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오른쪽)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2일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박은정 남편 이종근의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2
국민의힘이 2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의 남편인 이종근(55·28기)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들에게 “사기 피해자를 면담하면서 조폭을 비호하는 변호사가 있듯 사기꾼을 비호하는 비양심 변호사 집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중 1명이 이종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범죄수익 일부를 수수해 처벌된 전례가 단 한 건도 없지만 독일에서는 처벌된 전례가 많다”면서 “이종근을 기소해 첫 사례를 만든다면 전문 사기꾼을 비호해 고액 수임료를 챙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근은 1조 원대 피해를 낸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의 휴스템코리아 법인과 대표 이 모 씨, 4400억 원대 유사 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관계자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졌다.
휴스템코리아 사건을 변호하며 수임료 22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근은 지난 28일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종근은 다단계 사기 가해자 변호 2건, 코인사기 가해자 변호 2건 중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 외 수임료와 관련해 사건만 내려놓고 수임료는 유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임료를 누구에게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 입장을 밝혀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딸이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논란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을 대출 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신 위원장은 “양문석 측에서 문제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시세차익을 모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믿을 수 없다”면서 “조국이 법무부 장관 시절 웅동학원 문제가 불거지자 사회 환원을 약속했지만 5년 동안 하나도 지켜진 것이 없다”며 이종근과 양문석에게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