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블에 빠진 직장 동료분이 있어서 그분이랑 옥상에서 수다떨면서 맨날 마블 얘기 했었는데
그때가 그립기도 하면서..근데 진짜 마블 매니아들이 많았던 요인을 꼽아보자면 우선 아이언맨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설정의 탄탄함이었거든요..
예를들면 진짜 매니아들은 얼마나 화려한 액션과 더 강한 빌런이 등장하느냐 이것보다도
각 인물간의 관계라던가 첫번째 스냅이후 캡마한테 삐삐쳤을때 캡마 문양뜨는거 보고 정말 오르가즘(?) 느끼고 했다는데..
지금은 설정이 다 뭉게저버린거 같아요.
그래서 찐 마블매니아들이 블랙위도우보면서 가장 실망했던것도 영화 자체가 좀 구렸던것보다도
블랙위도우랑 호크아이랑 러시아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언급한마디 안나왔던거라고 들었는데..
왜냐면 진짜 별거 아닌거 같아보여도 매니아들은 그 얘기를 몇년간 궁금해왔으니까요;
어쨋든 솔직히 DCU는 별로 기대가 안돼고 (조커2는 기대가 돼도 말이죠)
마블도 엄청나게 삽질을 하는 지금으로썬 거의 히어로 영화도 끝물이 아닌가 싶긴 하네요
10년넘게 전성기를 구가했으면 이제 유행이 넘어갈때가 되기도 했다..싶기도 하구요
첫댓글
더 배트맨 잘된거 보면 잘 만들고 논란 배우 안 쓰는 정도면 될거 같아요
플래시도 배우 때문에 망한 느낌이라
아쿠아맨2를 보고는 마블만 문제가 아니구나 싶긴 했지만 잘만든 작품은 또 나오겠죠. 하지만 어벤져스 언드게임까지의 그만큼의 전성기는 다시 오기 힘들 것 같아요.
그런거 같아요 좋아하는 장르인데 참 아쉽 ㅜ
일단 히어로물은 재미가 없어졌어요
유행이 지나듯 사실상 끝난 분위기 같은데, 그래도 몇 년 후엔 또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말도안되지만 어쩌면 우리 옆에 있는 것 같은 히어로들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ㅠㅠ
캐릭터들도 짜잔~ 등장~ 이게아니라 차곡차곡 서사도 우리 애정도 쌓고,히어로들 서로서로 관계들도 넘 재미나고, 곳곳에 떡밥찾기에 빠졌었는데..
갑분 우주선 나와서 뭐만하면 우주, 뭐만하면 타임라인 뭐시기 하니깐 재미가 반감되고요. 디플 안보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도..안타까워요
이젠 끝났다고 봐요 사실 앤드게임 후 현타 크게 와서 사람들 기대치도 높아졌고 ㅋㅋ 조커같이 캐릭터 깊이를 보여주는 것 아니라 가벼운 퓽슝쾅쿵 이런거라면 트랜스포머, 킹 코질라 같은 영화랑 비슷해졌다라고 봐야죠 ㅋㅋ그마저도 어설픈 cg로 경쟁력도 없고...영화를 평가할때 연출 비쥬얼 연기 등 많은것이 중요한데 사람들이 보고 공감하고 이해될만한 스토리 개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건 개나줘버려 하며 멀티버스 꺼내는 순간 어떠한 이야기를 꺼내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여지 때문에 사람들이 집중하지 않는 것도 크구요.
히어로물의 전성기라기 보단 '유니버스형' 히어로물의 전성기였죠. 관객들의 눈은 계속 높아지고 거기 맞추려고 나날이 판은 커지고 이제 우주도 모자라 평행우주까지 판을 키우고, 이전의 흥행을 주도하던 주인공들의 퇴장까지 맞물려 평타만 쳐도 욕먹을 판에 평타도 못치는 후속작들, 유니버스물이 여러가지 히어로물을 하나로 엮어 나가는 점에서 참신하지만 판이 커지고 드라마까지 엮이면서 점점 복잡해지고 하나하나 챙겨보지 않는 이상 따라기도 힘들어진 진입장벽. 서서히 매니아들을 위한 판이 되어가고 질이 하락하면서 매니아들도 떨어져 나갈 판이 된거죠.
비슷한 예가 하나 생각 납니다. 무한도전