서 내게 뿌렸다...

난, 짧게 어푸~ 거리며 오빠를 노려봤다.













"나빠!"


'짝-'




하고 오빠앞에 다가가 가슴을 살짝쿵.. 쳤다..

마음 같아선.. 쓰다듬고 싶었으나.. 나.. 변태될까봐 참았다.. (이미 변태..?)









그리고...

햇볕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구름이 지나가는지 살짝쿵

그늘이...아니고.. 왠 한남자가.. 쪼그리고 앉아 우릴 보고있네..?









"어? 승태...니가..?"


아는..사인가?? 그 남잔.. 그 승태라는 남잔.. 금발에.. 긴....머리였다..

저..저런거 기피대상이다!!

날 살짝- 오빠 옆으로가서 팔짱을 끼고서 등뒤에 몸을 반쯤 숨겼다..








"오우~ 자기! 난, 혼자왔는데~"



"혼자? 미쳤냐?"


자...자기??? 오빠... 은소오빠...! 이은소! 너 설마 게이니?

난, 살짝.. 잡고있던 오빠의 팔을 놓기 시작했다..













"자기 이러기야?? 누구야? 여친?"


이번에 그 노랑대갈이 날 손꾸락으로 가르키며 물었다..



"손가락질 하지마라? 꽉! 물어버린다?"


오우~! 이은소! 이은소! 나, 이은소 팬클럽 창단할까봐~~ 으헤헤~~















"하하~ 미안! 나야 뭐~ 미용실 식구들이랑 놀러왔지이~ 나, 갈께~~"


하며 일어서는데.. 노랑대갈...님..도 삼각....빤쮸?!

난,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인마~"









'출렁-'


물살이 출렁거렸다..

그리고 감고있던 눈을 살짝 떳다...









'휙-'


눈을 뜨자 오빠가 안보여서 주위를 둘러봤는데도...

오빠가 안보였다.. 어디간..거지?






'투둑-'


왜... 청승맞게... 눈물이나니...?











그때..




'촤악-'

하며 물 밑에서 누군가 올라왔다...












"야, 너 울었어?"


하며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는 은소오빠...





"오빠가.. 없어져서.."


난, 눈물을 뚝- 그쳤다...















"하아... 너.."


약간 곤란한 표정이 되버린 은소오빠...



"오빠.. 나 버리면 안돼... 알았지?"















"하아.. 넌... 너... 휴우..."


오빤 한참 말을 얼버무렸다..








"이리와."


하며 이제서야 두 팔을 벌려준다.




"씨이... 그러지마.. 숨고 그러는거.. 하지마.. 놀랬잖아.."


하며 오빠의 품에 안겼다..

으흐흐~ 아까 그 물줄기들.. 오빠 몸을 타고 흐르던 물! 하나도 안부럽다!!












"넌.. 내가 죽으면 따라죽겠다?"



"씨이.. 안죽어! 나, 살아서 먼저 죽은 오빠 저주할꺼야!"


괜히 오기가 발동해서 그런 말 따위를 지껄였다.











'꼬옥-'


날, 안은 오빠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작게 속삭이는 오빠...











'촤악-'


오빠 품에서 한참을 안겨있는데..

난데 없이 물세레...?!








'끔뻑- 끔뻑-'


물에 뒤덮여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꼬옥-'


오빠가 내 팔을 잡고서 날 오빠 등 뒤로 숨겼다..












"엇쭈! 이야!!!"


"받아라~!!!"


"으흐흐~~"


소라랑, 은영이다... 그리고.. 이상한 웃음소리의 호구오빠..










"야아!! 받아라!!!!!!"


하며 내 몫까지 복수하는 오빠... 으헤헤..

내가 이래서, 이 남잘.. 좋....아....하는거야!












"으아... 뻐근해.."


한참을 놀다가..

안전점검 타임에 다들 뻗어서 쉬고있다.








"콜록- 콜록-"


은영인 심하게 놀아서인지 안전점검을 하는 20분 내내 콜록였다..

그리고... 호구오빠가 그런 은영일 걱정스럽게 안고있다...











"소라야, 우리 은영이 약이라도 사올까?"



"쳇! 냅둬! 지 애인이 어련~히 해줄까!"











"야아.. 그래도..."



"나빠..기지배.. 치이.."


그러게~ 애인 생기시기 전에 친하게 잘 지내시지 그러셨어~














'삐익-'

안전점검 시간이 끝남을 알리는 호각소리..

옆에 앉아서 투덜거리던 소라의 눈이 반짝이더니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가버린다.






"뭐 마실래?"



"응?"


아까 부터 가만히 누워서 아무말 없던 오빠의 입이 열렸다.









'벌떡-'



"가자!"


하며, 일어서더니.. 내게 손을 내민다.








'씨익-'

난, 한 껏 웃어보이며 오빠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났다.












"무슨 맛으로 드릴까요?"


생과일 쥬스를 파는 곳에서 오빠의 걸음은 멈췄다.

그리고... 가..가격이! 학교앞 보다... 5천원 정도 비싼...!






"아! 아니예요~"


하며 난 오빨 끌고 나왔다.




"왜.. 싫어?"















"와아.. 어쩜.. 저걸 7천원에 팔아? 완전 사기!"


난, 작게 속삭였다.



"와아.. 어쩜.. 그런걸 다 따져? 완전 아줌마!"


하며 날 놀려대는 오빠...














"치이.. 나중에! 결혼하면 나, 살림 잘하겠지?"



"누구랑 결혼할껀데?"












"몰라? 생각해보고....//"


'오빠랑 결혼할꺼야!' 하고 속에서 외쳤지만..

소극적인 대답이 입밖으로 삐져나왔다..




"쑥스러워 하기는~ 당연, 나한테 와야지 인마!"


으아~~ 이거.. 기분 완전 좋다!













"치이.. 하는거 봐서~"



"이게? 이리와!"



난, 달렸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는 은소오빠...












'다다다닥-'



'달칵-'


어느새 숙소까지 달려와버렸다.

손에 채워진 자석 열쇠로 문을 열고 쏙- 하고 들어가 버렸다.










"헉...헉.... 힘들다....헉..."


난, 숙소 문에 기대어 서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쾅- 쾅-'



밖에서 은소오빠가 문을 두드리다 못해 부셔버릴것.. 같았다..









'야! 김바다!'



"뭐어!"











'문열어?'



"근데! 오빠.. 우리 왜 이렇게 뛰어왔지?"











'하아.. 몰라..'



"나.. 문열어 주면 때릴꺼야?"











'응'



"치이.."










'장난이야.. 문열어라~'


다정한 목소리에 난 꼴딱- 넘어간 거다...






'달칵-'


문을 열었다...









'와락-'


하고 난, 오빠의 품에 안겼다.

내 얼굴 살과 오빠의 가슴... 살이 맞 부딧혔다.. 약간의 끈적임..









"으으... 더워~"



"싫어.. 가만히 있어.."




우린 숙소 문을 반쯤 열어둔채.. 한참을 안고 있었다..









*







바다를 품에 안았을.. 뿐인데..

바보 같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으으으~~ 오빠.. 나.. 더워~"


하며 내게서 떨어지려는 바다가..

마치.. 내 마음에서 멀어지기라도 하는 듯해서..







"싫어.. 싫어....."


싫단 말을 바다의 귓가에 속삭이고... 또 속삭였다..









'꼼지락-'


내 품안에서 작은 바다가 꼼지락 거렸다..

난, 얼른 눈물이 고인 눈가를 닦아버렸다...










'스륵-'


답답해 하는 바다를 잠깐.. 놓아주었다.

바다의 뺨이 닿았던 가슴이 휭하니.. 스친 바람에.. 차갑게 식어갔다..









"히히..."


하고 바다의 작은 얼굴에서 카다란 눈망울이 웃고있었다..




'피식-'

하고 난.. 그런 바다의 모습에 웃어버렸다..















"내가, 과일쥬스 만들어 줄께~"


하며 방 안쪽으로 들어가 가방 속에서 작은 미서기를 꺼내드는 바다..










"야.. 너.. 이거땜에.. 무거워 죽는줄 알았어! 너또 뭐가지고 왔어! 어?"



"헤헤~ 미안, 이런데 오면 넘 비싸~ 그래서 내가! 다 챙겨왔지이~~"











"너, 이거 말고 또 뭐 들고왔어?! 보자~"


하며 난, 가방을 뒤적거렸다..



"아니! 숙녀의 가방에 함부러 손을 데다니! 이 파렴치한 녀석!"


하며 만화 캐릭터처럼 날 나무라는 바다..









내가.. 말했지.. 니.. 움직임.. 하나 하나가.. 내겐.. 유혹이라고..

가끔.. 아주 가끔..

그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유혹으로 느낄까봐.. 나 걱정되는거.. 넌 아니?







*










'콰아아아-'


쪼끄만한 믹서기가 요란스럽게 토마토를 갈아냈다.






'콸콸콸-'


숙소의 싱크대에 놓여진 유리컵은 한번 흔들어 씻고..

완성된 토마토쥬스를 오빠에게 건냈다.

아! 토마토는 여기 도착 하자마자 작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랬다~











"크아-"



"으이씨.. 그걸 원샷하고 그러냐~ 나도 마실려고 했는데.."


토마토 쥬스를 들이키는 오빠 앞에 쪼그리고 앉아 지켜봤는데...

글쎄.. 다 마셔버린다... 흑흑...












"아아.. 미안!"



"됐거든요?"


하며 벌떡- 일어섰다..












"이리와봐..."



"왜!"


하며 난 다시 쪼그리고 앉았다..











'스륵-'


오빠의 두 손이 내 뺨을 잡고... 오빠의 두 눈은 살짝 감겼다..







"으음......하아..."


맨날.. 당하기만 하는 키스..









"어때.. 토마토 쥬스 맛이.."


키스하던 도중에.. 오빠가 작게 속삭였다...






'꽈악-'

난.. 잡히는 데로.. 오빠의 종아리를 꼬집어줬다..














"아아.. 아프다? 이리와!"


하며 거칠게 키스를 해 오는 은소오빠...





"으.....읍.... 하아... 오빠.. 읍...."



"하아..... 하.."





우린.. 지칠 만큼.. 키스를 했다...

항상 허전한 느낌의.. 그와의 키스..
















"오빠, 그거알아?"


쇼파에 앉아서 난 오빠에게 말을 했다..

내, 물음에 눈썹을 살짝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무언의 대답을 하는 오빠..

대략... 장시간의 키스에.. 멍하니 정신을 놓은듯..











"오빠 처음 본날.. 난생처음 지각을 안한 날이였어~ 근데.. 울 담탱시간에 잠이든거야.."


"너도 참.."











"아이~ 들어봐.. 근데.. 꿈을.. 꿨어.. 왕자님이였는데.. 막~ 영어로 중얼중얼 거리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계속 'What?.. What?'했거든~ 근데.. 갑자기..사라져 버렸어..

난, 내가 수업시간에 잠든 줄도 모르고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왕자님!!"



"재미없다~"


하며 오빠는 단호하게 등을 돌렸다..












"치이.. 그래도 할꺼다 뭐! 처음엔.. 오빠.. 뉴욕에서 있었단 말 듣구..

그 꿈속의 왕자님이.. 오빠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것 같애~

오빤, 내 옆을 안떠날거니까.. 나.. 지켜준다고 약속했으니까.. 그치?"



오빤.. 잠이 들었는지.. 대답이 없었다...











*






"치이.. 잠들었네?...오빤.. 그 꿈속에서의 왕자님처럼.. 나 떠나면 안돼... 알았지?"









'주룩-'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마안해 바다야.. 지켜주지 못해서... 2년만.. 기다려줘..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






*








오빠가 잠든 옆에서 난 쪼그리고 잠이들었다..

커다란 하얀 타올을 뒤집어 쓰고서... 오빠에게도 타올을 덮어줬다..

왜 저렇게 불편하게 자는지.. 움직여 보려고 해도 안 움직여진다..그래..








'시끌벅적-'

하는 소리에 눈을 떳는데.. 내가 침대위에서 자고 있다..

분명! 쇼파였는데?







'달칵-'


하고 방문을 열고서 나오니 벌써 삼겹살에~ 난리가 난거다~~







'부비적-'


손등으로 눈을 부볐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눈꼽을 때어내고 말이다.












"어... 깼어?"


하며 은소오빠가 날 챙겨줬다..





"아.. 나 옷... 으악... 누가.."


난, 고개를 숙여 내 모습을 내려다 봤다.

분명히 수영복 차림이였는데.. 어느새 반바지에.. 반팔티?












"김바다! 넌, 자면 끝장이야! 넌 누가 니 심장 빼가도 모를꺼다~"


하는 소라의 책망의 소리~








"비유가 너무 그랬나? 뭐! 암튼, 은영이랑 완전 고생했어!"



"아~ 땡큐!"






"땡큐는 저분에게~"


하며 은소오빠를 가리키는 소라의 손...











"이리와, 밥 먹자~"


은소오빤.. 마치.. 내가 다섯살 꼬마 아이라도 되는 듯이..

내 손을 끌어 당기며 밥 앞에 앉혔다.









"왜 갑자기 다정모드야?"



"우이씨.. 이게.. 잘해줘도 지랄이지.."












"뭐...지..지랄?"



"그건 취소.."











"완전 못뎄어!"



"자, 아~~"


오빠 손에 들린 상추쌈이 내 입을 비집고 들어왔다.










"내아...이언다오...가마이 이쓰주아아?"


대략.. '내가...이런다고...가만히 있을줄알아?' 인거다...

상추쌈이 너무 커서 먹는다고 애를 먹었다.










"완전 은근히 닭살 커플이라니깐?"


하고 소라가 쏘아 붙였다.








"자아! 너도 이거나 먹어라!"


하며 은소오빤 밥을 양껏넣은 상추쌈을 소라입에도 넣어줬다..

은근 질투가 난다.. 씨이..











"우어..내아..서러어서..나치사긴다!"


소라의 눈물섞인 외침.. '우와..내가..서러워서..남친사귄다!'

글쎄.. 밥알을 질질흘리다 못해.. 감당안되게 침까지 흘린다.. 흐억..













'끼익-'


호구오빠와 은소오빠가 투덜거리며 설거지를 하다 옆방으로 돌아갔다.








'뒤적- 뒤적-'


샤워나 할까하고 비누를 찾는데...





'번쩍-'


하고 폰이 반짝거렸다.. 문자가 왔다..








[12시에 문앞에서 만나요 자기~]


은소오빠였다...









"자...기이..?? 치이..."


그러면서도 내심.. 좋아서.. 12시가 되길 기다렸다..











'끼익-'


하고 12시가 되자마자... 숙소 문을 열고 나갔다.

희미한 불빛아래 은소오빠가 서있었다.








"씨이.. 답장이라도 하지.."


"치이.. 어쨌든.. 나왔잖아..."











"가자!"


"응? 어디?"










"차에.."


"차? 차에는 왜?"











"빨리와라~"


"같이가아.. 무서워~"











"으이쌰~"

하고 오빤 날 번쩍 들어 안았다..





"으아악-"


"가만히 있어~"










"나, 안 다쳤어~ 내려줘~응?"


"다와간다~ 가만히 있어~ 니가 너무 느려서 안되겠어~"










차안...



'지지직- 지직-'

아까부터 한참을 라디오를 켜서 주파수를 연신 맞춰댄다...









[노래 한곡 듣고 올께요~ 우리 귀여운 꼬마 아가씨들이 불렀네요~ '여름아~ 부탁해!']


나긋한 여자 디제이의 목소리에 오빤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그리곤, 제빨리 휴대폰을 꺼내서 문자를 보내고.. 초초하게 노래를.. 감상했다...







한참.. 귀엽고 앙증맞은 꼬마들의 노래가 끝나고..

다시 그 나긋나긋한 여자 디제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방금~ 문자가 왔네요~ '지금이예요!'하구요~]


난... 설마...? 하는 마음에 그 디제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쯤해서~ 우리, 은소씨~ 사연을! 읽어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열아홉 꼬마아가씨와 사랑하게된..

못된! 아주 못된! 스물 두살의 청년 입니다.....]




순간... 머리가.. 머엉~ 해졌다.....

은소오빠를 봤는데.. 오빤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하다...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처음엔.. 부정했지만.. 점점 더 커져가는 제 마음 속의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오늘 우리 예쁜~~ 바다에게 선물을 하려구요......]



난, 너무 놀라서 입을 틀어 막았다...

이... 이거... 꿈...아니지?











[제 여자친구 바다는 지금 쯤 어떤..표정일까요?.....까르르..저도 궁굼한데요? 으흠...]



디제이의 목소리가... 변태처럼.. 울려퍼졌다..

은은한 음악과 함께..










[여자친구가 그리 호락 호락한 성격이 아니라고 하시면서~언제 이 방송을 같이 듣게 될지 모르시겠다고..

부탁까지 하셨어요~ 그래서 좀전에 긴급! 문자를 받고~ 이렇게 사연 읽어 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많이 기다리셨죠? 며칠전부터 올라와있던 이 글! 반응이 장난이 아니예요~ 하하...]




다시 살짝.. 음악이 크게 번져왔다...












[으음.. 듣고 계세요? 바다씨? 이름 너무 예쁘시다~ 여자친구 별명이 '이쁜이 친구'라고~~

집에서 키우는 잉어 이름이 '이쁜이'예요~ 하시면서 글 같이 올려주셨네요~]





난, 오빠를 향해 눈을 흘겼다...

그리고...








'샥-'



내 앞엔.... 하얀.... 안개 꽃이 한가득.. 있었다...

커다란 안개꽃다발에 가려서 오빠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여자친구분한테..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하다가.. 꽃집엘 들르셨데요~

무슨 그렇게 꽃말들이 많은지.. 기절할뻔 하셨다구요~

결국 선택한게 안개꽃이였다고... 안개꽃 꽃말이! '죽음'이더라구요~ 하시면서요~

보통.. 장미꽃이랑, 안개꽃 섞어서 선물하잖아요~

은소씨는.. 특이하게~ 안개꽃만? 하하.. 역시! 신세대 다운 발상!

그 뜻은...! 내 목숨 걸만큼.. 사랑한다는 뜻이예요~........ 우와.. 멋져요!]










'주륵-'



난... 눈물이 흘렀다...

너무.. 너무 기뻐서... 이은소... 뭐야.....











[신청곡은..... 와아.. 멋지다~ 유피의 '바다'를 신청해 주셨어요~ 바다씨~ 너무 좋겠다~~]







잔잔하게... 음악이 흘러나왔다...




'나의 볼에 입맞춰 나를 사랑한다 말하는 널 보면 마음이 더 불안해

가지더라도 절대 너만은 내꺼란걸 그렇게 말하고 다닐꺼야'










잠시 노랫소리가 작아진다...



[유피가 부릅니다~ '바다'....]


라고 그 디제이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더니.. 다시금 노랫소리가 커졌다....









'...................가는거야..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멀게만 느낀걸까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커져만 가는거야..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멀게만 느낀걸까'












"오...빠....."



'씨익-'


대답 대신 웃음이였다...









'울고싶었어 내앞에 널봤을때 너무도 커져버린 너였기에 나는

초라해 졌던거야 내손을 잡아주기를 바래 난 나를 보낼께 네게'











"뭐야아...... 진짜... 흑흑...."


"왜 울어.... 인마..."


하며 내 눈물을 닦아준다..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나를 안고서 그렇게 잠들면돼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난 너를 사랑해 언제나 나의 곁에 있는 널'




순간, 내 이름을 부는줄 알고.. 살짝 놀랬다... 하..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커져만 가는거야..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멀게만 느낀걸까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커져만 가는거야..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멀게만 느낀걸까'









"오빠... 고마워..."



'스윽-'


내 머리칼을 만지작 거리는 오빠...









'나의 볼에 입맞춰 나를 사랑한다 말하는 널 보면 마음이 더 불안해

가지더라도 절대 너만은 내꺼란걸 그렇게 말하고 다닐꺼야

난난난난난 울고 싶었어 내 앞에 너를 봤을때 너무도 커져버린 너였기에

나는 초라해 졌던거야 내손을 잡아 주기를 바래 난 나를 보낼께 네게'









"진짜.... 뭐니....?"






"사랑해..."


"오빠..... 나도.. 사랑해.."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하하... 나를 안고서 그렇게 잠들면돼~~~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난 너를 사랑해!!! 언제나 나의 곁에 있는 널~~~"


하며 어느새 노래를 따라부르는 오빠....










'틱-'


오빤.. 노래가 끝나자 마자 라디오를 껐다.








"내리자!"


"응!"









'탁-'


'탁-'



'삑- 반짝- 반짝-'










"근데... 하늘이도 사랑했어?"



"그럼... 처남인데에~~사랑해야지~"



노래가사에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쳇! 질투난다!!"


"이리와!"








'꼬옥-'


난, 안개꽃을 한손에 들고서... 오빠한테 안겼다...

너무... 따뜻해.. 이 남자....

[あr늘천ん♥]

꺄후 > < 재밌어요

[체리빈]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꼬셔볼래？]

저 유피 바다 노래 들으면서 이번 소설 봣어요 >ㅂ < 너무 감동적이다 >ㅂ <

[체리빈]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누나한테안겨♡]

ㅜ.ㅜ우아... 학교에서 소설생각함다가 지베와서 바로 드러와짜나융 !

[체리빈]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담배맛라면♡]

와 진짜 감동이다 ㅜ.ㅜ 은소 로맨틱하다 바다 졸 조켓따

[체리빈]

댓글 아주신 님 저 체리빈 담편 안보시면

[쁑쁑♡]

너무멋쩌용

[체리빈]

댓글 아주신 님 저 체리빈 담편 안보시면

[이별은몬데?]

푸하하 처남을 사랑하면 동성 연애자 댄단다..ㅋ << 농담×100 ㅋ >__< 대따 멋지다.. 안개꽃 꽃말 죽음이래서 첨엔 놀랐음..? ㅋ-_-

[체리빈]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P.E.J]

감동감동

[체리빈]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